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자유로울 수 있는 신학은 없기 때문에 상황화 신학의 필요성에 의문을 던질 수는 없다. 그러나 교회를 더 견고히 세우기 위해 복음을 상황화하는 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혼합주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서구)교회 전통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 한국 복음주의 신학자들에게 있어서 상황화 신학을 추구함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한편, 1960년대 이후로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한국적 상황에 맞는 신학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성경적으로 타당한지 그리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울 수 있는 지에는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
한편, 이정용은 다른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달리 한국인의 세계관을 염두해 두고 한국적 신학을 추구했고 또한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독교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를 상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본 연구는 이정용의 신론을 살펴보았다. 그의 상황...
이 논문의 목적은 저자의 연출과 안무로 공연된 theodrama “Missio”의 제작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공연이라는 방식을 통해 선교를 신학화하는 독특한 방식을 다루기 위함이다. 이것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무대에서의 신학화’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실험의 역할을 한 일련의 제작물 중 가장 최근 작품이었다. 그러나 Missio의 경우 ‘무대에서의 선교 의 신학화’ 또는 단순히 ‘무대에서의 선교화’ 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Theodrama Missio의 기본적인 전제는 다음과 같다. (1) 선교의 근원은 삼위일체 하나님이다. (2) 하나님 아버지는 아들과 성령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대리인들 즉 선교사들을 부르시고 위임하신다. (3) 선교 여정에서 선교사는 다양한 문화, 민족 및 종교를 만나게 된다. (4) 오늘 날의 도시화...
각 종족 사회나 국가마다 발생하는 각각의 문제들은 기후(climate), 도시화(Urbanization), 이주(migration)는 이동성(mobility)과 부동성(im-mobility)과 연결되어 있고, 불균등한 이동성이 보여주는 부당한 권력 관계에 주목하게 하는 공통분모가 있다. 오늘날 이동의 문제는 정치적·사회적·윤리적 문제들 중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영향력은 빈곤과 번영의 길목에서 어떻게 정치적 종족성과 민족주의, 그 오랜 역사와 깊은 뿌리로 얼룩진 인간사회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과제를 안겨주었다.
지금도 아프리카 대륙은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의견 또는 특정 사회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자국에서 박해를 받는 사람들이 타국으로 피신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열 가지 재앙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구원의 방편이었던 동시에 애굽을 향한 심판의 방편이기도 했다. 이 애굽의 재앙 시리즈는 후대에 있을 재앙이나 심판의 모티프가 되었고, 유대교 문헌(구약, 위경, 외경)과 초기 기독교 문헌에서 발견된다. 요한계시록의 나팔 심판 시리즈에서도 애굽 재앙의 모티프는 발견되지만, 단순한 반복적 차용이 아니다. 저자 요한은 그의 묵시록에 등장하는 심판의 이미지를 묘사함에 있어서, 구약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애굽 재앙을 기본 모티프로 하되, 그 재앙의 범위나 형태에 변화를 주거나 유대 문헌들에 등장하는 심판/재앙 이미지들(특별히 종말적 이미지에 사용된 요소들)을 추 가하여 더욱 웅장하고 두려운 종말적 심판을 묘사한다. 사용된 대부분의 심판 요소들과 심판에 대한 묘사들은 구약과...
본 논문은 요한복음 4:1-42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이제까지 학자들은 이 본문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왔다. 이에 필자는 본 연구를 통해 이 다양한 방법들을 차례대로 검토한 후 이들 중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한다. 본문에 대한 이제까지의 해석 방법은 크게 여덟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필자는 이 논문을 통해 이 여덟 가지 방법을 각각 검토한 후 각 방법의 장단점을 논의한다(서사적 관점에서 해석, 드라마 관점에서 해석, 시의 관점에서 해석, 약혼 양식 장면의 관점에서 해석, 고대 환대습관의 관점에서 해석, 고대 그리스의 인식 양식 장면의 관점에서 해석, 화행 독법을 적용하여 해석, 독자-반응 비평을 적용하여 해석). 이 분석을 통해 필자는 이 본문이 장르적으로는 서사이며 해석 방법론적으로는 고...
