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목적: 화재 연기는 열기,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많은 유해 먼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기도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일산화탄소에 의한 국소조직의 저산소증, 기도 부종에 의한 폐색, 기도 상피의 탈락 및 염증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임상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및 가래로 천식과 매우 유사하다. 연기 흡입 초기에 기도 반응성이 증가함은 잘 알려져 있으나 기관지과민성으로 이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들은 연기흡입과 기관지과민성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화재 연기흡입의 유무는 초기 동맥혈 COHb 농도가 5%이상이거나 기관지내시경을 통하여 진단하였다. 기관지내시경에 의한 흡입 손상의 정도는 4 등급(normal, mild, moderate, severe)으로 구분하였으며, 폐 실질 침범 유무는 HRCT로 확인하였다. 기관지과민성 검사는 Aridol?에 의한 mannitol bronchial challenge test를 이용하여 기저 FEV1보다 15% 이상 감소하거나 직전 FEV1 보다 10% 이상 감소하면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성적: 1) 15명(남 5, 여 10)의 환자가 등록되었으며, 연령은 34±14.51세였다. 2) 초기 COHb 농도는 14.8±18.49%, PaO2/FiO2 비는 425.7±123.68 mmHg, 기관지내시경적 흡입 손상 정도는 normal 3예(20%), mild 9예(60%), moderate 3예(20%)였다. 3) HRCT는 7 예에서 시행했는데, 이 중 4예(57.1%)에서 이상 음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기관지확장제 후 FVC, FEV1, FEV1/FVC, FEF25-75% 및 Dlco는 각각 예측치의 76.00±24.27%, 79.80±27.42%, 80.05±10.01%, 76.40±36.70% 및 92.44±22.64%였다. 5) Aridol 검사는 화재 발생 4일(중앙값) 째 시행하였으며 모두 음성이었다. 결론: 흡입화상 초기에는 화재 연기가 직접적인 기관지과민성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사료되나 이는 소규모 연구로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