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노코 작품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고자 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작품 발표 당시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노코의 작품들이 논해질 때 가장 주목받아온 대상이 다름 아닌 가노코 자신이라는 점이다. 이는 가노코의 대담하고 화려한 사생활과 무관치 않다. 파격적인 사생활 때문에 가노코는 ‘남자들 사이에서 군림한’ 여성이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당시 일본사회 가부장제의 틀과 관습에 도전하고자 한 저항적인 인물로서 묘사되곤 한다. 이러한 경향 탓에 정작 가노코의 작품은 주로 작가의 성향, 사생활, 가노코 가족들의 증언들과 결부되어 평가받았다. 특히 작품의 주인공인 여성 화자의 경우 가노코의 분신 혹은 가노코의 어느 한 측면을 반영하고 있는 대리자로서 파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캐릭터 그 자체로서 평가받는 일은 드물었다. 본고에서는 가노코 작품 연구에서 나타...
본고의 연구목적은 등장인물들의 인도 여행을 하나의 진정성 추구 여행으로 보고 어떤 양상의 진정성 모티브가 구현되어 있는지를 밝히는데 있다. 이를 위해 진정성의 철학을 살펴보고 진정성 추구 여행의 개념을 잠정적으로 정의하였다. 여행자인 등장인물들이 여행을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상실감과 상처를 치유함으로서 진정성을 경험하고 궁극적으로 존재론적 변화를 겪었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여행 전 단계인 비본래적인 자신의 존재방식에 대한 저항, 여행 중의 숭고와 영적 성장 경험, 그리고 존재론적 전환의 순서로 여행자들의 심리적 변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여행자들은 산 자와 죽은 자, 청정과 불결, 시체와 배설물, 구걸하는 자와 관광객, 그리고 죽기 위해 오다가 쓰러진 자와 이를 화장터로 날라주는 자가 얽히고설킨 풍경을 통해 자신들의 그림자의 정체를 알게 되고 숭고와 영적 성장을...
김예슬 ( Kim Ye-seul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20] 제67권 203~222페이지(총20페이지)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마산에 설립된 馬山埋築(株)을 대상으로 매축사업 추진, 회사 설립과정, 중역 구성 및 유형 등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그것을 통해 일본인만의 독점적인 경제영역의 존재, 나아가 지역사회의 이해를 독차지하는 모습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 연구를 통하여 (1) 1899년 5월 마산항 개항 이후 일본인들은 거류지 일대를 ‘신마산’이라 부르며, 이 일대에 회사를 비롯한 사업체 설립을 시작하며 경제공간을 형성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2) 마산부 당국에서 계획한 중앙부 앞바다 매립공사권은 野村治一郞, 西本榮一, 松原早茂 등 일본인들이 확보하였다. 이들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930년 4월 馬山埋築(株)을 세웠는데, 이 회사의 중역을 거친 경제인은 총 11명으로 모두 일본인이었다. 일본인들디 매축권 획득에서부터 회사설립까지 모두 독점한 ...
박희경 ( Park Hui-kyoung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20] 제67권 223~238페이지(총16페이지)
기존의 조선귀족 연구는 개인별 ‘행적’ 중심이거나 수작경위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면서 1910년 수작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조선귀족은 1910년에서 1945년 광복 때까지 조선에 있었던 계급으로서 존재 시기의 전반에 걸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정작 1910년 말 무렵부터 그 이후의 조선귀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조선귀족열전 자료와 강점기 발행된 신문자료에서 확인 할 수 있는 조선귀족 관련 게재 내용을 살펴 여기에서 조선귀족의 재정 상황의 특이점을 발견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1920년대 들어 1910년 수작 당시 받은 막대한 은사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한 귀족이 나타나게 되는 이유로는 은사공채 액의 경제적 가치 절하와 새로운 개화문물에 대한 무분별한 소비, 노동을 천...
이 연구의 목적은 일본정부의 이민정책을 1945년 전후로 구분하여 일본인의 해외 이주요인을 규명하고 이에 따른 지원정책의 추이를 살펴보는데 있다. 일본의 재외방인정책은 국내 외국인을 관리대상으로 하는 출입국관리체제를 강하게 유지함으로서 국적과 국민이라는 배타적 논리에 의해 관철되어 왔다. 일본정부의 해외일계인 지원정책은 글로벌적 시대적 상황 변화에 따라 일계인 사회의 성장과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일계인사회의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계인 고령자복지와 차세대 인재양성을 중심으로 한 이주자 및 일계인 지원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재외일본인 이주자 및 일계인들이 거주국 이주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이주사회의 발전 및 일본과의 가교역할,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