본 연구의 목적은 기독교 사상사 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어거스틴의 자유의지의 신학적 요소들의 근원들로서의 고대철학의 의지의 개념들을 파악하고 철학적 개념들을 절충적으로 사용하여 신학으로 체계화 시킨 어거스틴의 자유의지 개념을 분석하는데 있다. 기독교 이전의 고대철학자들은 이미 세계질서와 인간의 자유와의 관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 개념들을 철학적으로 정립해 놓았다. 특히 어거스틴의 자유의지의 개념은 스토아, 아리스토텔레스주의 그리고 플라톤주의와 연결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첫 번째로 스토아 철학의 의지의 작동원리와 의지의 참된 자유 그리고 결정론을 탐구할 것이다. 두 번째로 아리스토텔레스 주석가인 아프로디시아스의 알렉산더의 자발적 운동의 원리와 인과율을 분석할 것이다. 세 번째로 플로티노스의의 일자로의 의지와 악의 문제의 개념들을 ...
본 논문의 목적은 이만형의 평양대부흥에 대한 수정주의 입장을 정리하고, ACTS 신학공관과 학제 간 연구 관점으로부터 그의 입장을 비판적-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다음의 절차를 따르고자 한다. 첫째, 2장에서는 이만형에게 연구 동기를 제공한 류대영의 연구 배경 안에서 그의 연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기본적으로 부흥에 대한 그의 입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평양대부흥은 ‘발명’ 혹은 ‘해석적 허구’라는 그의 주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둘째, 3장에서는 ACTS의 신학공관 관점과 그의 주장과 연관이 되는 학제 간 연구 성과(주로 교회사/성경적-신학적 분야)를 통하여 그의 수정주의 입장(부흥에 대한 입장/‘발명’ 혹은 ‘해석적 허구’)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나아가 그의 주장과 기존 입장과의 차이점들을 긍정적으로 종합하고자 한...
하인리히 수소(Heinrich Suso, 1295-1366)는 중세 후기 독일의 신비주의를 대표하는 사상가로서 자신의 설교와 저술을 통해 신비주의의 신학적 이탈을 경계하면서도 스콜라 신학의 이성적이며 사변적 접근과는 구별되는 내면적 영성 계발의 필요성과 그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수소는 스승 에크하르트와 달리 하나님의 절대성과 차별되는 인간의 불가변적 피조성을 분명히 지적했으며 그리스도의 수난의 실천적 의의와 금욕적 삶의 모범으로서의 그리스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저술에서 영적 실체적 대해 진술하고 그 실천에 대해 교훈할 때 항상 물리적이며 이성적인 차원을 넘는 선 영적 진리와 지복의 신비적 측면을 강조하기도 했다. 수소의 사상은 중세 후기 신비주의뿐 아니라 이후 나타난 근대적 경건(devotio moderna)과 중요...
성찬이라는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신자들의 믿음을 장려하고 그리스도와 신자들과의 교제뿐만 아니라, 그의 몸인 교회의 구성원들인 신자들끼리의 교제도 강화하기를 기뻐하시는 은혜의 방편이라 할 수 있다. 누가 성례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들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고, 최근 들어서 성례 참여자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었다. 다수의 한국 장로교단들에서 어린이 세례자들의 성찬 참여를 지지하는 자들은 교회 안에서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어린이 성찬”으로 알려진 제도를 지지하는 자들에 의하면, 어린이 세례자들은 언약의 은혜 속에서 포함되어 있으므로 성찬을 허락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한 어린이들에게 성찬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어린이 세례를 받거나, 믿는 부모의 자녀로서 세례를 받은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언약백성임을 인정하...
올해(2020년)는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6·25 전쟁에는 대략 총 317만 명(국군 127만 명, 미국 등 유엔군 190만 명)이 참전했는데 참전했던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은 현재 88세에 달한다. 이 같은 사실은 안타깝게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올해 6·25 한국전쟁 70주년은 국내외 참전용사가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10년 주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본고는 ‘ACTS 신학공관(共觀)의 관점’에서 ‘6·25 한국전쟁과 한국교회’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첫째, ‘ACTS 신학공관’의 ‘기독교의 중심 진리 운동’의 관점에서 볼 때 불행하게도 한국전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