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소설이란 말의 뜻과 개념의 변화
2. 고소설의 명칭
3. 고소설의 특징
한국에서 고소설이라고 하면, 『홍길동전』.『춘향전』,『심청전』과 같은 작품을 말하지만 ‘소설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답, 즉 소설의 개념 정립에는 뚜렷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는 소설의 개념에 대한 몇 가지 견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구인환은 소설에 대한 서양인의 각기 다른 정의를 소개한 다음, 이를 종합하여 ‘소설은 허구와 서술적인 산문으로 인생을 표현하는 창작 문학의 한 장르’ 구인환 외, 문학의 원리(서울 : 법문사,1973),120쪽.
라고 정의하였다. 이것은 소설의 특성을 고려한 개념 규정으로 국문학의 갈래 체계 안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위치를 밝히지는 못하였다.
황패강은 “소설이란 것의 최소한의 정의는 ‘이야기’인데, 소설이란 이야기를 통하여 이야기 이상의 것을 표현하려고 하는 문학적 창조의 양식”이라고 정의하고, “소설은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예술적 총체성(totality)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하였다. 황패강, 조선왕조소설연구(서울 : 한국연구원, 1978), 10~11쪽.
하지만 이것 역시 소설의 본직적인 특징을 잘 지적하였으나, 소설의 갈래 상의 특징을 분명하게 드러내지는 못하였다.
설중환은 고소설의 명칭을 신화(新話)라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신화는 한 사람의 작가가 중세의 신이나 왕 중심의 질서를 탈피하여 근세적인 인간 중심의 사회로 나아가려는 근세의 작품으로, 그 형식은 삽입시와 현실-이상(비현실)의 양면 구조와 근원설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설중환,“古小說(新話)의 명칭에 대한 시론,” 다곡 이수봉선생 회갑기념 고소설 연구 (청주 : 논총 간행위원회,1988), 60쪽.
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고소설의 지향점과 형식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고소설 전 작품을 포괄할 수 있는 개념 규정이라 하기는 어렵다.
조동일은 그가 나눈 문학의 네 가지 문학의 갈래 중 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으로 전개되는 작품 내적 자아와 세계의 대결 양상을 나타내는 문학 양식이 서사(敍事)인데, 이에 포함되는 신화ㆍ전설ㆍ민담과 같은 소설은 자아와 세계의 대결 양상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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