국문초록
지역화폐운동은 지역 자체 안에서 참여 민주주의를 경험할 계기를 제공해준다. 현행 화폐제도에 대한 도전으로 지역화폐 운동은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주류 사회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는 대안적 사회모델로 지역화폐공동체는 사회적 연대를 형성해 참여자들의 삶에 대한 주체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삶을 모색한다. 특히 상품-화폐관계를 넘어서 상호부조의 공동체 형성을 주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지역화폐체계는 전반적인 상품시장이 일반화 된 체제를 벗어나 지역적 차원에 머문다는 한계 역시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현행 화폐를 지역화폐 혹은 노동시간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화폐물신주의 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현행 지역화폐운동은 자본주의의 시장구조를 ``완전히`` 대체하는 새로운 사회 모델이라기보다는 일반화된상품사회의 균열 지점에서 지역공동체의 대면적 유대관계를 복원시키는 동시에 참여자가 필요한 물건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