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완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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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 완득이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완득이
날씨가 화창한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 들게 된 이 책. 이 책이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이라고 한다. 처음엔, 성장소설이라는 것을 보고 “이것도 뻔한 내용이겠군...... 이것도 어쩌면 지루하고 재미없겠다...... ” 라고 생각했지만, 앞부분 몇 장을 읽고 나서는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앞부분부터 다른 성장소설들과는 다르게 시작하였고, 누군가가 웃음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말 그대로 웃음이 날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책을 사서, 집으로 와서 단번에 모두 읽었다. 책읽기를 중단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이 소설은 완득이의 성장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 완득이를 중심으로 하고 그 주위에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먼저 완득이의 주인공인 나름 반항아 완득이, 완득이의 난쟁이 춤꾼 아버지, 말 더듬는 삼촌 남민구, 완득이에게 항상 태클거는 선생님 똥주, 완득이의 베트남 어머니, 첫 키스의 주인공 윤하, 부잣집 아들 혁주, 염탐꾼 핫산 까지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은 그 누구하나 평범하지 않다. 모두들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진 독특한 인물이다. 특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누구보다 완득이에게 태클 거는 태클 쟁이 선생님 똥주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여기선 주인공인 완득이와, 완득이의 원수 같은 존재인 똥주에 대해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먼저 주인공인 우리의 귀여운 반항아 완득이를 살펴보자. 완득이는 가출하려고 해도 갈 곳이 집뿐인 소년이다. 반항하려고 해도 그 반항을 받아 줄 사람이 없는 가엾은 소년이다. 완득이 아버지가 완득이를 공부시켜보겠다고 서울로 이사하게 되고, 그래서 똥주의 집을 마주보고 살게 되었다. 완득이의 인생에 최악의 만남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렇게 해서 만나게 된 옆집에 사는 담임선생님 똥주가 아닐까한다. 그리고 완득이는 핫산을 만나 권투를 배우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게 된다. 또 전교1등인 그의 첫키스 상대 모범생 윤하에게서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똥주의 도움으로 기억도 안 나는 어머니를 만나게 되며, 똥주 선생님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에서 슬그머니 꿈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다. 완득이 삶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악조건 속이다. 가난이라는 것에 항상 허덕이며 살아야 하고, 아버지가 난쟁이라고 놀림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기억도 나지 않는 베트남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동안 방황도 하고 혼란 속에서 생활한다. 또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며,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즉, 꿈도 희망도 가지지 않고 있었다. 어딘가로 가출을 하려해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갈 곳이라고는 집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반항을 하고 싶어도 그 반항을 보면서 달래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완득이는 꼭꼭 숨어서 혼자서 지내려고만 한다. 하지만 완득이는 점점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오게 된다. 매일 죽여 달라고 기도했지만 밉지 않은 담임 똥주의 도움으로 한 발 한 발 세상에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의 망하기 직전인 킥복싱 도장 관장님을 만나면서 “싸움”이 아닌 “스포츠”를 시작하게 된다. 완득이는 이 스포츠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목표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완득이는 결코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지 않고 권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 완득이를 보면서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내가 완득이의 상황에 있었다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지만, 내가 완득이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 저렇게 극복해 낼 수 있었을까? 이렇게 나와 비교해서 살펴보면, 좌절하지 않고 조금씩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옆에 있었다면 토닥토닥 어깨라도 두드려 주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내가 고3때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든 자신의 인생이, 삶이, 생활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자신의 삶에 감사하기도 하고, 힘내서 살아가게 된다. 이처럼, 내가 만약 고3때 이『완득이』를 만났더라면, 나의 고3시절에서 내가 힘들어 할 때, 나에게 힘을 주는 활력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완득이』를 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다음으로 똥주라는 선생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똥주라는 인물은 내가 가장 매력 있다고 느꼈던 인물이며, 내가 선생님이 되면 닮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한 인물이다. 똥주는 서울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는 완득이의 이웃으로 옥탑 방에 자리 잡아 살고 있다. 이 똥주의 옥탑 방은 완득이의 집과 마주보고 있다. 매일 건너편의 완득이를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불러대는 통에, 항상 앞집 아저씨에게 욕을 먹으며 싸움까지 일어나게 된다. 욕도 잘하고, 막무가내로 따지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똥주는 밤마다 완득이를 불러서 앞집 아저씨한테 욕지거리를 듣고, 햇반 같은 수급품을 갈취해가는 등 전혀 선생님다운 구석이라고는 없어 보인다. 똥주의 대사 중에 학생들에게 한 대사이다.
