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완성작품 분석
분야
hwp2. 영화 - 소설
10대 소녀인 송리안(공리)은 아버지가 죽자, 학교를 그만두고 왕족인 첸 가문의 늙은 가장에게 시집가게 된다. 첸(마징우)은 50세로, 그에게는 이미 그의 시간과 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세 아내가 있다. 첫째 부인 유루(진슈안)는 그에게 유일한 아들을 안겨 주었지만, 마음 붙일 곳을 잃고 삶에 지쳐 있는 듯하다. 다른 두 부인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 둘째 부인 주오연(카우 쿠이펭)은 겉으로는 가장 친절하지만 야망을 숨기고 있고, 셋째 부인 메이샨(헤 카이페이)은 전직 오페라 가수로 남편의 관심을 자기에게로 돌리기 위해 눈부실 정도로 감동적인 책략을 쓴다. 새벽에 지붕 위에서 아리아를 부르는 것이다. 그녀의 슬픈 가락은 황폐해진 삶의 연대기 속에서 나오는 대사나 시각 이미지처럼 첸씨 가정의 삶을 아프게 나타낸다. 후에 메이샨은 의사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처벌을 받는데, 이 규칙 위반은 이야기가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 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폐쇄 공포증의 무대에 19세의 송리안이 도착하고, 그녀는 곧 힘의 원천이 여성 특유의 계략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네 부인에게는 각자의 집이 있고, 첸이 황송하게도 밤을 같이 보내 주는 날이면 마당과 그 선택된 여인의 침실에 홍등이 켜진다. 이 같은 엄한 가부장제 사회에서 부드럽게 타오르는 등불은 그녀와 그녀의 질투심 많은 경쟁자들을 포함한 모든 여성에 대한 풍자적인 상징이 된다. 남편을 요염하게 사로잡지 못해 홍등을 켜지 못한 부인은 이곳에서 무용지물이 되어 쫓겨나게 된다. 홍등 외에 또 다른 의식으로 남편을 맞이하는 부인의 발을 하녀가 닦아주고 마사지해 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수정 능력을 증대시켜 주리라 믿는 성교의 전희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인 은 1920년대의 중국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기조를 이루는 메시지는 특히 여성에게 오늘날의 뉴스만큼 현대적인 의의가 있다.
장이머우는 에서는 이러한 어두운 봉건 제도와 감정의 중립 상태에서 격변으로 서서히 바뀌어 가는 동양적 평온을 개괄한다. 영화는 송리안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전제적인 권력을 자각하기 전에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아내다운 역할을 시작하는 과정과 평행하게 진행된다. "등불을 켜라, 등불을 꺼라, 등을 덮어라! 무엇을 개의하리요?" 그녀가 임신을 가장했다가 들켜 총애를 잃은 후 내뱉는 말이다.
장이머우의 카메라는 우아한 처마 돌림때와 부벽(扶壁)이 점점 환상적인 감옥으로 바뀌고, 인생이 절망적인 다툼으로 보이기 시작할 때까지 안마당 건축물의 고요한 균형미를 꼼꼼히 비춰 준다. 송리안이 들어보지도 못했던, 누벽 위의 자물쇠 채워진 방의 목적은 정확히 무엇인가?
은 중국 가부장제 사회의 어두운 과거 이야기를 해주고 있지만, 슬프게도 이 전통적인 가부장제의 어두운 면들은 오늘날 현대 사회까지 이어져 여전히 여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다.
3. 소설 줄거리
소설은 민속학자가 성도(省都)에서 ‘빠커송(八松)’마을에 도착하여 거멀장 노인을 만나면서 시작하게 된다. 거멀장 노인에게 ‘우린(五林)’이란 사람의 이름을 듣고, 민간고사를 조사하기 위해 그는 ‘빠커송’마을로 들어가고, 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귀신을 잡아서 제물로 바치는 풍습에 대하여 듣게 된다. 민속학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의식의 재현을 부탁하게 되고, 의식은 과거와 똑같은 과정으로 전개된다.
의식의 과정은 과거의 완벽한 재현이 이루어지게 되고 민속학자는 ‘귀신(鬼)’이 적힌 원보를 집게 된다. 민속학자는 마을 사람들에 의하여 용봉항(缸)으로 옮겨지게 되고, 맞아 죽을 차례에서 의식을 멈추기를 바란다. 의식이 멈춰지고 민속학자는 마을을 떠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