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목적: 결핵치료는 "결핵은 사회적 질병"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며, 결핵환자를 둘러싼 여러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상황은 쉽게 우울증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핵환자의 우울증에 대한 연구와 더 나아가 결핵 양상에 따른 국내 우울증 연구는 거의 없다. 방법: 2011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북병원에서 활동성 폐결핵으로 등록된 환자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이들을 3개 환자그룹(초치료군, 재발군, 다제내성 결핵군)과 1개 대조군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우울증상에 관한 조사는 CES-D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를 사용하였다. 또한 각 환자군의 일반적 특성, 사회경제적 특성, 사회적 지지여부, 결핵 중증도, FEV1 수치, 혈청 알부민 수치. 약제 부작용, 알코올 중독과 당뇨동반 여부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였다. 결과: 총 결핵환자군은 227명(남:여=171:56, 평균나이 45±8세)이었고, 대조군은 56명(남:여=39:17, 평균나이 41±6세)이었다. 우울척도인 CES-D 점수의 평균은 14±10.8점으로, 21점 이상의 우울증 결핵환자군은 113명(49.8%)이었고, 대조군은 각각 9명(16.1%)이었다. 결핵환 자군에서 초치료군은 145명 중 68명(46.9%), 재발군은 49명 중 21명(42.9%), 다제내성결핵군은 33명 중 24명(72.7%)이 우울증으로 진단되었다. 각 환자그룹에서 유의하게 나온 우울증 관련요인은 여자인 경우, 젊은 연령, 낮은 생활수준, 정신적 지지의 결핍, 평균 이하의 FEV1(%), 당뇨동반으로 나타났고, 이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요인은 평균 이하의 FEV1(%)로 나타났다. 특히 다제내성 결핵군에서는 평균 이하의 FEV1(%) 다음으로 정신적 지지의 결핍이 우울증에 영향을 주었다. 결론: 우울증은 결핵환자 특히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심리 저변에 빈번하게 동반되므로, 낮은 폐기능 수치를 보이거나 정신적 지지가 결핍된 환자에게는 더욱 세심한 관찰과 치료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