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서론: 결핵 치료 중 발생하는 일시적인 역설적 반응(paradoxical response)은 자주 관찰되는 현상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역설적 반응으로 호흡부전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연구자 등은 폐결핵 환자에서 결핵 치료 시작과 함께 역설적 반응으로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한 사례를 조사하였다. 방법: 2006년도부터 2011년도 까지 경상대학교 병원에서 폐결핵으로 진단되어 치료와 함께 폐병변이 악화되어 호흡부전이 발생하여 기계호흡기를 유지하였고 그 원인이 역설적 반응으로 진단한 증례를 의무기록을 통해 각각 환자의 임상적, 방사선학적 특징을 조사하였다. 결과: 총 8명(남:여=5:3, 평균나이=53.7±16세(28-71세)의 환자가 포함되었다. 결핵약 처방 후 기계호흡기 적용 간격은 0-14일(평균 3.4±4.6)이었으며 기계호흡기 적용기간은 2-12일(평균 4.5±3.7)이었다. 기저 질환으로 알콜중독 환자가 3명이었다. 환자들의 평균체온은 38.3±0.9oC으로 증가되어 있었고 PaO2 73.6±19 mmHg, PaCO2 29±3.3 mmHg, pH는 7.49±0.07이었다. 항산균 도말 검사는 모두 양성이었고 내원시 혈청검사에서 백혈구수는 12.3±6.5×103/mm3이었고 LDH 487.6±484.2I U/L, CRP 142.4±76.9 mg/dL, 단백질 6.03±1 g/dL, 알부민 2.45±0.54 g/dL이었다. 중환자실 입원시 APACHE II 점수는 27.6±7.4, SOFA 점수는 9.3±3.24이었으며 Murray 폐 손상 점수는 2.9±0.47이었다. 6명의 환자가 사망하였고 2명은 생존하였다. 사망원인은 다발성장기 부전이었으며 모든 환자에서 항생제를 항결핵약제와 동시에 주입하였으며 4명의 환자에서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였으나 모두 사망하였다. 결론: 폐결핵에서 치료 시작과 함께 역설적 반응에 의한 급성 폐병변의 악화는 드물지만 생길 수 있는 현상이며 임상의는 이에 대한 지식과 주의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