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현대문학과 그 중심작가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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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의 현대문학과 그 중심작가들에 대하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우리에게 일본문학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일본문학에 대한 관심이나 작품에 대한 독서 욕구는 일회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뭔지 모르게 우리들 가슴속에서나 생활 속에서 일본문학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인식을 갖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일본 근 현대 문학 작품들이 출간되어 우리나라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점의 한 부분은 일본문학 작품들의 책들이 즐비하게 꽂혀있고, 이미 우리에게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무라카미 류(村上),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 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 등의 일본작가 이름은 친숙하게 들린다. 이렇게 일본 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금, 우리의 일본문학에 대한 관심과 접근은 곧 그들의 정신적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도 이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일본문학에 대한 관심과 접근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걸까. 그 일본문학으로의 여행을 위해서 다음의 두 가지 점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좋겠다. 첫 번째로는 1980년대 이후의 일본문학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현대 일본문학에 나타나는 특징과과 젊은 세대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그 일본 현대문학을 창조해내는 작가들 중 대표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요시모토 바나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일본에서의 부수보다는 판매량이 떨어지지만 한국의 출판 판도에 변화를 일으켰던 것만큼은 분명하고, 한국의 와 독점계약으로 번역출판 되었을 만큼 귀한 몸이 되었음은 상기해 볼 만한 일이다. 무라카미 류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에 주목해야 하는 것도 과거의 일본 소설과는 달리 인기의 일회성을 탈피하여 스테디셀러 혹은 베스트셀러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Ⅱ. 본론
1. 1980년대 이후의 문학
1980년대 이후에는 일본문학의 르네상스라고 불려 질 정도로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문학작품이 풍성해지는데, 이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탈 이데올로기 소설의 등장도 일본문학의 다양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되기에 충분하다. 즉, 국적을 느끼지 못하는 감각으로 독자들에게 접근하면서도 일본적인 서정을 제공하는 글쓰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들의 소설도 다양화에 적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전보다 덜 이질적인 것으로 국경을 초월해서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에서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용 같은 것이 한 예가 될 것이다. 1990년대 이후의 문학은 쇼와시대(昭和時代)의 마감(1989)과 헤이안시대(平安時代)의 개막이라는 일본의 역사적인 사실과 맞물려 있어 보인다. 마루야마 사이이치(丸谷才一)의『원숙한 여인』과 같은 작품을 통해 시민 소설적 경향의 소설이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으며, 1994년 일본 문학사상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의 다양하고 폭 넓은 주제의 작품들이 주는 의미도 어떻게 보면 다양화의 공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의 일본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중문화라고 생각된다. 1945년 패전과 함께 전후문학이라는 형태로 출범한 일본의 현대문학은 197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질적인 전환을 이루었다.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것은 두 무라카미, 즉 1975년에 아쿠타가와상(芥川賞) 천재작가 故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를 기리기 위해 1935년에 창설된 일본의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이다.
을 받으며 등장한 무라카미 류와 1979년에 군조신인문학상(群像新人文賞) 가 간행하는 문예지 「군조(群像)」가 1958년부터 실시한 공모신인문학상으로, 소설 평론의 두 가지 부분에서 일 년에 한 번 발표되고 있다.
으로 데뷔한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파격적인 형식 실험과 함께 탈이념, 탈 중심으로 대변되는 자유분방한 유목민적 사고를 무기로 이들은 그때까지의 문단의 엄숙주의에 식상해 있던 독자를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고, 평생에 걸쳐 구도자적인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문학세계의 심화에 매진해왔던 노대가들은 실추된 권위를 뒤로 하고 하나 둘씩 무대 뒤편으로 사라져갔다.
