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1  독후감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1
 2  독후감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2
 3  독후감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독후감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고..
집에 이 책이 굴러다니는 것을 여러 번 보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읽어 보겠다고 결심 했다. 학창시절 선생님께서도 이 책을 꼭 읽어보라 하셨기 때문에 다른 책보다 관심이 더 갔다. 이 책은 김 혜자 씨께서 10년 동안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르완다, 인도, 케냐, 우간다, 북한, 시에라리온, 캄보디아, 보스니아, 방글라데시, 라오스,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을 찾아다니며 전쟁과 가난 속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돕고 힘써준 기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 혜자 씨는 나도 TV나 영화에서 훌륭한 배우의 모습을 본 적이 몇 번 있는데 연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게 훌륭하게만 느껴졌다. 지난 10년간 월드비전의 친선대사로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는 김 혜자 씨가 위대하고 존경스럽게만 보였다. 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나 아이들이 많은데 왜 꼭 외국아이들만 보살펴주고 도와주는 걸까?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장을 한두 장 넘겨보니 우리나라 아이들을 도우면서도 외국아이들까지 동시에 보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더 눈길이 가고 관심이 갔던 부분이 여러 가지 있었다.
첫 번째로 에꾸아무가 살던 케냐. 에꾸아무의 나이는 일곱 살. 하지만, 사금을 채취하러 간 엄마를 대신해 칭얼대는 동생도 돌보아야 했다. 다정스런 목소리로 무엇 좀 먹었냐는 김 혜자 씨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조그만 목소리로 그저께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에꾸아무. 자신이 배고픈 것을 뒤로하고 동생이 아프다고 말하는 에꾸아무. 커다란 맑은 눈이 젖어들고 있다는 구절을 읽을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을 느꼈다. 에꾸아무의 어머니가 돌아오시고 어머니가 하루에 버는 돈은 5실링에서 10실링. 5실링으로는 물 한 잔 밖에 살 수가 없다. 에꾸아무가 사는 곳은 전기도 없고 등잔을 켤 석유도 없다. 그래서 밤이 되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 곳은 3년 간의 가뭄으로 그 지역에서만 3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식량을 보내오고 있지만 난민의 숫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나의 나이 20살. 에꾸아무에 비해 거의 3배정도 나이이다. 하지만, 난 학교에서의 풍족한 급식도 반 이상 남길 때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버리는 음식을 버리기 전에 나눠줘도 많은 아이들이 더 이상 굶주리지 않아도 될 텐데.. 비록 우리나라에서 석유가 나는 것이 아니지만 난 석유를 풍족히 쓰고 있고 야밤에 나오는 전기도 편리함을 모른채 쓰고 있는데, 만약 석유가 없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앞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생각하며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는 아빠는 1년 전에 죽고 엄마 혼자서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집이였다. 집이라고 해봤자 다 떨어진 헝겊, 지푸라기 등으로 얼기설기 엮어놓은 곳에 불과했는데 바닥은 딱딱한 흙 바닥이었다. 젖을 빨고 있는 갓난 아기와 고만고만한 아이 둘이 있다. 엄마는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은게 없어 젖이 나오지 않아 아기는 젖을 비비 틀어가며 빨아댔다. 엄마는 숯을 만들어 파는데 요 며칠 숯이 팔리지 않아 가끔 오는 구호식량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그 장면에서 안타까움이 내 가슴을 스치듯 지나가며 나의 마음을 적셨다..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백원만 있으면 그 아이들은 한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 단돈 백원이 없어 저리 굶고 있으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이 지구상에서 4초마다 한명의 아이가 전쟁과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매일 3만 5천 명의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 죽거나 전쟁터의 총알받이가 되고 있으며 2억 5천명의 어린 아이들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인간으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 너무 미안하고 고개만 숙여질 뿐이다.
