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내에서 주 양육자인 어머니가 사용하는 언어 환경에 따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언어능력 양상을 살펴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그들의 자녀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하여, 설문조사, 인터뷰, 표준화된 언어 발달 검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다문화가정 어머니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하여, 가정 내에서의 언어 사용 환경을 분석하였고, 그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취학 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척도(PRES)’ 검사를 실시하여 아동의 언어 발달 양상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다문화가정 자녀의 언어 발달은 70%가 정상 범주에 속하였고, 30%는 약간의 발달 지체 현상을 보였다. 또한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언어 사용 환경에 따라, 1) 어머니가 자신의 모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경우, ...
본고는 중세에 특히 16세기에 한문과 국어가 대등한 자격을 갖지 않고 각각 상층어와 하층어라는 상하의 위상에 있는 양층언어관계(diglossia)에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논의를 진행한 것이다. 한문과 국어, 두 가지 언어로 문학을 함께 한 양층언어시인에 주목하고, 이러한 양층언어문학현상이 문식성 교육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찰하였다. 16세기에 한문과 국문시가를 모두 지은 이황, 정철 등의 남성 양층언어시인에 비해 허난설헌과 황진이는 여성이라는 위치에서 어떤 양층언어문학적 특성을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한시가 200여 수 이상인 허난설헌은 한시에서 특히 당대 남성 양층언어시인과 다른 차이점을, 황진이는 한시와 시조가 각각 7수, 6수의 비슷한 분량으로 두 갈래 모두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다.
16세기 남성 양층언어시인의 경우, 한시와 시...
본 연구는 뉴스 기사에서 나타나는 화법 관련 용어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현상에 주목하여, 의사소통 현상을 ‘화법’이라는 용어로 기술한 뉴스 기사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현대 사회의, 특히 언론을 통해 주목되는 화법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확인하고, 이를 화법의 이론과 교육의 관점에서 논의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최근 2년 6개월 동안 종합일간지, TV방송뉴스, 인터넷신문 등에서 ‘화법’을 키워드로 작성된 기사 6403건을 분석 대상 텍스트로 수집하였으며, 화법 용어들 사이의 연결 정도와 관계를 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네트워크 분석을 시행하였다.
네트워크 분석 결과 여섯 개의 유의미한 화법 유형 군집을 확인하였으며, 화법의 구성요소와 구성요소에 대한 평가의 관점에서 여섯 군집을 ‘책임 회피형 화법’, ‘감성적 직설...
본 연구는 학습 어휘에 관한 이론적 검토를 바탕으로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어 문법 학습 어휘의 선정 기준을 제시하고 그 사례를 보임으로써 교과서의 기술 양상 및 어휘 교육 내용을 개선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본고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 대상 학습 어휘 교육이 한국어 교육과 국어 교육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기에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에 필요한 어휘 교육뿐 아니라 학습 목적 어휘 교육도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선행 연구의 검토를 바탕으로 '학습 어휘'는 학교 수업의 맥락에서 사용되는 모든 어휘로 정의하고, 이를 '교과 내용 어휘'와 '사고 도구어', '일상 어휘'로 분류하였다. 또한 '교과 내용 어휘' 범주 내에 교과 내용의 핵심이 되는 어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또 다른 층위의 어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교과 내용 어...
이 연구는 단어 형성법 교육에 관한 연구를 종합·분석하여 그 성과와 한계를 기술하고, 이를 토대로 단어 형성법 교육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 논의이다. 분석 결과, 단어 형성법 교육 연구는 초기 교재 분석에서 시작하여 교육 설계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안을 제안하는 연구, 최근 오개념 연구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꾸준히 진보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단어 형성법 교육 관련 주요 논제를 가시화하는 부가적인 성과도 축적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교육 내용 설계를 위한 중간 이론 연구의 부재, 연구 방법의 단순성, 지식 수용 여부 확인에 경도된 학습자 연구 등이 한계로 드러났다. 이에 ‘교육적 관점의 중간 이론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 활성화, 학습자 연구의 다각화·다층화, 연구 방법의 다양화’를 이후 연구 과제로...
