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행동장애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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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정서 행동장애는 개인의 발달이나 타인의 생활 혹은 그 둘 다를 방해하는 행동으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것보다 정도나 강도가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성을 나타내는 경우를 지칭한다. 이러한 특성을 나타내는 아동들은 문제아, 부적응아, 비행아, 정신장애아, 정서장애아, 행동장애아 등 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이나 부모들은 정서장애보다는 행동장애라는 용어자 장애 영역을 표현하기에 더 적절하며 아동에게 주어지는 장애 낙인이 덜하다는 등의 이유에 근거하여 행동장애라는 용어를 더 선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특수교육진흥법" 이 시행된 지난 1977년부터 이 법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으로 대치된 2008년까지 정서장애라는 명칭으로 불렸지만,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최근의 동향과 사회적 여론을 반영하여 정서 행동장애라고 명명하고 있다.
정서 행동장애의 정의와 관련해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나 관련법에서 별도로 정의한 것이 없으므로 이 법의 시행 령 제10조 관련 별표에 명시되어 있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선정 기준이 정의의 준거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여 특별한 교육적 조치가 필요한 사람
- 지적 감각적 건강상의 이유로 설명할 수 없는 학습상의 어려움을 지닌 사람
- 또래나 교사와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
- 일반적인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나 감정을 나타내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 전반적인 불행감이나 우울증을 나타내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 학교나 개인 문제에 관련된 신체적 통증이나 공포를 나타내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이러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상의 진단 기준에 대해서 이상복(2008)은 다음과 같은 점을 들어 이 법이 실제 서비스 실행에서 제한적 양상을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첫째, 특수교육 대상이 모든 국민으로 확대되었음에도 학습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정서 행동장애를 가진 특수교육 대상자를 학령기 아동으로 제한하고 있다. 둘째, 표현상에서 논리성이 결여된 측면, 예를 들어 앞의 선정 기준의 전반적 불행감과 같은 표현은 결과적으로 정서 행동장애란 모호한 것이라는 편견을 유도할 수 있다. 셋째, 우울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행동장애 관련 범주가 의료적 처치에 의존해야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는 내면화된 정서적 갈등과 같은 보다 교육 중재적인 내용과 표현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이승희(2008)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정의에서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이라는 문구가 추가됨에 따라 아무리 심한 정서행동 문제를 가졌다 하더라도 학습에 문제가 없으면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될 수 없고, 나아가 요구되는 관련 서비스에서 배제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즉, 학업은 교육적 수행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학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사회적 기술, 직업기술 또는 개인기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정서 행동장애에 해당하기 때문에 학습이라는 제한적 용어가아니라미국의 "장애인 교육법" (IDEA, 2004)에서처럼 교육적 수행(educational performance)이라는 포괄적 용어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정서-행동장애는 장애 특성상 객관적으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주관적인 측면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특정 행동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를 사회적 규준과 기대에 근거하여 평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정의를 우리의 교육여건과 현실에 맞게 보다 구체적이거나 조작적으로 수정하기 위해서 미국 국립 정신건강 및 특수교육협회(National Mental Health and Special Education Coalition: NMHSEC)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공식화된 정의의 내용을 엄밀히 분석하여 핵심요인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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