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성 규범은 의사소통의 최상위 규범에 속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이 규범을 적절하게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 규범을 위반하면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언어사용자들은 이 규범을 준수하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이 규범을 의도적으로 위반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관찰된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 화자가 이 규범을 의도적으로 위반하는 이유에 대하여 살펴보고, 이 현상을 한국어와 독일어의 상호문화적인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먼저 1장에서는 독일어의 평칭 Duzen과 존칭 Siezen의 적절한 사용이 외국어 학습자에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살펴봄으로써 독일어의 공손성 규범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장에서는 독일어와 한국어에서 공손성과 관련한 언어적인 수단들을 대조적으로 살펴보았다. 독일어...
귄터 그라스가 창조한 ‘과현래’라는 혼성 개념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단어들로 합성된 것이며, 이 세 가지 시간차원이 순서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동시에 존재하며 상호 침투한다는 생각을 표현한다. 본고에서는 이 개념이 『그림 형제의 낱말들』(2010)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성 원칙으로 고양되어 작가 그라스의 삶에서 비롯된 일화들을 그림 형제 및 그들의 독일어 사전 편찬 작업의 이야기와 연결시키는 데에 사용되어 해당되는 구절들의 존재론적 지위가 독특하게 유동적 상태에 머무르게 하는지를 연구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작가 귄터 그라스의 실제 체험의 자전적-지시적 묘사인가, 아니면 그의 문학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허구적, 소설적 서술인가? 그리고 자전적 허구성이라는 범주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본고는 ‘자서전적 규약’이라는 필립 ...
귄터 그라스가 창조한 ‘과현래’라는 혼성 개념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단어들로 합성된 것이며, 이 세 가지 시간차원이 순서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동시에 존재하며 상호 침투한다는 생각을 표현한다. 본고에서는 이 개념이 『그림 형제의 낱말들』(2010)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성 원칙으로 고양되어 작가 그라스의 삶에서 비롯된 일화들을 그림 형제 및 그들의 독일어 사전 편찬 작업의 이야기와 연결시키는 데에 사용되어 해당되는 구절들의 존재론적 지위가 독특하게 유동적 상태에 머무르게 하는지를 연구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작가 귄터 그라스의 실제 체험의 자전적-지시적 묘사인가, 아니면 그의 문학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허구적, 소설적 서술인가? 그리고 자전적 허구성이라는 범주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본고는 ‘자서전적 규약’이라는 필립 ...
귄터 그라스가 창조한 ‘과현래’라는 혼성 개념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단어들로 합성된 것이며, 이 세 가지 시간차원이 순서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동시에 존재하며 상호 침투한다는 생각을 표현한다. 본고에서는 이 개념이 『그림 형제의 낱말들』(2010)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성 원칙으로 고양되어 작가 그라스의 삶에서 비롯된 일화들을 그림 형제 및 그들의 독일어 사전 편찬 작업의 이야기와 연결시키는 데에 사용되어 해당되는 구절들의 존재론적 지위가 독특하게 유동적 상태에 머무르게 하는지를 연구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작가 귄터 그라스의 실제 체험의 자전적-지시적 묘사인가, 아니면 그의 문학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허구적, 소설적 서술인가? 그리고 자전적 허구성이라는 범주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본고는 ‘자서전적 규약’이라는 필립 ...
`사역`이라는 문법범주는 형태적으로 뿐만 아니라 통사적으로도 실현된다. 사역이 통사적으로 실현되는 구문을 보통 `분석적 사역구문(analytische Kausativkonstruktionen)`이라고 부르는데, 독일어에서는 사역동사 lassen과 부정형동사의 결합, 즉 lassen-구문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어에서는 (..게) 하다와 기본동사의 결합, 즉 (..게) 하다-구문이 분석적 사역구문에 해당한다. 의미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역이라는 상황에는 `사역자(Causer)`와 `피사역자(Causee)`라는 두 개의 참여자가 필수적이다. 피사역자는 사역동사뿐만 아니라 기본동사의 논항도 되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실현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피사역자의 실현규칙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를 밝혀보고...
`사역`이라는 문법범주는 형태적으로 뿐만 아니라 통사적으로도 실현된다. 사역이 통사적으로 실현되는 구문을 보통 `분석적 사역구문(analytische Kausativkonstruktionen)`이라고 부르는데, 독일어에서는 사역동사 lassen과 부정형동사의 결합, 즉 lassen-구문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어에서는 (..게) 하다와 기본동사의 결합, 즉 (..게) 하다-구문이 분석적 사역구문에 해당한다. 의미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역이라는 상황에는 `사역자(Causer)`와 `피사역자(Causee)`라는 두 개의 참여자가 필수적이다. 피사역자는 사역동사뿐만 아니라 기본동사의 논항도 되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실현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피사역자의 실현규칙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를 밝혀보고...
`사역`이라는 문법범주는 형태적으로 뿐만 아니라 통사적으로도 실현된다. 사역이 통사적으로 실현되는 구문을 보통 `분석적 사역구문(analytische Kausativkonstruktionen)`이라고 부르는데, 독일어에서는 사역동사 lassen과 부정형동사의 결합, 즉 lassen-구문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어에서는 (..게) 하다와 기본동사의 결합, 즉 (..게) 하다-구문이 분석적 사역구문에 해당한다. 의미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역이라는 상황에는 `사역자(Causer)`와 `피사역자(Causee)`라는 두 개의 참여자가 필수적이다. 피사역자는 사역동사뿐만 아니라 기본동사의 논항도 되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실현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피사역자의 실현규칙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를 밝혀보고...
`사역`이라는 문법범주는 형태적으로 뿐만 아니라 통사적으로도 실현된다. 사역이 통사적으로 실현되는 구문을 보통 `분석적 사역구문(analytische Kausativkonstruktionen)`이라고 부르는데, 독일어에서는 사역동사 lassen과 부정형동사의 결합, 즉 lassen-구문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어에서는 (..게) 하다와 기본동사의 결합, 즉 (..게) 하다-구문이 분석적 사역구문에 해당한다. 의미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역이라는 상황에는 `사역자(Causer)`와 `피사역자(Causee)`라는 두 개의 참여자가 필수적이다. 피사역자는 사역동사뿐만 아니라 기본동사의 논항도 되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실현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피사역자의 실현규칙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를 밝혀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