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개요
궤양성대장염이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주 증상으로는 반복된 혈성 설사와 대변 절박증, 뒤무직 및 복통 등이 나타난다.
궤양성대장염에서 병적인 변화는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되어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는데, 병적인 변화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거의 모든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직장의 염증이 발견되며, 약 절반의 환자에서는 직장부터 에스결장까지, 1/4은 직장부터 에스결장과 왼쪽 대장까지, 나머지 1/4은 직장으로부터 횡행결장 또는 오른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대장 전체에 걸쳐 염증이 존재한다.
역학
서구의 문헌에 따르면, 궤양성대장염의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6-8명이고, 유병률은 70-150명이며, 남녀 비는 비슷하게 나타난다. 젊은 층에서(15-35세경) 흔히 발생하며, 유태인에서 높은 빈도로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의 동양에서도 염증성 장질환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있으며, 진단 기술의 발달도 이에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1970년대부터 궤양성대장염 증례가 보고되기 시작하였으며, 발병률과 유병률이 서구에 비해 높지 않으나,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궤양성대장염의 유병률은 인구 100,000명 당 30.87명 정도로 추정되며, 발병 연령은 서양의 연구와 같이 젊은 나이에서 흔히 발생한다. 20대에서 40대의 연령에서 가장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남녀 비는 1:1.1-1.3으로 여성이 약간 더 많다.
국내 궤양성대장염환자의 1.6-2.0%는 궤양성대장염의 가족력이 있으며, 이는 서구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궤양성대장염환자의 일차 친족에서 궤양성대장염발병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14.2배로 높게 나타나며 이는 서구와 유사한 수치이다.
흡연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궤양성대장염의 발생이나 중증도가 감소하며, 국내 연구에서도 궤양성대장염환자 중 흡연자의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유의하게 낮다. 충수염으로 인해 충수 절제술을 받은 경우 역시 궤양성대장염의 발생이나 중증도가 감소하고, 한국인에서도 궤양성대장염환자의 충수 절제술 빈도는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다.
흔히 사용하는 진통제인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는 궤양성대장염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궤양성대장염 연관 대장 암의 추정 누적 발생비는 0.5%로 서구의 발생빈도에 비해 매우 낮으나, 이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궤양성대장염의 발병률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또 궤양성대장염환자에서 대장암의 진단이 지연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