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중국이 봉착한 위기의 극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중국공산당이 100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100년은 30년간의 혁명과 건국, 30년간의 사회주의 건설, 30년간의 개혁개방, 10년의 신시대로 구분될 수 있다. 혁명을 통하여 국가를 건설하였고 사회주의 건설을 통하여 자위력을 확보하였지만 빈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대하여 개방하고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개혁을 통하여 부유해졌으며 이제는 초강대국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혁명과 사회주의 건설은 역사와 전통에 대한 부정을 통하여 이루어졌지만 중국이 부강해지는 과정에서 혁명과 개혁과 역사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국은 권력이 집중된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기적으로 분권과 집권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100년의 역사는 혁명기, 건설기, 개혁·개방기로 나누어 진다. 본문은 각 시기별로 중국공산당과‘사회’의 관계를 살펴본다. 혁명기 중국 공산당은 사회로부터 옌안 근거지에서 확립했던 혁명 가치의 유산, 즉 인민을 위한 헌신적 투쟁과 희생의 가치, 근면, 검소, 이타주의, 자기수양, 자기부정의 가치를 인정 받았고, 그 인정을 기초로 사회를 동원할 수 있었다. 건국기 중국공산당은 인민공사 체제와 단위체제를 통해서 사회를 동원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민공사와 단위는 경제 단위이면서도 중국공산당의 말단 정치조직이기도 했기 때문에 중국공산당 지도부에 분열이 생겼을 때 인민공사와 단위 내부도 분열되었고, 중국 사회도 분열되었다. 개혁·개방기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정교한 사회관리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제기되는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
지난 100년 중국 공산당의 경제정책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어떤 방향으로 변화되어 왔는가? 필자는 중국 공산당의 경제정책은 일관된 방향성이 아니라 시기적으로 변화되어 왔다고 설명하였다. 공산당 창당에서 1970년대까지는 공산주의 이상사회 건설이라는 이념을 앞세운 사회주의적 방향성을 추구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경제는 낙후되었다. 1980년대 이후 중국공산당은 자본주의 세계경제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본주의적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빈부격차의 확대라는 공산주의 이념과 상반되는 현실이 나타났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는 중국 공산당의 경제정책 방향은 시장경쟁과 효율성을 우선하던 자본주의적 정책이 약화되고, 사회주의적 재분배와 국가의 역할이 중시되는 방향성으로 급격하게 선회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공산당...
중국 공산당은 지난 100년간 그 안과 밖에서 끊임없이 논쟁과 노선 투쟁 속에 있었던 정당이다. 흔히 일당 독재 체제와 최고 지도자 일인으로의 권력집중을 보며 공산당을 하나의 단일한 이데올로기와 균열이 없는 일괴암적(monolithic)인 조직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실제 역사를 살펴보면 사회 변화의 곡절을 거칠 때마다 여러‘주의’와‘노선’이 등장했다. 때때로 공산당의 노선과 관련한 갈등은 잔혹한 정치적 억압이나 폭력적인 갈등으로 번져나가기도 했지만, 이 노선투쟁을 둘러싼 논쟁은 중국의 사회 성격 혹은 체제 성격을 놓고 어떻게 중국을 변혁시키고 발전시킬 것인가가 그 핵심이었다. 그렇기에 중국 공산당은 다당제와 직접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없었던 일당통치의 당-국가 체제이지만, 당 내외의 논쟁과 노선투쟁이 일정하게 그와 유사한 기능을 해온 측면도...
본 연구는 기존 중국의 스마트시티 연구가 국민국가 층위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온 점을 비판하고, 분석의 층위를 국민국가가 아닌 도시에 맞추어 연구해야만 중국 스마트시티 건설의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점에서 노후공업도시인 선양의 스마트시티 건설 사례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중국 스마트시티의 특징은 포스트 사회주의로의 오랜 체제전환 과정을 배경으로 국가가 사회를 관리하는‘사회관리’에 있다고 본다. 선양은 과거 사회주의 중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였으나, 개혁기 들어서 기업도산, 공장 폐쇄, 노동자 해고, 인구감소, GDP 성장률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선양의 사회관리는 상하이 등 다른 경제발달 지역과 중대한 차이를 보이며, 이러한 차이는 선양의 스마트시티 건설에도 투영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상하이 푸동신구 스마트 시티와 선...
이 글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사회의 변화를 모빌리티에 주목하여 검토한다. 특히 2014년 신형도시화규획을 중심으로, 기존 도시화 방식과의 전환적 함의를 도출하고, ‘사람의 도시화’가 모빌리티에 기반한 사회체제로의 전환되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중국의 새로운 도시화 정책은 거대한 모빌리티의 적극적인 활용과 더불어, 정책 목표 하의 일정 방향으로 모빌리티를 유도하는 주요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복지혜택을 활용하여 인구의 이동을 자신의 목표에 따라 촉진하고자 하는 ‘사람의 도시화’정책을 추진해왔고, 호구제도는 이러한 모빌리티를 추동하는데 주요한 기반으로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도시화 정책은 과거와 다른 개선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용주의적 성격을 강하게 띠면서 근본적인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사회체제 개혁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