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파사 주의 예시 포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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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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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적인 파사주의 예시
포털사이트
현대에는 인터넷을 통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누구나 일상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 그로 인해, 그 정보를 접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매개체인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볍고 편하게 바라보는 곳이라는 점에 혜택을 입어 많은 이득을 취한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체계가 있을수록 더 큰 광고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정보가 힘이자 자본이 된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은연중에 포털 사이트에 크게 다루어져 있는 것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 이따금씩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조작 논란에서도 이러한 점을 볼 수 있다. 포털에게 몰래 대가를 지불하고 유명 정치인, 이슈, 상업적인 내용에 대하여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면, 이를 통한 효과는 수천만원 대의 일반 인터넷 포털광고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검색어 조작은 그 자체가 불법적인 일이나, 다른 방법이 있다. 사이트 메인의 정보 배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올해 초중순부터 네이버 메인의 ‘웹툰’ 항목엔 큰 변화가 있었다. 그냥 웹툰을 보려고 그 항목을 클릭하면, 예전에는 웹툰들만이 목록에 보였지만, 이제는 웹소설을 비롯한 네이버 북스의 다른 상품들이 함께 보인다. 웹툰이 아닌 다른 컨텐츠에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도록 하여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후 네이버는 웹소설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최대 웹소설 기업인 ‘북팔’과 쌍두마차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네이버 메인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보는 곳이라는 것과, 웹툰이라는 이미 대중이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컨텐츠에 편승하여 이득을 취한 것이다.
9월 14일의 네이버 메인.
네이버 메인의 웹툰을 클릭하면, 웹툰보다도 웹소설이 더 눈에 잘 띄게 되어 있다. 웹소설 시장은 지금도 웹툰 시장보다 작고, 이렇게 변한 올해 초중순에는 더욱 작았지만, 사용자들에겐 마치 웹소설이 웹툰에 버금갈 만큼 많이 읽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 얼마나 익숙한 모습인가. 당신은 이 화면을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보는가? 신문방송학 공부를 하고 있는 당신이지만, 이 화면을 볼 때마다 항상 비판적인 자세와 눈으로 보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편하고 일상적인 마음으로 이 화면을 보는가?
정보가 자본화된 현대, 정보의 커다란 통로 중 하나인 포털사이트에는 이러한 판타즈마고리아가 숨어있을 수 있다. 확실한 공신력이 있다고 할 수 없는 실시간 검색어, 그리고 포털사이트 임의의 정보 배치에 따른 대중의 관심 유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포털사이트는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너무나 익숙한, 일상적인 공간이다. 대중은 무의식적으로 이런 판타즈마고리아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인터넷은 ‘대중에게 열려있는 거대한 창’이다. 벤야민은 대중에게서 가능성을 보았고, 그러한 가능성은 인터넷을 통해 더욱 무궁무진해질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포털사이트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을 보고, 검색을 해서 가장 보기 편한 곳에 보이는, 가장 먼저 뜨는 정보만 보며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포털 사이트나 검색 엔진이라도 인터넷에 있는 그 많은 정보를 모두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가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정보를 조금만 찾아본다면 이와 관련된 정보를 바로 알아내어 ‘산보자’가 될 수 있다.
인기 검색어에 부정확한 뉴스 이슈가 올라온다 해도, 비판적 시각을 갖고 바로 옆에 있는 검색창에 관련한 것을 검색해보는 작은 노력만 기울이면 바로 알 수 있다. ‘에이, 읽어보니 확실한 것도 아니구만 인기 검색어에 있네. 사람 헷갈리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 웹툰에 웹소설이 은근슬쩍 끼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을 보고도, ‘아 요즘 이런게 웹툰만큼 많이 인기있는 모양이네.’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조금만 검색해보면 ‘아, 네이버가 웹소설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들어와서 이런 노력을 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앞에서 말했듯이 정보가 자본화된 세상이라면, 포털 등에서 강조하는 정보만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이렇듯 다른 이야기를 하는 정보(안티 테제)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체계를 만들어 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수집가이다. 인터넷이라는 곳의 특성상 우리는 손쉽게 산보자와 수집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고전적인 의미의 상품이 시각적으로 보는 것과 촉각적으로 갖는 것이 구분되어 있었다면, 정보는 시각으로 보면 그것을 ‘습득’할 수 있고, 이는 바로 촉각적으로 가지게 된다. 일부 정보는 그 ‘소유권’이 넘어가는 것은 아니나, 수집가로서 그 정보를 보고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만의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 보는 데에는 법적 소유권까지 필요하진 않다.
물론, 그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바다’를 표상하고 있지만, 고급 정보는 얻기가 쉽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정보 혹은 조작된 정보도 많다. 그러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완벽한 판’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 안에서의 한계를 넘어 더 비판적으로 정보를 접하는 것은 우리들의 역할인 것이다.
그리고, 이 포털 사이트 안에서는 수집가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수가 있다. 바로 자신이 새로이 만든 체계, 자신의 사유를 인터넷이 블로그 등을 통하여 다시 올리는 것이다. 바로 이 때에는 앞의 각주에서 말한 법적 소유권이 없는 정보는 잘 가려내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가끔 이것이 ‘공신력 없는 정보’가 되어 인터넷의 정보를 오염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나,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글까. 수집가들이 만든 새로운 정보, 체계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굉장히 혁명적인 의의가 있다. 대중이 기존의 정보(‘테제’로 인식되던, 판타즈 마고리아로써의 성격이 있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수집가들의 독창적인 정보를 보고 스스로의 사유를 할 필요를 느껴 산보자, 또는 수집가로 변모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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