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서울,1964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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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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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울,1964년 겨울
1. 들어가며
작가소개
김승옥 (金承鈺, 1941~ )
일본 오사카 출생. 김승옥은 1962년 《한국일보》에 「생명연습」이 당선되어 등단한 후 80년대 절필 선언에 이르기까지 총 24편의 소설을 발표하였다. 그간 김승옥의 소설은 ‘개인의 발견’, ‘주체의 내면에 대한 관심’이라는 점에서 전 세대와는 다른 새로움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어왔다. 김승옥의 소설이 드러내는 개인과 주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사회 현상에 대한 무관심을 노출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김승옥은 오랜 시간 “60년대 작가”로 지칭되며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급격한 변동을 경험하던 1960년대 당시 한국 사회의 면면을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환상수첩」, 「생명 연습」등의 초기 소설에서는 환각이나 환상을 좇는 삶 혹은 현실을 초월한 삶에 대한 동경이 두드러지는 등의 낭만적 색체가 강하다. 그러나 「무진기행」이후부터 삶에 대한 환멸과 허무가 강조된다. (「서울, 1964년 겨울(1966」, 「염소는 힘이 세다(1966)」, 「야행(1969)」, 「서울의 달빛 0장(1977)」) 이는 감성에의 함몰 때문일 수도 있고, 작가의 감성이 더 이상 용납되기 어려워진 상황성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승옥은 개인의 감성에 의해 포착되는 현실의 문제를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전후소설이 지니지 못했던 독특한 문제의 감각을 산문 속에 살려 놓고 있다.
2. 본론
「서울, 1964년 겨울」에서는 ‘김’, ‘안’, 서적 외판원 사내. 이렇게 세 인물이 등장한다. 구청 병사계에서 일하는 ‘김’의 시점에서 쓰인 1인칭 주인공 시점이고, 25살 동갑인 대학원생 ‘안’과 선술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둘은 자리를 옮기려던 중 사내의 부탁으로 함께 이동하게 된다. 사내는 급성뇌막염으로 죽은 부인의 시체를 병원에 해부실습용으로 팔고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셋은 동행하다 여관에 따로 묵게 되고 다음날 사내는 여관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마는 이야기이다.
소설의 제목은 사건이 일어난 공간과 시간적 배경, 계절적 배경까지 드러나 있다. 급속한 산업화의 중심인, 네온사인만이 빛나는 어두운 서울의 밤거리는 이 소설의 상징성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 어둠을 네온사인이 힘겹게 밀어내지만 그 속에는 ‘완전히 얼어붙은 길’과 ‘돌덩이처럼 여기저기 엎드려 있는 거지’들이 있을 뿐이다. 그 곁을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 괴리감이 좁혀지지 않는다. 이런 서울의 겨울밤의 어둠 이미지는 포장 밖의 어둠에 의해 정지되고 사방이 벽처럼 가로막힌 공간인 선술집이 서울이라는 거대 변화의 상징적 대상에 의해 소외됨으로써 감옥이나 무덤 같은 시련의 장소가 된다. 소설에서 그리고 있는 서울의 이미지는 소외와 전망 부재의 현실을 상징한다. 또한 ‘김’과 ‘안’, 사내까지도 도시의 어느 곳에도 분명하게 속하지 않은, 어떠한 사물이나 사람과도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살아가는 추방인과도 같은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이름도 없이 익명으로 존재하며 미래조차 갖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무위 속에서 견뎌내고 있을 뿐이다. 이런 익명성은 거대한 서울이라는 도시 주의 한 개의 점과 같은 선술집의 고립감을 더욱 강화시킨다.
또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인물들도 이를 더욱 잘 나타내는 인물들이다. 1960년대는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가 시작된 시기이다. 빠른 변화로 인해 자아와 세계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서 세계의 변화상을 이해하거나 거기에 적응하는 데 실패한 개인이 소외와 고독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과 ‘안’, 사내는 그런 시대 속에서 실패한 개인을 나타내는 인물들이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봤을 때 사회의 혼돈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들의 대응방법이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공동체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소외라는 상징성을 의미한다.
‘김’과 ‘안’은 서로 알 듯 하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대화를 하지만 나란히 앉아서도 소외감과 상실감은 지속적으로 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러한 대화들은 무의미한 언어들로 끊임없이 겉돌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자아와 세계의 거리감과 그에서 비롯되는 인간 소외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안’과 ‘김’에게는 사소한 자기 세계만이 중요한 의미가 있을 뿐인 것이다. 서른 대여섯 살짜리 사내를 만났을 때도 ‘안’과 ‘김’은 사내를 피하려고 한다. 이는 개인 간의 단절뿐만 아니라 세대 간 단절을 보여준다.
길은 소설에서 현실적인 길로 한계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과제의적인 의미를 포함한다.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통과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육체적으로 주술적 종교적인 특수 상태에 빠지게 된다. 길을 움직이는 공간으로 보았을 때 인물이 그 길을 통과하여 나타내는 이러한 존재론적 전환은, 신화비평의 통과제의 구조와 똑같은 양상을 띤다. 김용희, 「현대소설에 나타난 길의 상징성」, 정음사, 1986, p.5.
하지만 여기서의 통과제의 혹은 통과의례는 인류학자 방 쥬네(A. van Gennep)에 의해 그 의미가 정립된 이래 문학과 인문학 전반에 걸쳐서 원용되고 있는 인류학적 개념이다. 보편적으로는 유년이나 사춘기에서 성인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고통이 동반되기도 하는 의식을 말한다. 통과의례를 치르는 당사자에게는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시련이 따른다. 통과제의 구조는 필연적으로 불리-전이-결합의 순차적 과정을 수반한다. A. van Gennep, The Rites of Passage, Chicago Univ. Press, 1966, p.11.
주인공은 분리의 시련을 통해 육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존재적 전이 단계를 지나 새로운 상태로 존재론적 전환을 성취하게 된다. 이러한 거듭남은 자아의 발전과 확장을 의미한다.
통과제의 소설(Initiation Story)은 자아와 세계에 대한 인식이 미성숙한 주인공이 일련의 공통과 시련을 겪음으로써 이전 단계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전이·결합됨으로써 전재론적 전환을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을 일컫는다. 이니시에이션 소설은 구조적 측면에서 주인공 젊은이가 자신을 둘러싼 외부세계에 대한 무지 혹은 미발견 상태에서 벗어나 그에 관련된 생생한 지식을 획득하기까지의 다루는 경우(보편적 사실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이 주된 내용), 자아발견 혹은 인식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함으로써 사회적 존재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다루는 경우 두 가지로 크게 분류된다. 이 두 가지의 경우는 각각 인식의 방향이 외부와 내부로 향해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그 안에 위치한 스스로의 존재를 결합시켜 파악해 나간다는 점에서 매우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참고 문헌
사경아, 「김승옥 초기 소설 연구」,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7.
송준호, 「「서울 1964년 겨울」의 상징론적 해석」, 한국언어문학 46, 한국언어문학회, 2001.
권영민, 「한국 현대 문학사2」, 민음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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