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서울대 교양과정부 전임강사로 교양교육을 담당하였던 비평가 김윤식의 1970년 전후 고전비평을 검토하였다. 김윤식의 고전비평은 서구적 교양에 근거하여 ‘한국에도 문학이 있었던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된 것이었다. 그는 한국 문학의 개념 규정을 역사적으로 검토하면서, ‘국문학’이라는 명명을 ‘한국문학’으로 명명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한국문학’의 예술성 (문학성)의 해명을 목표로 삼았다. 김윤식의 고전비평은 서구 이론, 한국학, 일본의 동양학 연구를 두루 참조한 바탕에서 수행되었다. 그는 송강 정철의 시가, 고소설 「구운몽」과 「춘향전」,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검토하면서, 문학과 정치의 관계, 내용과 형식의 문제, 문학의 이념, 글쓰기의 현실적 근거를 논점으로 제시하였다. 나아가 『두시언해』를 검토하면서 두보의 시를 언어와 현실의 근본적 ...
이 글은 서울대 교양과정부 전임강사로 교양교육을 담당하였던 비평가 김윤식의 1970년 전후 고전비평을 검토하였다. 김윤식의 고전비평은 서구적 교양에 근거하여 ‘한국에도 문학이 있었던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된 것이었다. 그는 한국 문학의 개념 규정을 역사적으로 검토하면서, ‘국문학’이라는 명명을 ‘한국문학’으로 명명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한국문학’의 예술성 (문학성)의 해명을 목표로 삼았다. 김윤식의 고전비평은 서구 이론, 한국학, 일본의 동양학 연구를 두루 참조한 바탕에서 수행되었다. 그는 송강 정철의 시가, 고소설 「구운몽」과 「춘향전」,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검토하면서, 문학과 정치의 관계, 내용과 형식의 문제, 문학의 이념, 글쓰기의 현실적 근거를 논점으로 제시하였다. 나아가 『두시언해』를 검토하면서 두보의 시를 언어와 현실의 근본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