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입문’을 읽고] 정신분석학입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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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삶은 평탄치 못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유대인에 대한 사회적 냉대,의사 집단으로부터의 따돌림,가까웠던 동료들과의 결별,정신분석 치료의 실패에 따른 위기감은 프로이트로 하여금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그리고 생애 마지막 16년간 받아야 했던 서른세 차례에 걸친 구강암 수술은 그에게 혹독한 고통을 안겨 주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인생의 난관들을 그토록 유유히 헤쳐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신분석을 과학적 학문으로 정착시켜 인류 문화의 발전에 거대한 자취를 남긴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는 욕망에 기인한다.
그는 자신의 문제점들을 은폐하기에 급급하거나 그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자기 자신과 인간 일반의 정신적 특성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하는 비상한 능력을 보인다. 20세기 정신사에 큰 충격을 중 정신분석학은 바로 창피하고 고통스런 자기 문제의 원인들에 대한 집요한 솔직성과 ‘자기분석’ 활동에 의해 탄생한 작품이다.
1896년 프로이트가 마흔이 되던 해 팔순 노인인 아버지가 사망했다.그때 그는 자신의 뿌리가 뽑혀 나간 듯한 충격을 받게 된다.그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은 후 나흘간 반복된 자신의 꿈을 집요하게 분석했는데,이 과정에서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보편적인 입구와 획기적인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그 후 4년간에 걸친 ‘자기분석’과 꿈 해석의 결과인 『꿈의 해석』을 1900년에 발간한다.그 책의 7장에는 정신분석 이론의 토대를 이루는 무의식론,지형학적 정신 모델,1차 과정과 2차 과정,소망 이론,억압 이론,유아 성욕론,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이 투박한 형태이지만 이미 언급되고 있다.
1908년에 ‘세계정신분석학회’가 설립되고 난 후,정신분석 관점과 이론은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되기 위한 시대적 주목을 받게 된다.인간 정신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관심과 연구 및 분석 활동은 여든넷의 나이로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까지도 지속되었다.
그렇다면 그가 평생에 걸쳐 연구하고 주장했던 정신분석학이란 무엇인가?
정신분석학이란 심층심리학이라고도 하는데,무의식적인 정신적 과정을 중시하는 정신분석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오늘날 세계정신분석학회에서는 정신분석을 인간 정신의 제반 특성들과 정신질환에 대한 ‘이론’과 ‘치료’ 및 ‘연구’활동으로 정의한다.정신분석은 무의식에 대한 심층적인 해석 이론인 동시에 고유한 분석 기법들을 사용하는 치료 활동을 뜻한다.그리고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정신분석 개면과 관점,기법들이 현재 시점에서도 여전히 타당한 것인지를 세밀히 검토하는 연구 활동을 내포한다.즉 정신분석은 이론의 정립과 임상 치료,그리고 반성적 연구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인위적인 최면상태 하에서 신경증 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최면상태에서 환자의 생각과 내적 충동이 의식으로 표출되어지면 치료에 진전이 있음을 관찰했다.환자의 대부분은 최면상태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가능하므로,이런 관찰을 통해 프로이트는 자유연상을 개발했다.환자에게 주제의 타당성이나 적합성을 따지지 않고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했다.프로이트는 환자가 경우에 따라서는 자유연상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관찰하고 어떤 종류의 고통스러운 경험은 억압되어 있거나 의식적으로는 알 수 없도록 의식의 저변에 깔려 있다고 결론지었다.프로이트는 그의 임상생활 초기 환자의 대부분이 성적 경험의 문제와 관련하여 억압된 경험이 있음을 발견했다.그래서 그는 성적 욕망과 관련이 있는 에너지인 리비도(libido)가 억압된 결과로 긴장과 불안이 고조되고,심리적인 방어기제를 통해 여러 가지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그 후에 프로이트와 그의 추종자들은 불안의 개념을 확장시켜서,공격성·적대감의 환상으로부터 유래된 두려움·죄책감·수치감 등과 환자가 의존해왔던 특정인과의 이별로 인한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등을 포함시키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자유연상을 꿈·실언·건망증과 기타 일상생활에서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연구할 때 연구방법으로 사용했다.이 연구 결과로 그는 이드(id:본능적 무의식)·자아(ego)·초자아(superego)라고 하는 새로운 인성 또는 인격(personality)의 구조 개념을 제안했다.이드는 유전적 기초로부터 나온 욕구·충동의 무의식적 저장고로서 생명의 보존·번식에 관여한다.자아는 의식의 자각 또는 전 자각 단계에서 활동하는데 지각·인지·행동 등 실제적인 것들과 관련이 있다.초자아는 개인의 환경적 요인들로부터 유래된 이상이나 가치기준과 그가 속한 가족과 사회의 도덕관 등을 내재하고 있으며,자아에 대한 조정자 역할을 한다.프로이트 이론의 주된 개념은 이러한 3가지 인성구조가 서로 충돌하고 이 충돌이 다시 억압되어 불안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개인은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족이나 문화적 영향 아래서 습득한 방어기제를 사용해 스스로를 보호한다.이러한 방어기제가 개인의 만족스러운 사회생활을 저해하는 쪽으로 흐르게 되면 병적 상태가 된다.방어기제는 정신병적 상태와 신경증적 상태에 있어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질적인 차이는 없다.
또한 프로이트는 환자가 정신분석가에게 나타내는 감정적 반응에는 부모와의 관계 또는 부모의 중요한 특성이 반영되고 있음을 파악했다.무의식적으로 정신분석가에게 투사되는 이러한 강한 감정은 환자의 자유연상 능력과 관계가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프로이트는 환자의 이러한 반응들과 이 반응들을 통해 일어나는 저항들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또 이 감정의 근원을 분석함으로써,환자의 감정전이와 이 감정전이를 분석하려는 노력에 대한 환자의 저항을 분석하는 것이 정신분석요법의 근본 원리가 된다고 결론지었다.
프로이트가 생물학적 본능과정으로 설명하려 했던 기본적 기능과 같은 주제에 대한 초기 논쟁은 카를 융,오토 랑크,알프레트 아들러 등으로 하여금 독자적인 심리학 가설을 세우게 했다.그러나 그 후의 대부분의 논쟁들은 프로이트 이론의 세부사항이나 기법과 관계된 것으로서 프로이트 이론의 기본모형을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다.다른 영향력 있는 이론가들로서는 에릭 에릭슨,카렌 호르나이,에리히 프롬,해리 스택 설리번 등이 있다.한때는 정신과 의사들만이 정신분석요법에 독점적으로 참여했지만,곧 의사가 아닌 정신치료사 등도 참여하게 되었다.
정신분석에 대한 최근의 발전 중에는 아동정신분석의 이론과 기법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프로이트가 마음의 세계를 이드·자아·초자아의 세 부분으로 나눈 후 각각이 점차 세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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