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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고통, 불안 : 아도르노 반유대주의론의 감정적 토대
이동휘 ( Lee Donghwi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2호, 161~196페이지(총36페이지)
유대인 혐오에 대한 아도르노의 견해는 인종 혐오의 정서적 기초에 특히 주목한다. 이 논문은 이를 ‘정신분석학적 반유대주의론’이라고 규정하고, 아도르노의 이론적 동기를 파악함과 함께 그가 주목한 인종 혐오의 정서적 토대를 재구성하기를 목표로 한다. 아도르노는 마르크스와 그의 동료 비판이론가들이 취하는 사회과학적, 합리주의적 관점으로부터 방향을 돌려, 혐오가 지닌 고통의 본성에 집중한다. 아도르노의 이러한 전회는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이라는 그의 방법론에 기반한다. 그것에 따르면, 사회이론은 본래 정신분석학을 통한 보완을 요청하며, 여기서 정신분석학은 사회 속 개인이 겪는 외상과 교란을 참된 대상으로 삼는다. 이어서 이 논문은 증상-불안-욕동의 프로이트적 메커니즘을 참조하여 혐오에 대한 아도르노의 분석을 해명한다. 그의 목표는 혐오가 ‘주체가 통제할 수 없는 ...
TAG 아도르노, 프로이트, 혐오, 이디오진크라지, 불안, Adorno, Freud, Hate, Idiosyncrasie, Anxiety
벤야민과 바르트 사이 : 수잔 손택의 사진론
조주연 ( Jo Juyoun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2호, 197~229페이지(총33페이지)
1970년대에 사진은 마침내 미술의 세계까지 접수하며 이미지의 세계를 전 방위에 구축했다. 수잔 손택의 『사진에 관하여』(1977)는 이 미증유의 변화를 성찰한 최초의 텍스트로서, 그동안 유럽에서 개진되었던 사진 이론을 발전시켜 미국에서 곧 도래할 포스트모더니즘 사진이론의 토대를 깐 선구적 저작이다. 이 논문은 사진에 대한 반성적 사유의 역사에서 뚜렷이 독보적 업적을 남겼음에도, 국내에서는 이제껏 학술적 주목을 받지 못한 수잔 손택의 사진론을 탐구한다. 시기상 사진 이론의 역사에서 발터 벤야민 및 전기의 롤랑 바르트(『신화론』) 다음, 그리고 후기의 롤랑 바르트(『밝은 방』) 직전에 위치하는 수잔 손택의 『사진에 관하여』를 분석하여, 손택의 사진론에 벤야민과 바르트의 사진론이 미친 복합적인 영향 관계와 수용 및 비판의 측면들을 밝혀내고, 이를 바탕...
TAG 수전 손택, 발터 벤야민, 롤랑 바르트, 『사진에 관하여』, 『타인의 고통』, Susan Sontag, Walter Benjamin, Roland Barthes, On Photography, Regarding the Pain of Others
베르그손의 사상에 나타난 정신의 두 가지 주의 - 예술과 철학을 경유하여 -
김조은 ( Kim Zo Eun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1호, 1~40페이지(총40페이지)
베르그손의 철학에서 생명체의 특징으로 간주되는 정신적 주의는 그동안 생존을 목적 삼는 ‘삶에의 주의’로 대표되어 왔다. 그러나 그는 고등 생명체인 인간이 삶에의 주의에 반하는 주의, 즉 삶의 안정성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은폐되어 온 개별성과 지속에 관심을 쏟는 또 하나의 주의를 가진다고 언급한다. 이 주의는 보통 외부 자극에 의해 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삶에 덜 밀착된 인물들인 예술가와 철학자는 능동적이고 유사 의지적으로 이를 실행하는 것으로 소개된다. 이 제 2의 주의의 존재 가능성 및 목적과 작동 방식을 여러 제반문제들과 더불어 살펴보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삶에의 주의가 범주적 지각과 개념적 인식을 수행한다면, 이 주의는 범주나 개념 등의 매개를 벗어나 대상을 직관한다는 점에서 ‘직관적 주의’로 불릴 수 있다. 직관적 주의는 생존이나 이해관계로부...
