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그 당시의 사극은...
셰익스피어가 사극을 쓸 때만 하더라도 역사는 학문의 한 분야가 아니라 정치적 관심거리 중 하나였다. 즉, 그때까지 역사를 쓰는 목적은 과거 사실에 대한 정확한 탐구라기보다는 주로 과거사를 통해 현재 삶에서 요구되는 도덕 및 윤리적 가치와 정치적 교훈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극작가들은 역사를 사극으로 재구성하며 사실들을 심하게 왜곡하기도 했다.
1580년대에 발흥하여 1603년 제임스 1세가 등극한 이후 쇠퇴한 영국 사극은 민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연극 장르였다. 이미 말기에 가까운 1590년대에 사극을 쓰기 시작한 셰익스피어는 이 사극이라는 장르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하였다.
2. 셰익스피어 사극의 특징, 그리고 그 안에 나타난 역사의식
흥미롭게도 셰익스피어의 사극의 창작 순서는 연대기적 순서를 거스르고 있다.
즉, 장미전쟁 후반부를 첫 번째 4부작에 먼저 쓰고 그 전반부를 4부작에 쓰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역사가들이 과거를 재구할 때 취하는 기억의 원리를 따르고 있는데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당시 성행하던 역사 쓰기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헨리4세 제 2부’는 역사쓰기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극에서는 기억을 토대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셰익스피어는 이런 등장인물들을 극 속에 매입함으로써 역사가 쓰여지는 과정과 목적을 검토하고 있다.
Northumberland는 마치 그가 역사서를 읽는 것처럼 사신을 맞이한다. “Yea, this mans brow, like to a title-leaf, / Foretells the nature of a tragic volume"
그리고 Falstaff는 Hotspur를 자기가 죽인 척하며 John 왕자에게 이렇게 요구한다. “ . . . I beseech your grace, let it be booked with the rest of this days deeds". 그런데 아마 이러한 언급들 중에 가장 괄목할만한 것은, Bergeron이 지적하고 있듯이, 셰익스 피어가 그의 전 작품에서 전무후무하게 ‘history란 단어를 동사로 사용하고 있는 대목일 것이다.
3. 셰익스피어의 사극
헨리4세(1부,2부) 헨리5세 헨리6세(1부,2부,3부) 헨리8세 존왕 리처드2세 리처드3세
4. 셰익스피어의 헨리4세 1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