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서론
국민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의학이 발달됨에 따라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높아지고 있다. 1980년 65.8세에서 1990년 71.3세, 1995년 72.9세로 연장되었고, 2000년에는 74세, 2020년에는 77세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자료: 보건복지부, 1995, 노인복지종합대책)
평균수명의 연장은 인구의 고령화로인한 노인 인구의 증가로 나타나게 된다. 연령별 인구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여기에는 1962년 이후 가족계획사업으로 인한 출생률 감소와 신생아 및 유아의 사망률 저하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렇게 인류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기쁜 일이겠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를 수반한다. 그 가운데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 문제가 치매의 문제일 것이다. 치매는 주로 고령자층에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증가는 곧 치매노인 인구의 증가를 가져온다.
우리 나라에서 지역사회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유병율을 조사한 것은 1990년대 초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치매가 아닌 노인성 정신병, 정신이상, 인지장애 등의 질병명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노인성 정신병의 경우는 유석진(1956-1960)의 연구에서는 0.75%, 정신이상의 경우는 조유향(1988)의 연구로 6.9%, 인지장애는 이호영(1989) 20.0%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결과는 치매유병율을 알아보기에는 불확실한 통계이다. 자료: 통계청, 1991, 장래인구통계)
1991년대부터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치매유병율은 2.0-11.3%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치매 자체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우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두어 정확한 통계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각 조사마다 방법과 대상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이렇게 치매에 대한 확실한 통계를 알 수 없는 것은 노망이란 나이가 들면 으레히 있는 현상이라 하여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치매의 초기증상이 나타났어도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나이가 들면 으레히 건망증이 있고, 사람도 잘 알아보지 못한다고 간주하여 환자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치매노인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없다. 치매의 관리에 있어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의료종사자나 가족들 그리고 치매노인 본인까지도 살만큼 살았다는 생각과 발견해도 치료할 수 없다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태도이다. 이런 여러 이유로 치매노인은 적절한 보호 및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고, 치매를 관리하는 병원이나 시설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치매노인들은 문제행동이나 정신증세 때문에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정신병원의 환자 수용능력은 일반 정신질환의 입원치료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치매환자들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치매의 유병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성별 분포에서는 여성의 유병수준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긴 것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것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치매노인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자립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시보호가 필요하나 가족의 보호와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 또한 고령화 사회로 진전됨에 따른 치매노인가족 문제는 가족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증가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복지적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치매의 임상적 경과는 치매유형에 따라 다르고, 치매노인의 사회복지서비스 욕구는 치매정도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치매노인에 대한 사회복지서비스는 치매유형과 치매정도를 동시에 고려하여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치매유형과 치매정도에 따른 사회복지정책이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본적인 연구목적을 둔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치매유형별 사회복지서비스 욕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알맞은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치매유형별 인지기능, 일상생활동작능력, 사회적 관심도, 대인관계 등의 변화정도와 복지욕구를 분석해보고, 각 유형에 적절한 사회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둘째, 치매정도별 사회복지서비스 욕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알맞은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치매정도별 인지기능, 일상생활동작능력, 사회적 관심도, 대인관계 등의 변화정도와 복지욕구를 분석해보고 각 유형에 적절한 사회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2. 질병의 의학적 특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