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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명 : 한국어학회
학술지명 : 한국어학
출판년 : 2010년
P. 319-344
이 논문은 한국어 보조용언 구문의 구조와 어미의 통사구조 형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보조용언 구문의 구조가 이중적임을 논의하고, 보조용언 구문의 구조적 이중성이 이 구문의 특징적 현상 가운데 하나인 대용 현상을 설명하는 논문입니다.
1. 보조용언의 구문의 구조적 이중성
1.1 보조용언 구문의 구조에 대한 견해는 보조용언의 위상을 어떻게 보는가와 관련되는데 보조용언을 바라보는 시각의 한쪽 극단에는 보조용언이라는 명칭이 나타내듯이 보조용언을 본 용언에 종속적인 성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 견해를 ‘핵(X˚) 성분 가설’ 이라 하고, 보조용언을 그 명칭과는 달리 본용언에 버금가는 존재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견해를 ‘복문 가설’이라고 한다. 핵 성분 가설 하에서는 통사적으로 보조용언과 본용언이 하나의 핵 성분을 이루지만, 복문 가설 하에서는 보조용언도 본용언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용언 성분으로서 본용언이 형성하는 절을 보충어절로 취하게 된다. 이 두 가설의 양쪽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적인 입장도 있는데 이 입장은 본용언과 보조용언사이의 관계를 절 경계, 즉 복문가설보다는 밀접하게 보면서, 그 둘이 하나의 핵 성분을 형성하는 정도로, 즉 핵 성분 가설의 주장만큼 밀접하지는 않다고 본다. 이 입장은 ‘단문 가설’이라 칭할 수 있다. 이 세 가설이 제안하는 구조를 간략히 보면
(1) 철수가 책을 읽고 있다.
가. 핵 성분 가설
[s 철수가 [vp 책을 [v˚ 읽고 있다]]]
나. 단문 가설
[vp [vp 철수가 [v˚ 책을 읽고 ]] 있다]
다. 복문 가설
[s 고양이가 [vp[s e₂생선을 먹어]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