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목적: 폐암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공통된 위험인자인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 질환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폐암 환자에서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유병률을 조사하고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유무에 따른 임상 양상의 차이를 알아보는 것이다. 방법: 2005년 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처음 진단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 검토를 통하여 후향적 연구를 시행하였다. 폐암의 진단은 조직 및 세포병리에서 확인된 경우로 정의하였고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하였다. 비소세포폐암환자를 비흡연군, 흡연력이 있는 비만성폐쇄성 폐질환군, 만성폐쇄성 폐질환군으로 나누어 세 군간의 임상양상을 비교하였다. 성적: 모두 314명의 환자가 연구대상에 포함되었으며 112명(35.7%)이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진단되었으며 비흡연군이 92명(29.3%), 흡연-비만성폐쇄성 폐질환군이 110명(35.0%)이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 중 108명(92.9%)은 폐암진단 이전에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진단받지 못하였다. 만성폐쇄성 폐질환군은 나이가 유의하게 많았고 체질량 지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비흡연군에서는 선암종이 가장 흔한 조직형이었고 흡연-비만성폐쇄성 폐질환군 및 만성폐쇄성 폐질환군에서는 편평세포암종이 가장 흔한 조직형이었다. 비흡연군과 흡연-비만성폐쇄성 폐질환군은 IV병기에 속하는 환자가 가장 많았고, 만성폐쇄성 폐질환군은 III병기 환자가 가장 많았다. 환자의 증상 중 객담과 객혈이 만성폐쇄성 폐질환군에서 유의하게 흔하였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동반 질병이 유의하게 많았다. 결론: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유무 및 흡연력에 따라 폐암 환자의 임상 양상은 차이가 있으며 폐암 환자에서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