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귀납적 가설에 대한 입증의 문제에서, 흔히 ``총체적 입증도``와 ``입증도의 증가``는 서로 혼동되곤 한다. 하지만 양자는 서로 개념적으로 매우 다를 뿐만 아니라, 각기 고유한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명료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때로 이와 관련해 잘못된 주장에 이르기 쉽다. 본 논문에서 나는 총체적 입증도와 입증도의 증가 개념을 명료히 구별하고, 그 각각의 고유한 특징들을 논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에 근거해, 그의 이른바 "입증력" 개념에 의한 여영서 (2010)의 주장은 옳지 않음을 보이고자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근본적으로 Fitelson (2006)의 입장을 지지하지만, 두 입증도의 개념이 필히 합리적 신념도와 결부될 수 없다는 그의 견해에는 반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카르납의 이른바 ``귀납의 방법론`` 개념을 동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