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부종의 이해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부종
"다리가 부었어요", "팔이 부었어요"
1. 질환의 개요
흔히 다리가 부었다고 얘기할 때 이를 의학적으로 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의 형태와 원인은 다양하며, 부종의 정도도 오후에 부었다가 아침에는 가라앉는 생리적 변화를 보이는 정도에서 치료를 하지 앉으면 악화되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정도까지 매우 차이가 많다.
2. 생리적 부종
생리적 변화에 따른 다리의 부종은 정맥이나 림프관의 기능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에서 다리에 혈액이 정체되어 발생한다.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로 인하여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조금 더 부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양측 다리의 차이는 그리 심하지 않다. 누워서 쉬거나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이불 두채 높이의 푹신한 지지대에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30°-45° 정도로 편하게 올리고 휴식을 취하면 부종은 곧 완화된다. 이런 부종이 일시적인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때 그때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하면 된다.
부종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발바닥이 화끈한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나, 이런 경우라도 혈관검사 후 정맥이나 림프관에 병적인 이상이 없으면 다리 올리고 쉬기, 압박스타킹 착용, 발목 운동을 통한 장딴지 스트레칭, 보조적인 약물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인 다리관리요법만으로도 충분하다.
저녁에 주무실 때 다리를 너무 높게 올리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허리에도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잠자리에서는 이불 한채 정도 높이로 10° 정도 다리를 올리면 된다. 이런 생리적 부종은 팔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팔에 부종이 생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야 한다.
※ 심신이 허약한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다리의 생리적 부종
거동이 불편하고 영양이 부족한 노인들이나 하반신마비로 인하여 보행이 불편한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다리의 부종은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소파나 휠체어에 앉아서 다리를 내린 자세로 장시간 있으면 다리, 특히 발목 부위에 혈류가 정체되어서 부종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이를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부종이 악화되어 이에 따른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런 환자들은 다리를 내린 상태로 너무 오랫동안 있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자세를 변화시키고 부종이 관찰되면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다리관리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부종이 악화되면 앞으로 언급할 전신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다.
3. 전신질환에 의한 부종
양측 다리에 부종이 발생할 뿐 아니라 팔이나 얼굴에도 부종이 관찰되면 이는 전신질환에 의한 부종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심장, 간, 콩팥 등에 병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하며,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내분비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고령인 경우에는 영양 부족에 의해서도 전신적인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4. 림프부종에 의한 부종
우리 몸에는 동맥과 정맥 외에도 혈관 밖으로 빠져 나온 세포간질액인 림프액을 운반하는 제3의 혈관계인 림프계가 존재하며, 이들은 우리 몸에 들어 온 이물질들을 일차로 걸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림프계, 특히 림프액의 운반 통로인 림프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부종을 림프부종이라고 한다. 림프부종은 크게 선천적인 림프계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림프부종과 외상,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의 후유증으로 인한 이차성 림프부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성 림프부종은 다시 발생 연령에 따라 1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관찰되는 선천형, 소아-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조발형, 그리고 어른이 된 후에 발생하는 지연형 등으로 구분되며, 드물게 가족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차성의 경우에는 주로 자궁이나 골반 내 악성 종양 치료 후 나타나는 다리의 림프부종과 유방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팔의 림프부종이 대표적이다. 악성 종양의 치료를 위하여 광범위한 림프절곽청술을 시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후 그 후유증으로 수 년 후에 발생하며, 팔 다리에 심한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수 년 후에 이차성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림프부종의 경우에는 붓는 양상이 앞으로 언급할 심부정맥혈전증의 경우와는 사뭇 달라서 진행된 림프부종의 경우에는 다리나 팔의 모양, 특히 관절부의 형태가 없어지게 되고 전체적으로 코끼리 다리 모양의 통자 다리나 주먹대장 팔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물론 초기에는 관절의 형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며, 전체적으로 장딴지나 아래팔이 부은 모양에서 저녁에 누운 자세로 쉬게 되면 아침에는 부종이 호전되고 다시 활동을 하게 되면 오후에 부종이 나타나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림프부종 1-2 임상단계인 이 시기에 다리관리요법, 압박요법, 울혈제거를 위한 마사지요법, 약물요법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 울혈제거 물리치료"를 전문가의 지시대로 시행한다면 림프부종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시행하면 림프부종 3-4 임상단계로 악화되어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다. 림프부종이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을 치료 후에는 림프부종이 나타나기 전에 적절한 예방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