최근 들어 디지털 리터러시의 교육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그 중요한 원인이 구체적인 교육 내용을 마련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디지털 리터러시 이해 영역의 성취기준을 제안함으로써 교육 내용 구체화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실증적인 증거로부터 교육 내용을 찾기 위해 중학교 2학년 학생 12명에게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한 과제 상황을 제시하고 이들의 실제 과제 수행 양상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하여 이해 영역을 중심으로 중학생 학습자들을 위한 교육 내용의 범주와 수준을 설정하였다. 디지털 리터러시 이해 영역은 정보 탐색, 해석과 통합, 평가의 3개의 범주로 구분되었으며, 각 범주 하에 각각 3∼4개씩의 하위 ...
본고는 국어교육 내용으로서의 속담의 가치에 대한 탐색을 토대로 속담 교육 내용화의 방향성을 입론하는 데, 보다 세밀하게는 모어 화자가 수행하는 담화 속에 인유된 속담의 적절성과 효과를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속담 교육을 설계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Ⅱ장에서는 그동안 국어교육에서 속담을 교육 내용으로 다루어 온 양상을 살폈는데, 속담에 부여된 과도한 교조성과 속담의 내용이 발화 내용에 부합하는지를 중심으로만 교육 내용이 구현됨을 확인하였다. Ⅲ장에서는 준구어 자료를 통해 모어 화자가 실제 속담을 인용하는 과정에서의 경향성을 일정한 맥락 요인에 따라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비격식적-일대일 장면에서의 속담 사용’, ‘화청자 간의 사회적 거리에 큰 차이가 없는 장면에서의 속담 사용’, ‘친밀성을 전제한 사적 관계에서의 속담 사용’, ‘갈...
본 연구는 수사구조이론(RST)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내용 조직 능력을 진단하기 위한 평가 도구의 채점 방안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진단 항목의 중첩 현상과 관련하여 ‘가점 방식’과 ‘감정 방식’ 모두 능력별 급간을 확정하는 데는 모두 의미가 있으나 장단점은 다르게 확인되었다. 학습자 개인별 능력 차이를 조밀하게 변별하는 데에는 가점 방식이 유리하고, 학습자의 실제 능력 차이와 진단 결과 간의 왜곡 현상을 방지하는 데에는 감정 방식이 유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둘째, 진단 항목의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하는 문제를 검토한 결과, 노드의 층위 수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면 의미 관계 유형 및 텍스트 구성에 내재된 난도의 영향을 받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RST 도식에 나타나는 위계를 고려한 ...
본고에서는 ‘교과 가치’ 중 하나인 유용가치 즉, ‘학습하는 내용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혹은 유용하다’라고 부여하는 가치에 주목하여, 초등학생들이 국어 교과와 수학 교과에 대해 유용가치를 인식하는 양상이 어떠한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교과 유용가치에 대한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군집 분석을 실시하고, 군집별로 면담 대상자를 선정하여 교과 유용가치에 대한 면담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면담은 2개 초등학교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연구자들이 설문 응답 자료, 면담 녹음 파일 및 전사 자료를 개별적으로 분석하고, 교과 유용가치와 관련하여 논의할 점을 탐색하여 공동으로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본 연구의 결과를 정리하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면담을 통해 확인한 초등학생들의 교과 유용가치에 대한 인식 양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연구는 초 중 고등학생들의 읽기 개념 인식을 분석하여 개념 인식의 발달적 경향을 확인하고, 교육적 시사를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양적 방법과 질적 방법을 동원해 읽기에 대한 학생들의 은유를 학교급별, 성별로 비교·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읽기 국면’에 있어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텍스트와 독자 등 읽기 요소를 두루 고려하며 읽기에 대한 인식이 종합화되는 경향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읽기 효용’ 범주를 통해 학교급 및 성차와 관계없이 읽기의 필요성과 효용적 쓰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읽기 경험’ 범주에서는 학생들이 읽기를 ‘텍스트를 매개로 한 경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나, 점차적으로 읽기를 수행하는 것 자체에 주목하는 양상을 보임을 확인했다. ‘읽기 과정’ 범주에서는 학교급이 높아져도 읽기의 중심을 텍스트로 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