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의 자율성이라는 관념은 계몽주의시대에 점점 더 확산되고 확립되며, 18세기 말에 그 정점에 이른다. 감상주의와 ‘질풍노도’ 이후로 독일문학 역시 이러한 경향 속에서 근대적 주체의 모델을 보여주려 시도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인간이 자율성을 획득하고자 노력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기도 한다. 본고는 괴테가 자신의 드라마 『파우스트』에서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요구를 문학적으로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고 보고, 이것이 어떤 식으로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파우스트의 첫 독백에는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요구가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요구가 실현되는 것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 즉 멜랑콜리와 절망과 행동하지 못하는 무능력 또한 확인된다. 멜랑콜리와 절망이 고양될수록 주어진 한계를 넘어서고 자율적이고자 하는 모든 것이 실체 없는 제스추어로...
이경희 ( Kyeong Hi Lee )한국괴테학회, 괴테연구[2012] 제25권 5~25페이지(총21페이지)
주체의 자율성이라는 관념은 계몽주의시대에 점점 더 확산되고 확립되며, 18세기 말에 그 정점에 이른다. 감상주의와 ‘질풍노도’ 이후로 독일문학 역시 이러한 경향 속에서 근대적 주체의 모델을 보여주려 시도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인간이 자율성을 획득하고자 노력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기도 한다. 본고는 괴테가 자신의 드라마 『파우스트』에서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요구를 문학적으로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고 보고, 이것이 어떤 식으로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파우스트의 첫 독백에는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요구가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요구가 실현되는 것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 즉 멜랑콜리와 절망과 행동하지 못하는 무능력 또한 확인된다. 멜랑콜리와 절망이 고양될수록 주어진 한계를 넘어서고 자율적이고자 하는 모든 것이 실체 없는 제스추어로...
장희창 ( Hee Chang Jang )한국괴테학회, 괴테연구[2012] 제25권 27~47페이지(총21페이지)
주체의 자율성이라는 관념은 계몽주의시대에 점점 더 확산되고 확립되며, 18세기 말에 그 정점에 이른다. 감상주의와 ‘질풍노도’ 이후로 독일문학 역시 이러한 경향 속에서 근대적 주체의 모델을 보여주려 시도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인간이 자율성을 획득하고자 노력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기도 한다. 본고는 괴테가 자신의 드라마 『파우스트』에서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요구를 문학적으로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고 보고, 이것이 어떤 식으로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파우스트의 첫 독백에는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요구가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요구가 실현되는 것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 즉 멜랑콜리와 절망과 행동하지 못하는 무능력 또한 확인된다. 멜랑콜리와 절망이 고양될수록 주어진 한계를 넘어서고 자율적이고자 하는 모든 것이 실체 없는 제스추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