TAG 삶에의 주의, 직관적 주의, 주의의 전향, 지속, 직관, Attentionà la vie, Attention intuitive, Conversion de l’attention, Durée, Intuition
빌렘 플루서의 이미지와 문자 코드론
박상우 ( Park Sangwoo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1호, 41~74페이지(총34페이지)
본 연구는 플루서의 철학에서 기술이미지 이전에 탄생한 이미지(그림)와 문자를 대상으로 이 코드들의 탄생맥락, 존재론, 수용론적 의미를 밝히는데 목표를 둔다. 눈의 확장과 주체 의식의 심화로 인간은 세계를 조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자신의 행위의 지도로 삼기 위해 이미지를 발명했다. 이후 본성적으로 회의적, 함축적, 매개적인 이미지를 비평하고 설명하기 위해, 인간은 이미지의 장면을 선으로 풀어헤침으로써 문자를 발명했다. 코드의 존재론적 특성은 코드의 수용방식을 결정한다. 이미지의 장면적 특성 때문에 수용자는 이미지의 전체 메시지를 동시에 포착하지만, 세부 메시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시성을 통시화해야 한다. 반면, 문자의 선적 특성 때문에 수용자는 문자를 먼저 통시적으로 읽고, 나중에 통시성을 동시화해야 한다. 코드에 따라 인간 의식도 달라진다. 이...
TAG 플루서, 이미지, 문자, 이미지 의식, 역사의식, Flusser, Image, Text, Image Consciousness, Textual Consciousness
아도르노 영화미학의 가능성: 마우리치오 카겔의 <안티테제>를 사례로
서현정 ( Suh Hyun Jeong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1호, 75~105페이지(총31페이지)
아도르노에게 문화산업의 산물로서 영화는 주로 비판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가 일부 저작들에서는 몇몇 영화작품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거나 영화의 미학적 특징들을 중요하게 다루기도 한다는 점에서, 영화에 대한 그의 평가는 사실상 양가적이다. 비록 그는 영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곳에 산재해있는 그의 영화 논의들은 하나의 이론으로 구성될 여지가 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그가 가장 체계적으로 이론화한 음악미학을 참고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그가 ‘가벼운 음악’과 ‘진지한 음악’이라는 구도로 음악을 분류한 것처럼, 영화에 대한 그의 양가적 평가 역시 상업성을 목적으로 하는 대중 영화로서의 ‘가벼운 영화’와 상업성에 저항하는 아방가르드 영화로서의 ‘진지한 영화’로 구분할 수 있다. 진지한 영화 중에서도 마우리치오...
TAG 문화산업, 해방된 영화, 진지한 영화, <안티테제>, 몽타주, Culture Industry, emancipated film, serious film, Antithese, montage
미적 속성 실재론 혹은 반실재론 : 미적 수반과의 양립가능성
신현주 ( Shin Hyun Joo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1호, 107~144페이지(총38페이지)
분석미학에서 ‘미적 속성’에 관한 논의는 크게 ‘미적 수반’과 ‘미적 속성 실재론 대 반실재론’이라는 두 주제를 통해 연구되어 왔는데, 이 두 주제를 통합하는 질문은 ‘실재론자로서(혹은 반실재론자로서) 미적 수반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이다. 본고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지금까지 네 입장이 제시되었다고 분석한다. 1) 실재론이면서 미적 수반 포기 2) 실재론이면서 미적 수반 수용 3) 반실재론이면서 미적 수반 포기 4) 반실재론이면서 미적 수반 수용. 이후 본고는 이 네 입장들은 모두 특정 전제, 즉 ‘미적 수반은 미적 판단의 불일치 현상과 양립불가능하다’를 전제하고 있음을 지적하는데, 1990년대 이후 이 분야의 논의가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되는 것은 부분적으로 이 전제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전제를 피할 수는 없을까? 이와 관련하여 본고는 문제의 전제...
TAG 미적 속성 실재론, 미적 속성 반실재론, 미적 수반, 미적 판단, 미적 판단의 해소불가능한 불일치, Aesthetic property realism, aesthetic property anti-realism, aesthetic supervenience, aesthetic judgment, irresolvable disagreement of aesthetic judgment
열린 체계의 토대로서의 ‘단편’ 형식 - 독일 초기낭만주의 ‘단편’ 개념에 대한 소고
윤화숙 ( Yun Hwasuk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1호, 145~185페이지(총41페이지)
일반적으로 ‘단편(斷片)’은 ‘작품’이나 ‘텍스트’의 완결성이나 완전함을 결여한 것으로 간주될 뿐, 철학적 사유와 글쓰기의 독자적인 형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초기낭만주의에서는 파편성, 불완전성, 미완결성 같은 속성을 갖고 있는 단편이 철학적 사유를 전개하고 추동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취하는 글쓰기 형식으로, 심지어 “보편철학의 본래적 형식”으로 격상된다. 그러나 일견 독일 초기낭만주의의 단편집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편들을 무질서하게 모아놓은 “카오스”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독일 초기낭만주의자들이 하나의 토대로부터 체계를 연역해나가는 토대주의 체계철학 같은 관습적인 철학적 사유 규범과 글쓰기 방식을 비판하기 위해 “철학적으로 만든 인위적 카오스”다. 그리고 우리는 이 단편들의 카오스를 창조의 바탕으로 삼아 단편들을 조합하고 해체하는 실험을...
