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환 ( Jo Min Hwan )한국동양예술학회, 동양예술[2020] 제47권 5~30페이지(총26페이지)
본고는 조선조 유학자들의 曾點의 ‘浴沂詠歸’에 관한 견해와 수용을 분석함으로써 조선조 유학자들이 추구한 삶의 한 부분을 이해하고자 한 것이다. 공자의 문하에서 ‘狂士’로 평가된 증점이 ‘浴沂詠歸’하고자 한 것에 대해 程頤가 ‘堯舜氣象’이 있다고 평가하고, 朱熹가 人欲이 다하는 곳에 天理가 유행하는 묘한 경지를 얻었다는 평가와 현실적 삶에서 증점의 실천성이 부족한 점을 들어 평가한 것은 조선조 유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조선조 유학자들은 증점의 ‘浴沂詠歸’를 ‘요순 기상’에 비유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보인다. 비판적 견해의 핵심은 요순은 성인이고 증점은 광사인데, 그 두 사람이 동일시하여 논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敬畏’ 아닌 ‘灑落’을 추구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어 논한다면, 증점이 ‘浴沂詠歸’한다는 것을 공자가 ‘吾與點’이라 평가...
21세기 문화적 글로벌화의 조류 안에서 장구한 전통을 통해 보존, 전승되어 온 우리나라의 궁중정재는 수준 높은 로컬문화의 한 예범이자, 글로컬 문화상품의 개발을 위한 원천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문맥에서 본고는 궁중정재의 정형태를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관극 유인력을 지닌 공연콘텐츠로 개발하는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였다.
첫째, 역사적 스토리텔링의 구축 및 상연텍스트화 방안이다. 즉, 궁중정재 곡목의 발생 및 배경 설화를 토대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발굴하여 동영상콘텐츠로 구축한 뒤 본 공연 전에 현대적 공연설비를 활용하여 투사함으로써 춤에 대한 관객의 이해도와 유인도를 강화한다.
둘째, 궁중정재의 유형, 관념, 형태 등에 따른 특정한 기획주제 하에 여러 곡목들을 묶어 합연하는 방안이다. 발생 연원에 따라 당악정재와 향악정재의 양식, 종교적 발...
조동원 ( Cho Dong Won )한국동양예술학회, 동양예술[2020] 제47권 61~90페이지(총30페이지)
조선 후기(1700-1850)는 다양한 사상과 다채로운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주체성에 대한 각성이 이루어졌고, 이는 조선 茶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주체성을 강조하는 시대정신은 조선의 산수를 그린 진경산수화와 조선의 삶을 그린 풍속화로 창출되었고, 조선 茶의 중흥은 茶畵로 형상화되었다. 단원 김홍도(1745-1806)는 실사구시의 실경산수화와 서민중심의 풍속화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했고, 조선의 다도정신이 담긴 文士의 茶三昧를 茶畵로 형상화했다. 조선화가 중에서 가장 많은 茶그림을 그린 단원의 茶畵에는 당대의 茶文化가 여실하게 내재되어 있고, 그의 심미의식이 오롯하게 표출되어 있다. 조선 茶의 다양한 정신적 가치가 담겨있는 단원 김홍도의 茶畵연구는 곧 당대 文化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김홍도 회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부단하게...
이재우 ( Lee Jae Woo )한국동양예술학회, 동양예술[2020] 제47권 91~128페이지(총38페이지)
본 고는 歷代 畵論에 나타난 美育的 要素에 관한 논문이다. 이를 위해 회화의 미육적 요소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成敎化, 助人倫’的美育과 ‘鑑戒賢愚’的 美育의 요소를 관련지어 살펴보았다.
歷代 畵論에 전개된 美育的 要素에서는 문화지식과 심리특징을 주관적 意象으로 도식하여 창작자의 美育的 隱喩라는 의도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동물, 문자의 형상, 인물을 화면으로의 시공간을 구축한 후 그에 대한 고사나 정절을 묘사하여 윤리적으로 감계적인 목적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특히 화론에서 花鳥畵家들은 원형의 모습대로 그리거나, 상징적인 모습을 그리거나, 독음이 비슷한 것을 그리는 등, 문화지식과 심리특징으로 주관적 意象을 그려냄으로써 창작자의 美育的 메타포를 통하여 마음속의 특징이나 문화를 주관적 이미지로 풀어냈다. 이러한 것은 미육에서 지향한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 있음을 ...
문선아 ( Moon Sun Ah )한국동양예술학회, 동양예술[2020] 제47권 129~149페이지(총21페이지)
뮤지컬은 시간예술과 공간예술이 한데 어울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종합예술이다. 한국 뮤지컬은 1966년에 공연된 예그린 악단의 <살짜기 옵서예>를 시작으로 하여 50여년 이상 꾸준히 성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한국의 문화 예술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우리의 역사와 정서를 밑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명성황후>의 1995년 초연 이후 한국 창작 뮤지컬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2009년 <명성황후>의 제작진인 (주)에이콤에 의해 <영웅>이라는 안중근의 마지막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이 초연되었고 한국의 역사에 바탕을 둔 뮤지컬로서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뮤지컬이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뮤지컬 <영웅>의 어떤 부분이 2009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거의 매년 수차례 재 공연되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작품이 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