세 번째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자동차로 아홉 시간 떨어진 마을의 이야기이다. 이 마을에서는 오랜 전통이 하나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것은 바로 성매매였다. 이 마을에서는 남편이나 부모가 죽으면 그 영혼이 아내나 딸에게 붙는다고 믿는데 영혼을 없애는 방법은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반항을 하면 매를 맞거나 재산을 빼앗기며 장례식 또한 참여를 못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케냐뿐 아니라 가나, 앙골라,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등에도 남아있다고 한다. 이것의 제일 큰 문제점은 에이즈이다. 에이즈 검사를 하지 않고 성관계를 맺어 에이즈로 고통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었다. 케냐 빈민촌에 사는 오몬데이 남매는 한 달 간격으로 에이즈로 인해 부모를 잃었다. 남매가 시신을 묻기도 전에 친척, 마을사람, 걸인들까지 몰려들어 유산으로 전통이라며 성대한 장례 축제를 치렀다. 이런 상황을 우려한 아버지가 장례를 치르지 마라고 유언했지만 굶주린 조문객들은 다 먹어치우고 남매에게 남은 것은 땅콩 한 자루가 다였다. 큰 아버지는 침대 매트리스까지 챙겨가고 이모는 일을 잘하게 생긴 몰리만 데리고 가 남매는 뼈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나는 같은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성관계. 결코 쉬운 일도 아니고, 그것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하게 되다니, 말도 안되는 전통으로만 느껴졌다. 가녀린 여자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성관계 뒤에 따라오는 에이즈는 누구도 감당 못하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딱히 없었다. 그저 남매가 불쌍하고 이런 전통이 여러나라에서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니 끔찍했다. 안 그래도 굶주린 사람들에게 더 큰 고통을 남겨주는 행동. 빨리 사라졌음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네 번째는 모하메드의 이야기이다. 모하메드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일하는 소년병 출신의 남자아이이다. 열 여덟살이지만 모하메드는 치유될 수 없는 병에 걸려있다고 한다. 소년병 출신의 아이들은 거의 다 이런 상태라고 했다. 너무 일찍 군인이 된 아이들이 마구 사람을 죽이고 팔다리를 자르고 여자들을 집단으로 성폭행했다고 한다. 나쁜 짓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가끔 그런 생각을 했지만 군인이 되면 먹을 것도 주고 총이 있으니까 기회가 되면 또 다시 반군이 될 거라고 했다.
반군. 가엾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총을 쏘아대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군인들이다. 하지만 단지 먹을 것을 주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 할 것이라는 소년병. 안쓰러웠다. 나도 그 상황에 놓여지면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어린 소년들이 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루 빨리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또 다시 해보게 되었다.
다섯 번째, 열여덟 살의 레베카. 레베카는 열세 살 때 반군이 칼로 엄마와 아빠의 목을 친 뒤 발로 차는 것을 보았고, 뒤이어 그들이 언니의 팔을 끊은 뒤, 성폭행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레베카는 흑인 여자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게 이뻤기 때문에 반군대장의 다섯 번째 아내가 되었다. 다섯 번째다 보니 온갖 궂은 일을 시키고 밤마다 담뱃불로 지지고, 때리고,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5년이 흐르고 아이가 생기고 정부군이 쳐들어와 반군대장의 목을 날려버리며 보호해주겠다고 데리고 가선 또 몹쓸 짓을 했다고 했다. 열 아홉 살의 나이의 세상의 모든 것을 겪어버린 것 같은 레베카.
레베카. 이름을 들었을 때 너무나도 아름답고 여려보이는데 십대의 나이에 모든 것을 겪어버린 레베카. 측은하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착하고 나쁜 것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레베카가. . . . . 어린 나이에 아이까지 있는 레베카를 위해 측은한 마음밖에 가질 수 없는 내가 한심하게만 느껴진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반대쪽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마음이 아려오고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난 수 많은 어려운 아이들. 이런 이야기로 또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앞으로 행운만이 따랐으면 좋겠다. 행복. 이 아이들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모든 아이들에게 용기를 준 김 혜자 선생님이 너무나도 위대하고 존경스럽게만 느껴진다.
[만일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에는 옷을 걸쳤고, 머리 위에는 지붕이 있는 데다 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이 세상 75%의 사람들보다 잘 살고 있는 것이다. - 김 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