TAG 단편, 철학적으로 만든 인위적 카오스, 열린 체계, 독일 초기낭만주의, Fragment, Philosophical quasi Chaos(philosophisches Kunstchaos), Open System, Early German Romanticism
역겨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코스마이어의 ‘미적 역겨움’에 대한 로빈슨의 비판을 중심으로
조선우 ( Cho Sunwoo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1호, 187~220페이지(총34페이지)
예술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 감정 반응의 문제는 예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미학적 탐구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슬픔이나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에 비해 예술이 유발하는 역겨움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영미분석미학의 전통에서 역겨움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진지한 논의를 촉발시킨 것으로 가장 주목받는 학자는 코스마이어이다. 그녀의 연구는 역겨움에 대한 오늘날의 철학·미학적 논의에 기여한 바 매우 커 그에 대한 언급 없이 역겨운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역겨움에 대한 생산적 논의를 위해 그녀의 주장들을 엄밀하게 검토하는 작업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글은 감정에 대한 최근의 생리·심리학적 연구 성과를 토대로 우리의 예술 경험에서 감정이 작동하는 방식을 밝혀낸 것으로 주목받아온 로빈슨의 연구에서 도...
TAG 코스마이어, 로빈슨, 역겨움의 역설, 미적 역겨움, 전환 이론, Korsmeyer, Robinson, the paradox of disgust, aesthetic disgust, conversion theory
예술비평의 역할과 비평적 이유들의 추론적 성격
최근홍 ( Choi Kunhong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1호, 221~258페이지(총38페이지)
예술비평이 합리성의 규범을 따르는 담론이라면, 비평이란 적절한 이유들에 근거하여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비평적 이유들은 비평의 역할과 일반 원칙의 존재 여부에 관한 견해에 따라 예술비평에서 논리적 추론에 참여하거나 행위의 이유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설명될 수 있다. 전자와 후자의 설명을 각각 ‘이론적 모델’과 ‘실천적 모델’이라고 부르자. 나는 이 글에서 먼저 크로스의 실천적 모델과 캐럴의 이론적 모델을 각각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다음으로 나는 개별주의자인 튜나의 혼성이론을 실천적 모델과 이론적 모델이 통합된 수정주의 버전으로 설명하고, 그것이 성공적일 수 없다고 비판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개별주의자의 경우 추정이라는 추론적 수단을 도입함으로써 성공적인 수정주의 이론을 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TAG 예술비평, 일반주의, 개별주의, 비평적 이유, 추정, art criticism, generalism, particularism, critical reasons, presumption
헤겔의 ‘낭만적 예술형식’에 나타난 세속화 이후 근대예술
홍혜선 ( Hong Hyeseon )  한국미학회, 미학 [2020] 제86권 제1호, 259~286페이지(총28페이지)
헤겔은 기독교 발흥 이후의 예술을 ‘낭만적 예술형식’으로 규정하고, 이 예술형식이 ‘내적 주관성의 원리’를 갖는 것으로 서술한다. 헤겔의 ‘낭만적 예술형식’의 긴 역사 속에서 예술은 심오한 종교적 내용과 형언할 수 없는 한 인간의 심정을 예술의 대상으로 삼았고, 헤겔 자신의 시대에 해당하는 마지막 국면에서 예술가의 내면세계가 예술생산의 전경에 등장하기에 이른다. 근대의 ‘세속화’를 계기로 무한한 자유, 절대적 자기확신의 권리를 자각한 근대적 주체로서의 예술가는 ‘비어 있음’[tabula rasa]으로써 타자를 향해 ‘열려 있는’ 주관을 통해, 모든 ‘특수한’ 내용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하고 새로운 형식을 ‘재창출’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적 형상화에 도달한다. 사상과 반성의 시대, 예술제작의 규범과 예술적 형상화에 대한 공동체의 승인을 상실하고 얻은 자...
TAG 헤겔의 낭만적 예술형식, 세속화, 주관성, 근대예술, 자기성찰, Hegel’s romantic form of art, secularization, subjectivity, modern art, self-ref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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