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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1225 개 논문이 검색 되었습니다.
서정인의 「의상을 입어라」에 나타난 초자아의 역능
박찬모 ( Park Chan-mo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20] 제80권 83~108페이지(총26페이지)
「의상을 입어라」는 1963년에 발표된 서정인의 세 번째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자전적 경험이 모티프가 된 소설로서 입사담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중학교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어교사 ‘한현우’가 학교의 규율과 불합리한 관행에 직면하고 대처해 나가는 그의 내면 의식이 밀도 있게 형상화되어 있다. 특히 실존적 결단을 내리고 브라질로 떠난 ‘찬’과 견주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현존재(Dasein)의 존재 방식과 의미 등에 대해서 탐문하고 있는 현우의 관념적 의식이 자유간접화법과 내적 독백, 요설체 문장 등 작가 특유의 서술기법으로 그려지고 있는 점이 주요한 특징이다. 본고는 ‘미래로부터 회귀’한 ‘초자아’와 소설의 입사담적 성격에 착안하여, 현우가 불가해한 명령을 스스로에게 부과하며 주어진 교사의 책무를 수행해 나가는 내적...
TAG 서정인, 「의상을 입어라」, 여순사건, 주체화, 초자아, 호명, 상징적 동일시, Seo, Jeong-in, 「Put on the costume」, Yeosun Incident, Superego, Subjectivisation, Interpellation, Symbolic Identification
시행 분절과 이미지의 상관관계 연구 ― 박용래의 시를 중심으로 ―
송현지 ( Song Hyun-ji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20] 제80권 109~135페이지(총27페이지)
본 연구는 박용래의 시를 대상으로 시행 분절과 이미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일반적으로 시행 분절은 시의 리듬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까닭에 운율론적 맥락에서 논의되었으나 박용래 시의 시행 분절은 시의 이미지와 밀접하게 조응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본 연구는 그의 시에서 이루어지는 특징적인 시행 분절의 방식을 유형화하고 그것이 이미지와 어떻게 조응하여 시적 효과를 만들어내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먼저, 박용래 시에서 행은 어절을 기본 단위로 삼을 만큼 자주 분절된다. 이 때 시행의 분절 지점은 시선의 분절 지점과 일치하는데, 각각의 행들이 시인의 시선이 움직일 때마다 포착하는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는 까닭에 행을 읽어 내려갈수록 이미지는 중첩되며 시에는 부차적 이미지와 여러 겹의 감각들이 남는다. 둘째, 박용래는 통사적 체계에 어긋나는 지점...
TAG 박용래, 시행 분절, 행갈이, 앙장브망, 형태시, 이미지, 여백, 단형시, Park Yong-rae, line segment, line replacement, enjambement, figure poem, image, space, short poem
김종삼과 ‘평균율(平均律)’ 동인의 영향관계 연구
신동옥 ( Shin Dong-ok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20] 제80권 137~162페이지(총26페이지)
김종삼의 시세계는 비시적인 영역과 시적인 영역의 간극에 걸쳐 있다. 전후 현대시는 현전의 참화와 실존의 당위의 문제를 동시에 껴안기 때문이다. 김종삼은 ‘정념’을 강력한 시적 동인으로 꼽았다. 김종삼의 시는 여백과 균제의 형식미를 특징으로 한다. 이것은 ‘이성이나 직접적인 관찰로는 알 수 없는 모호한 절반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라는 앵포르멜의 정의와 맞닿는다. 아우슈비츠 계열의 참화, 드빗시 계열의 순수 이미지, 세자르 프랑크 계열의 심연 표상은 김종삼이 형상화한 ‘모호한 절반의 세계’일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시인 김종삼의 영향이 당대의 시인들에게 습합되는 양상을 ‘평균율’ 동인들의 변모를 통해 확인해보았다. 황동규, 마종기, 김영태는 동인 시집 『平均律』을 1968년, 1972년 두 차례에 걸쳐 간행한다. ‘平均律’은 나직하게 건너편까지 에워싸는 음...