두 무라카미와 그 이전 작가들의 세계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두드러진 특질은 두 무라카미가 줄곧 하위문화로 여겨져 온 영화나 팝 뮤직과 같은 대중문화를 자신들의 문학 세계 밑바닥에 깔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비틀즈, 롤링 스톤즈, 짐 모리슨, 마일스 데이비스, 폴 뉴먼, 장 뤽 고다르, 찰리 채플린....... 요즈음 젊은이들에게는 더러 낯설 수도 있겠지만, 무라카미 류나 하루키의 소설을 펼치면 쉽사리 눈에 들어오는 이 고유명사는 한결같이 6, 70년대 록 뮤직과 재즈와 영화의 우상들이다. 이를테면 그들 이전 세대의 작가들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이나 말라르메의 시집을 통해 문학 수업을 했다고 한다면, 두 무라카미로 대표되는 일본 신세대 작가들은 가식적인 교양주의를 거부하고 대중문화와의 편견 없는 교감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감수성을 개발한 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팝 뮤직과 재즈, 무라카미 류 소설의 영화,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의 소녀만화는 독자 대중에게 문화적 동질감을 환기시키는 문화적 매개채로서의 기능을 지닌다. 그리고 이러한 기분과 취향의 공유는 동시대 감각을 불러일으키고 작가는 독자에게 한층 더 친숙한 존재로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신세대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설명함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자본주의이다. 앞에서 거명한 작가들은 1960년대의 고도 성장기, 70년대의 안정 성장기에 성장했고, 이른바 고도 자본주의 시대의 독자를 상대로 소설을 써오고 있다. 이런 고도 자본주의화는 독자층의 확대, 작가의 사회적 지위의 격상이라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동시에 문학의 사회화를 현저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문학가의 행동반경이 확대된 것도 하나의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순문학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는 비판과, 문학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소설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자 하는 현대 독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고 하는 긍정적인 평가라는 상반된 시각을 도출시켰다.
2.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야구장에서 시원스럽게 날아가던 2루타 공의 행방을 지켜보던 순간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던 하루키는 지금은 세계 10개국에 그의 작품이 번역, 소개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으며 장·단편 소설, 번역물, 에세이, 평론, 여행기 등의 다양한 집필 활동을 쉼 없이 이어가고 있다. 여느 인기 작가들처럼 TV나 라디오 등의 매스컴에 등장하는 일도 없이 활자만을 통해 한 결같이 그의 조용하고, 느슨함이 없는 작가 생활을 영유해 간다.
그는 1949년 교토(京都)에서 출생했다. 아버지 무라카미 치아키(村上千秋), 어머니 미유키(美幸)의 장남이며, 1961년 효고현(兵庫縣)으로 이사를 한다. 중학시절은 일어교사였던 양친의 일본문학 취미에 반항하여, 세계문학전집을 탐독한다. 이처럼 하루키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문학을 좋아하지 않았고 오히려 영문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 일본적인 것들이란 단지 등장하는 여러 가지 일본어로 된 지명과 이름들 뿐 이다. 그래서 일본의 일상과 이야기를 작품에서 다루고 있으면서 전혀 일본에 국한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1968년 와세다대학(早田大學)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했으나, 학원분쟁으로 학교 폐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일 영화를 보거나 재즈클럽을 들락거린다. 1971년 아내 요오코(陽子)와 학생신분으로 결혼을 하고, 1975년 「미국에 있어서의 여행의 사상」이라는 졸업 논문을 써서 7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작가로 데뷔하게 된다. 이 작품은, 몇 개의 짧은 장을 쌓아서 이야기를 하는 독특한 스타일과 일본문학에서 볼 수 없는 소탈함으로 주목을 끌고 영화화 되었다.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전혀 다른 두 편의 이야기를 장마다 번갈아 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谷崎潤一郞賞)을 수상한 하루키는, 1987년 『상실의 시대』를 발표함으로써 대단한 베스트셀러가 되어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일본 문학사에 굵은 한 획을 긋게 된다. 1997년에는 옴진리교 지하철 독가스 살포사건의 피해자를 취재한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를 발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2002년에 장편소설로는 오랜만에 『해변의 카프카』를 상하 두 권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