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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회심은 흔히 기독교적인 측면에서의 개인간의 소극적인 것에서 집단간의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생각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회심이라는 것에서 종교를 가지면 생길 수 있는 하나의 독특하지만 일반화 되어버린 통념으로 인식되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회심은 일회적인 신비적 사건이 아닌 성서적이고 종교 심리학적인 의미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
1. 회심의 의미와 정의
(1) 일반적 이해
회심(conversion)이라는 용어는 어떠한 신비한 계기나 특수한 동기에 의하여 급격한 정신적 변화를 일으키거나,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을 선택하게 하는 경험으로 알려져 왔다. 이를테면 무신론자가 종교를 갖게 된다든지, 혹은 이미 특정의 종교 잡단에 속해 있던 사람을 타종교로 갖게 된다든지, 혹은 이미 특정의 종교 집단에 속해 있던 사람을 타종교로 전향하게 하는 독특한 계기를 제공하는 신비적 경험을 가리켜 일반적으로 회심이라 지칭해 왔다.
회심의 의미는 다양하게 정의되어지고 있다. 또한 어떤 상황에 사용되어지는 것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어진다. 회심의 구약과 신약에 히브리어의 ‘슈브’(shub) ‘돌이키다’ ‘돌아오다’ ‘되돌리다’의 의미이며 신약의 회심에 근접한 단어는 ‘스트레페인’(strephein) 누군가로부터 무엇인가를 돌리다’ ‘무언가에서 뭔가를 찾는 것’이다.
회심은 회개와 다른 의미를 가지는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회개는 인간이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가지는 마음의 변화와 결단을 의미하는 능동적 인간의 결단이며 회심은 하나님에 의해 인간에게 주어지는 수동적 차원의 종교경험인 것이다. 그릭 원어의 회심은 ‘메타노이아’(metanoia) 마음의 변화’, ‘돌아 서는 행위적인 변화’ 등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회심은 마음의 고통이 정적인 상태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마음의 변화를 위한 방향감각을 지니고 삶의 변화를 위한 에너지로 발산된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회심의 경험이 지니는 효과는 다르겠지만 회심에 의해 삶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그리스도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 개인의 신앙과 기독교에서 회심만큼 중요한 사건은 없을 것이다.
(2) 성서신학적 이해
구약성서에서는 회심 경험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스라엘 민족의 경우, 그들의 민족종교인 유대교가 각 개인의 주관적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보다 출생과 동시에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오미에 대한 룻의 충성심이 결과적으로 나오미를 믿는 하나님으로 그 신앙대상을 교체하는 결과로 이어져 회심의 한 경우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언자들의 권고에 따라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위는 행동상의 변형으로서의 회심인 것이다.
성서에 나타난 대표적인 회심의 유형은 신앙대상의 교체로서의 회심, 진자(추)와 같은 유형의 과거의 신념 체제나 신앙의 대상을 완전히 부정하고 새로운 신앙 대상과 종교적 행동 양식을 추구하는 회심,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는 변형의 회심으로 신앙대상의 교체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유형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처럼 성서 신학적 이해는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임재와 회심에 대한 인간의 관심에 초점을 맞춘다. 중재자로서의 하나님, 창조자로서의 하나님, 구속자로서의 하나님 그리고 영의로서의 하나님이라는 묘사가 예시하듯,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하나님의 활동이 곧 회심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부각시키는 것이 성서신학적인 이해다. 회심 경험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가능하게 하시는 절대적이며 주도적인 권한을 지니신다. 회심의 과정에 있어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상호연계성이라는 내재적 가능성을 성서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