TAG 김종삼, 김영태, 마종기, 황동규, 평균율 동인, 시적 영향, 앵포르멜, 음역, Kim Jong-sam, Kim Young-tae, Ma Jong-gi, Hwang Dong-gyu, ‘Pyeong-Gyun-Yul’ Poet Group, Poetic Influence, Informel, Scale Area
전시(戰時)의 문화 이념과 문화 주체의 형성 ― 한국전쟁기 잡지에 실린 논설을 중심으로
장은영 ( Jang Eun-young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20] 제80권 163~190페이지(총28페이지)
이 논문은 전쟁기 잡지에 실린 논설을 중심으로 한국전쟁기의 문화 이념과 문화 주체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문화인들은 문화를 전시 이념과 동일시 하며 전쟁 참여를 통해 문화발전을 촉구하는 역설을 설파하며 전쟁을 파괴와 창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역사적 계기로 규정했다. 전쟁 승리가 문화의 발전이자 새로운 국가의 정신을 정립하는 것이라는 문화 이념하에서 문화 활동의 결실은 전쟁 이념을 실현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문화인들은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며 군과 문화인의 연계를 강조하는 한편 전쟁의 승리와 새로운 국가건설, 문화재건을 위한 문화인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문화인에 대한 냉소적 시선과 정치인들의 검열ㆍ통제는 예술의 자유와 문화인의 지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문화인들은 국가재건 주체로서 불안과 내적 균열을 인지하면서도 한편으로...
TAG 문화국가, 한국전쟁, 문화, 문화인, 문화정책, 국가재건, 문화재건, Cultural Nation, the Korean War, Culture, ‘Munhwain’, cultural policy, national reconstruction, Cultural reconstruction
‘비-동일성’의 민중을 기입하는 글쓰기 ― 박태순의 르포와 기행문을 중심으로 ―
강소희 ( Kang So-hee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19] 제79권 5~29페이지(총25페이지)
본 연구의 대상은 민중문학의 시대라 할 수 있는 1970-80년대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문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박태순의 산문적 글쓰기 작업이다. 박태순은 70-80년대 한반도 곳곳을 누비며, ‘비문학’이라 규정되었던 르포와 기행문을 통해 당대의 은폐된 사건과 민중의 비담(秘談)을 기록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민중과 문학’에 대한 박태순의 사유가 녹아있는 산문을 중심으로, ‘민중의 재현’이라는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민중문학의 지배적인 흐름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그의 문학 여정을 조명하고자 했다. 70년대 초에 일어난 두 사건을 통해 박태순은 ‘민중’을 발견하게 되는데, 하나는 전태일의 분신이며, 다른 하나는 광주대단지 사건이다. 그는 사건의 현장을 취재하고, 인터뷰한 결과를 각각 「소신의 경고」와 「광주단지...
TAG 박태순, 르포, 「소신의 경고」, 「광주단지 4박5일」, 기행문, 『작가기행』, 『국토와 민중』, 노동자, 민중, 비문학, 비동일성, Park Tae-sun, Reportage, “Warning from Conviction”, "Gwangju Danji 4 Nights 5 Days, ", Travel Statement, “Writer's Journey”, “Land and People” Workers, People, Nonfiction, non-uniformity
오정희 소설 「별사(別辭)」의 시간성과 ‘작가’의 재현
김남희 ( Kim Namhee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19] 제79권 31~52페이지(총22페이지)
이 논문은 오정희 소설 「별사」의 독특한 시간성이 실제 작가와 서술 작가의 거리 감각/기법의 변주로 서사화되었음을 분석하고 그것의 의미와 효과가 ‘작가’의 재현으로 나타남을 논구하고자 했다. 「별사」시간해석의 모호함은 서사 시간의 심한 간극과 어긋남, 현재와 과거, 미래가 자유롭게 서로를 간섭하고 전환/이동하면서 발생한다. 이러한 난해한 시간성은 남편의 죽음이 환상인가 회상인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야기했고 「별사」에 대한 평은 수수께끼 같은 텍스트로 수렴됐다. 본고는「별사」를 ‘작가 정옥’의 하루를 서사화한 소설로 재독했다. 즉 「별사」는 정옥이란 작가가 이야기를 쓰는 과정을 실제 작가가 서사화한 소설인 것이다. 때문에 「별사」에는 실제 작가와 서술 작가 사이의 거리와 상호침투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실제 작가의 서술은 서술 작가에 의해 배제되기도 하고, 때...
TAG 오정희, 「별사」, 시간성, 자유간접화법, 서술 작가, 신뢰할 수 없는 화자, Oh Junghee, 「Byeolsa」, time(Zeitlichlceit), Free Indirect Discourse(FID), Implied Author, Unreliable Narrator
<감자>에 나타난 정신사건과 물리사건의 인과관계
김승환 ( Kim Seung Hwan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19] 제79권 53~74페이지(총22페이지)
이 논문은 <감자>의 핵심사건인 복녀살인사건을 정신사건과 물리사건으로 분석한 글이다. <감자>에는 복녀의 죽음이 명료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으며 그 때문에 정신사건인 원인(복녀의 원한)과 물리사건인 결과(복녀의 죽음) 사이의 인과관계가 맞지 않는다. 이 논문에서는 복녀살인사건의 인과관계 상치현상을 김재권(Jaegwon KIM)과 데이비슨(D. Davidson)의 사건이론(theory of event)으로 분석했다. 복녀살인사건은 ‘어떤 시간에[t] 복녀가 왕서방에 대하여[x] 원한을 품었다[P]’는 정신사건이자 복녀 자신이 죽는 물리사건이다. 현실의 물리사건과 달리 마음의 정신사건은 믿음, 의도, 욕망, 희망, 지각, 인식, 기억, 생각, 느낌, 감정, 결심, 각성 등이 구성한 사건이다. 소설의 정신사건은 소설텍스트에서 묘사된 허구적 사건이며 현실의 물리...
