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10년대 이래 전북철도가 국지철도로서 설립 · 운영되는 과정을 밝히고 경영안정화의 기반을 검토함으로써, 사철 분석의 다양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전북철도로서의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1910년대 전반에 걸쳐 전북지역의 철도 네트워크가 국유철도로 정비되는 가운데, 전주는 전라북도의 행정중심지이며 미곡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철도 네트워크로부터 격리되어 있었다. 이에 미곡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식민지 지주와 유통업자의 자금을 동원해서 철도를 부설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철도부설은 만철의 폐기 시설을 재사용함으로써 건설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미곡 등을 비롯한 화물수송뿐만 아니라 의외로 여객수송도 많아 상대적으로 다른 사설 철도에 비해 경영안정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철 시설의 재활용으로 인해 수송력이 취약한데다가 거듭된 만경강의 수해는...
박종령 ( Jongryong Park )경제사학회, 경제사학[2020] 제74권 295~316페이지(총22페이지)
본 연구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시 · 군 단위의 양적 자료를 구축하여 한국 농지개혁에서 농지 분배 과정의 결정 요인을 최초로 실증 분석하였다. 농지의 분배는 지주들의 사전방매, 과거 일본인 소유지인 귀속농지의 불하,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의 매수농지 매각을 거쳐 이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세 가지 방식 가운데 사전방매로 분배된 면적이 분배지의 절반에 이르러 가장 큰 비중을 점하였지만, 동시에 귀속농지나 매수농지의 비중이 과반을 점하는 지역도 있어 분배 방식의 지역 간 차이는 상당하였다. 실증 분석 결과는 개혁 이전에 소작이 발달하고 농업 생산에 유리한 지역일수록 사전방매의 비중이 작고 귀속농지와 매수농지의 비중이 컸음을 보여준다. 개혁 이전에 미군정청에 이미 접수된 귀속농지를 제외하고 사전방매와 매수농지만을 비교하여도 그러하였다. 이는 농지개혁의 성공...
박경로 ( Kyungro Park )경제사학회, 경제사학[2020] 제74권 317~365페이지(총49페이지)
1920년대 미국의 은행 위기에 대한 경제사 연구는 예금보험제도로 인한 과도한 위험 추구에 관심을 집중해 왔다. 본 논문은 이제까지 사용된 적이 없는 개별 영업정지 은행에 관한 자료를 이용하여 1921년부터 1930년까지 네브래스카주에서 일어난 379건의 은행 영업정지에 대해 그 원인과 실태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1920년대 농촌은행들의 영업정지에서 농지 가격의 상승 및 하락과 지배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적 규범을 배경으로 한 은행가에 의한 은행 약탈이 중요했고, 오랫동안 부실이 누적된 은행들이 뒤늦게 파산한 결과가 1920년대 말의 은행 위기였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네브래스카주의 주법은행들만 대상으로 한 분석을 통해 예금보험제도가 약탈을 부추긴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파산의 지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 ...
1920년대 미국의 은행 위기에 대한 경제사 연구는 예금보험제도로 인한 과도한 위험 추구에 관심을 집중해 왔다. 본 논문은 이제까지 사용된 적이 없는 개별 영업정지 은행에 관한 자료를 이용하여 1921년부터 1930년까지 네브래스카주에서 일어난 379건의 은행 영업정지에 대해 그 원인과 실태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1920년대 농촌은행들의 영업정지에서 농지 가격의 상승 및 하락과 지배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적 규범을 배경으로 한 은행가에 의한 은행 약탈이 중요했고, 오랫동안 부실이 누적된 은행들이 뒤늦게 파산한 결과가 1920년대 말의 은행 위기였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네브래스카주의 주법은행들만 대상으로 한 분석을 통해 예금보험제도가 약탈을 부추긴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파산의 지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 ...
1920년대 미국의 은행 위기에 대한 경제사 연구는 예금보험제도로 인한 과도한 위험 추구에 관심을 집중해 왔다. 본 논문은 이제까지 사용된 적이 없는 개별 영업정지 은행에 관한 자료를 이용하여 1921년부터 1930년까지 네브래스카주에서 일어난 379건의 은행 영업정지에 대해 그 원인과 실태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1920년대 농촌은행들의 영업정지에서 농지 가격의 상승 및 하락과 지배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적 규범을 배경으로 한 은행가에 의한 은행 약탈이 중요했고, 오랫동안 부실이 누적된 은행들이 뒤늦게 파산한 결과가 1920년대 말의 은행 위기였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네브래스카주의 주법은행들만 대상으로 한 분석을 통해 예금보험제도가 약탈을 부추긴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파산의 지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