“하이고 새끼들, 공부하는거 봐라. 공부하지 말라니까? 어차피 세상은 특별한 놈 두어 명이 끌고 가는 거야. 두어 명 빼고 나머지는 그저 인구수 채우는 기능밖에 없어. 니들은 벌써 그 기능 다 했고.”
세상 어느 선생님이, 자신의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겠는가? 정말 선생님다운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이런 부분만 봐서는, 이 사람이 무슨 선생님이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저런 선생님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렇게 반 아이들에게 대하는 것 보면 저 사람은, 똥주라는 사람은 선생자격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완득이에게 만은 정말 훌륭한 사람일 것이다. 평생 완득이에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될 것이며, 크게 보자면 은인이라고 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똥주는 가난이란 것을 부끄럽게 여길 수도 있는 청소년이라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완득이에게, 가난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말한다. 수급품을 받아가라고 하는데 완득이가 창피해하자, 완득이에게 똥주가 한 말이다.
“한번, 한번이 쪽팔린거야. 싸가지 없는 놈들이야 남의 약점 가지고 계속 놀려먹는다만, 그런 놈들은 상대 안하면 돼. 니가 속에 숨겨놓으려니까. 너 대신 누가 그걸 들추며 상처가 되는 거야. 상처가 되기 싫으면 그냥 그렇다고 니 입으로 먼저 말해버려.”
이렇게 완득이에게 똥주는 점점 세상 밖으로 나오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숨겨두려 하고, 감추려 하고, 도망가려고 한 완득이에게 그러한 것들을 벗어던지고 세상 밖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완득이에게 똥주는 처음엔 원수 같아서 죽여 달라고 교회에 가서 기도까지 했던 사람이지만, 이렇게 나중에는 점차 완득이에게 밉지 않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다가가 진다.
이러한 부분들을 살펴보면서, 나도 똥주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무척이나 했었다. 처음엔 책을 보면서 ‘무슨 이런 선생이 다 있어?’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겨가면서 나도 꼭 이런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완득이에게는 정말 좋은 선생님 이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수업을 착실히 진행해 주지도 않고, 공부를 하라고 타이르면서 공부를 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공부 하지 말라고만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똥주라는 선생님은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똥주의 이러한 면을 본받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면에 덧보태어서 학생들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고 싶다. 또한, 수업에도 열정을 다 할 것이다.
똥주는 교회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모아두고, 그 외국인 근로자들을 도와준다. 똥주는 자신의 아버지가 외국인 근로자를 함부로 부려먹고, 다쳐도 치료를 해주지 않는 것을 보며 컸고, 결국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잘 사는 부모를 둔 자식의 객기 어린 반항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어찌 보면 자신의 아버지의 행동에 대한 자신이 대신 보상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자든 후자든 어쨌든, 똥주의 이러한 행동은 우리에게 외국인 근로자들의 실상 아닌 실상을 알려주고 있다.
결국 완득이와 똥주는 이렇게 각자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완득이는 새롭게 시작한 스포츠를 하면서 최고의 킥복싱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똥주는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겠다는 꿈을 가진다. 그리고 각자 그 꿈을 가지고 매일 열심히 그 꿈을 향해 나아가며 살아간다. 각자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 또한 자신들 각자의 가치를 찾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