TAG 정신사건, 물리사건, 텍스트, 대상언어, 메타언어, 사건이론, mental event, physical event, text, object language, metalanguage, theory of event
최인호『가족』연구 ―『샘터』창간사와 창간이유를 기반으로 ―
김재경 ( Kim Jae-kyeong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19] 제79권 75~103페이지(총29페이지)
이 논문은 현재까지 연구가 전무한 『가족』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연재지 『샘터』의 창간사와 창간이유를 기반으로 논의를 전개했다. 잡지는 타매체에 비해 독자와 계층이 분명하기 때문에 『샘터』에 35년간 연재한 『가족』은 그 성격이 동질적이라는 것을 전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나’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부터 손녀성장기까지 가족주기별로 전개되는 구성이다. 내용은 ‘나’의 가정, 부모와 형제들, 지인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평범한 이들과 겪는 에피소드가 중핵이다. 이는 『샘터』 창간사와 일치한다. 『샘터』는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겠다는 창간사에서 밝힌 목표를 판형, 기사, 문체, 판매망 등을 갖추어 구현했다. 『샘터』 의 창간이유는 발행인 김재순이 국회의원 시절 제도권 교육에서 열외였던 기능공들의 얘기를...
TAG 최인호, 『가족』, 『샘터』, 창간사, 창간이유, 교양, 구분짓기, Choi In-ho. 『Family』, 『Samtoh』, Reason for published, First issue Culture, Distinction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에 나타난 글쓰기의 자의식과 독서의 알레고리
박진 ( Park Jin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19] 제79권 105~128페이지(총24페이지)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는 주로 생태론, 페미니즘, 정신분석 등의 관점에서 주제론적으로 연구돼왔다. 한강의 다른 소설들이 그렇듯 이 소설 또한 언어와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자의식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텍스트인데,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채식주의자』에서 글쓰기의 자의식은 지시적 언어의 한계와 언어의 근원적 폭력을 넘어선 ‘다른 글쓰기’를 향한 모색으로 나타나며, ‘식물/동물’, ‘삶/죽음’의 의미론적 계열을 허물면서 의미화에 저항하는 ‘이미지의 글쓰기’로 구체화된다. 이는 영혜를 ‘채식주의자’로 부르는 언어의 규정성뿐 아니라 ‘식물’의 상징성과 결합하는 관습적 독해로 부터도 벗어나, 영혜의 불가해한 고통을 생생히 감각하는 글쓰기-독서에의 지향과 맞물려 있다. 한편 『채식주의자』는 해독 불가능한 존재로 남은 영혜를 통해, ‘오...
TAG 글쓰기의 자의식, 독서의 알레고리, 이미지의 글쓰기, 독서의 윤리, 독서 불가능성, 의미의 비결정성, 탈형상화, Self-consciousness of Writing, Allegory of Reading, Writing of Images, Ethics of Reading, Unreadability, Undecideability of Meaning, Disfiguration
황병승 시에 나타난 ‘차이와 생성’ 연구 ― 애브젝트와 시간을 중심으로 ―
박한라 ( Park Han-ra )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19] 제79권 129~147페이지(총19페이지)
본고는 황병승 시에 나타난 ‘차이와 생성’의 양상으로서 ‘애브젝트’와 ‘시간’을 살펴보았다. ‘애브젝트와 시적 승화’에서는 화자가 주체로서의 위치를 위해 배제한 대상을 다시 수용하는 승화를 통해 차이와 생성의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다양한 층위의 공존과 사건의 특이성’에서는 다양한 층위 간의 차이와 생성을 살펴본 후 모호한 사건이 갖는 특징과 성질에 대해 고찰해보았다. 또한 트라우마에 대한 방어가 사건과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처럼 황병승 시는 혐오스러운 것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면서 나타나는 시적 승화와 다양한 층위 간의 역설적인 공존을 통해 차이를 극복한 생성을 지향한다.
TAG 황병승, 차이와 생성, 애브젝트, 주체, 승화, 시간, 사건, 트라우마, Hwang Byung Seung, Difference and Generation, Object, Subject, Sublimation, Time, Event, Tra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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