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고
![[영화감상문]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고-1](http://images.happyhaksul.com/thumb/115/114197-0001.gif)
![[영화감상문]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고-2](http://images.happyhaksul.com/thumb/115/114197-0002.gif)
![[영화감상문]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고-3](http://images.happyhaksul.com/thumb/115/114197-0003.gif)
분야
hwp영화가 중립적인 시각을 갖기는 매우 힘들다. 영화의 모든 면에서 감독 혹은 작가의 가치관과 사상이, 그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드러나게 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누군가의 머리와 손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가치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이는 영화라 해도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가치중립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내용과 형태로 영화를 구성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시각을 온전히 정당화시켜주지는 못한다. 영화가 시각의 상대성을 내재했다는 것과 영화 속 시각이 어찌되었든 옳을 수 있는가의 문제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현실 속 진실과 완전히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고 가치관과 사상이라는 것도 옳고 그름을 평가받을 수 있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영화의 장르와 성격에 따라 현실과 진실을 고려해야 하는 정도는 변동될 수 있는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역사를 차용할 때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영화라는 매체는 일반적으로 광범위한 물리적 정신적 파급을 일으킨다. 영화를 비롯한 허구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영상매체가 역사를 말할 경우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구분해낼 수 있다 하더라도 영화가 보여주는 역사적 이미지에 호응하기 쉽다. 역사적으로 사실이라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상상을 덧붙여서 영화로 보여주게 될 경우에 진실을 오도할 위험은 매우 높아지며 그것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그릇된 이미지를 갖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