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일본인 유학생과 재일한국인 유학생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를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와 이양지의 「유희」를 통해 찾아보고 비교해 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그 태도의 차이는 재일한국인의 모습과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본고는 「쇼코의 미소」와 「유희」를 비교하는 논문은 아니다. 「쇼코의 미소」를 통해서 작품 「유희」속의 유희, 그리고 언니를 좀 더 이해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유희」에서는 400페이지가 넘는 이유도 알 수 없고, 그 의미도 알 수 없는 문자로 된 문장을 남기고 한국을 떠나버린 유희를 생각하면서, 언니인 나는 죄의식 같은 것을 느낀다. 그러나, 「쇼코의 미소」속의 소유는 쇼코에 대한 이해할 수 없음을 일본인을 이해할 수 없음으로 받아들여 외국인으로서의 차이를 인정한다. 외국인으로서의 일본인과 재일한국인이...
본고에서는 1980년대 일본에서 발행된 재일조선인 취업 정보지 『코리아취직정보』의 서지적 정보 및 역할을 살펴보고, 본지에 연재된 재일조선인 작가 원수일의 『다리』의 동시대성을 탐색했다. 특히, ‘제3의 길’ 논쟁과 1984년의 북한송환사업종결이 상징적이듯이, 세대교체와 일본 정주 지향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재일조선인 3세의 본명 취업과 통명 취업이 어떻게 표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정문과 고사련의 만남을 단순히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연애소설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사련의 ‘점’의 존재 방식에 주목하면 연애라고 하는 남녀의 공유 불가능성뿐 아니라 이정문의 본명 취업과 통명 취업의 공유 불가능성이 초점화된다. 특히, 소설의 방향성은 ‘역사’를 대변하는 ‘선’이 아닌 ‘점’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과 이정문의 포지션이 아...
본 논문은 오에겐자부로의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재판」(1980)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초기작 「새싹 뽑기, 어린짐승 쏘기」(1958)와의 비교를 통해 이화된 요소를 확인하고, ‘재판’이라는 기제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인지에 관해 분석함으로써 오에의 전후인식의 일면을 고찰하고자 한다.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재판」은 화자를 감화원 측에서 마을 측으로 전환하고, 초기작의 화자였던 ‘반·동생’을 일본과 미국, 태평양전쟁과 베트남전쟁을 매개하는 트릭스터로 조형하여 소설의 시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태평양전쟁을 전후하여 발생한 두 사건에 관한 ‘나’와 ‘반·동생’의 대화는 초기작의 마을의 특성과 마을사람들의 성격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점령군 주도로 이루어진 ‘데모크라시 재판’에 대한 회상에는 도쿄재판에 대한 오에의 ...
본 논문은 정의신의 희곡 「야키니쿠 드래곤」을 고찰대상으로 냉전시대를 살아가는 재일조선인의 모습을 살펴보고, 한반도의 남북과 일본에 폭넓게 이어지고 있는 재일사회의 분단과 이산(離散)의 문제에 대하여 고찰한 것이다.
식민에서 냉전으로 이어진 시대를 지나면서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고, 그 속에서 재일조선인 사회는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 사이에서 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복잡한 이산을 겪어야 했다. 「야키니쿠 드래곤」은 불법점거지 조선인 취락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냉전시대의 시간적 배경, 등장인물의 특징적 설정과 극적인 구성을 통해 냉전시대에 재일조선인이 사산(四散)하는 현장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전후 일본에서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 문제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가운데, 일본사회 최하층의 노동현장을 전전하다 불법 점거지의 빈민으로 전락하고 북한행을...
본 연구는 일본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3대 신문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신문의 전후 재일한인에 대한 미디어 표상을 살펴보고자 1945년 8월 15일~1989년 12월 31일에 생산된 재일한인 관련 기사를 추출하여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keyword network analysis)을 통해 그들의 주요 의제설정을 탐색하였다. 본 논문에서 사용한 분석도구는 SPSS v23, KrKwic, UCINET 6이다. 연구를 통해 동시대의 실제 현상은 하나이지만 신문에 따라 기사 생산량과 보도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의제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각 신문은 기사를 통해 부각시키고 있는 의제가 상당히 다르고 중심성이 강한 키워드도 일정 부분 차이가 나타났다. 분석결과, 이 시기 모든 신문에서 재일한...
본 논문의 목적은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이후 한국과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입지지역 거버넌스 운영 실태와 실제 사례비교 분석을 통해서 원전 거버넌스의 변화 양상과 원자력안전 거버넌스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의 동해 제2원전의 재가동 및 가동기간 연장의 문제로 자치체와 주민들의 의견 표출 과정과 한국에서 진행된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에 관한 공론화위원회 활동 및 경주 월성1호기 민간검증단 활동은 아직 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사업자 등 이해관계자들 간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 주민들의 원전 안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참여의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논의들이 다양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지역 주민,...
이 논문은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불매운동에 대한 태도 및 참여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향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시도되었다. 특히 일본 콘텐츠에 대한 노출 수준과 일본 방문 경험 여부를 조절변수로 설정하여 선행연구들을 통해 파악된 자민족중심주의, 소비자적대감, 피해자동일시, 지각된심각성, 지각된 효능감 등의 영향요인들이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태도 및 참여의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세부집단별로 영향요인들이 지니는 상대적 영향력은 매우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절변수로서 일본 콘텐츠에 대한 노출 수준과 일본 방문 경험의 영향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