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젠더적 관점으로 본 중국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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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소설] 젠더적 관점으로 본 중국인 거리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part 1. ‘나’를 둘러싼 주변 여성을 통해 여성성을 획득하는 ‘나’

(여성에서 여성으로 전달되는 초경의 절망감과 막막함)

1. ‘어머니’를 통해 ‘나’가 인식한 여성의 동물적인 삶
2. 양갈보 매기언니의 삶을 통해 좌절된 ‘나’의 여성으로서의 삶
3. 한 번도 아이를 낳아 본 적 없는 ‘할머니’의 삶
4. 종교에 귀의하여 전통적인 여성의 삶을 거부한 ‘수녀’

part 2.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본 여성성

1.「중국인 거리」의 ‘전후’이라는 배경 설정
2.「중국인 거리」, 남성이 배제된 여성 중심의 인물 묘사
3. ‘까닭 모를 서러움’에 대한 원인 고찰
4. 모순이 혼재하는 현실에서 ‘여성성 내면화’
5. 여성과 모성성-여성의 성욕과 벌 받은 몸

part 3. 색체를 통해 본 여성성

1.검은색
2. 노란색
3. 모호한 색채
본문내용
part 1. 소설 속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본 여성성

여성에서 여성으로 전달되는 초경의 절망감과 막막함.
-한낮이어도 벽장 속은 한 점의 빛도 들이지 않아 어두웠다. 나는 차라리 죽여 줘라고 부르짖는 어머니의 비명과 언제부터인가 울리기 시작한 종소리를 들어며 죽음과도 같은 낮잠에 빠져들어 갔다.
내가 낮잠에서 깨어났을 때 어머니는 지독한 난산이었지만 여덟 번째 아이를 밀어내었다. 어두은 벽장 속에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절망감과 막막함으로 어머니를 불렀다. 그리고 옷 속에 손을 넣어 거미줄처럼 온몸을 끈끈하게 쥐고 있는 후덥덥한 열기를, 그 열기의 정체를 찾아내었다.
초조(初潮)였다. 오정희, 「중국인거리=china town, 1947-, 한림출판사, 2004




2.1 ‘나’를 둘러싼 주변 여성을 통해 여성성을 획득하는 ‘나’





⑴ ‘어머니’를 통해 ‘나’가 인식한 여성의 동물적인 삶
-어머니는 일곱번째 아이를 배고 있어 나는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전 양재기를 들고 언덕 위 중국인들의 집 앞길을 지나 부두로 갔다. 싱싱한 굴과 조개만이 어머니의 뒤집힌 속을 달래 주었기 때문이었다.
-입덧이 심한 어머니는 매사가 귀찮다는 얼굴로 안방에 드러누워 있을 것이고 오빠는 땅강아지를 잡으러 갔을 것이다. 할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막 젖이 떨어진 막냇동생을 업혀 내쫓을 것이었다.
-나는 얼마나 자주 정말 내가 의붓자식이었기를, 그래서 맘대로 나가 버릴 수 있기를 바랐는지 몰랐다.
-어머니는 일곱 번째 아이를 배고 있었다. 가난한 중국인 거리에 사는 우리들 중 하기는 한밤중 천사가 안고 오는 것이라든지 배꼽으로 방긋 웃으며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믿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여자의 벌거벗은 두 다리 짬에서 비명을 지르며 나온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수채에 쭈그리고 앉아 으윽으윽 구역질을 하고 있었다. 임신의 징후였다. 이제 제발 동생을 그만 낳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처음으로 여자의 동물적인 삶에 대해 동정했다. 어머니의 구역질에는 그렇게 비통하고 처절한 데가 있었다. 또 아이를 낳게 된다면 어머니는 죽게 될 것이다.
-또 아이를 낳게 된다면 어머니는 죽을 것이라는 예감이 신념처럼 굳어 가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배는 치마 밑에서 조심스럽게 불러 가고 있었다. 위의 책 일부 발췌



이 소설은 ”석탄을 싣고 온 화차가 자칫 바다에 빠뜨릴 듯한 머리를 위태롭게 사리며 깜짝 놀라 멎고 그 서슬에 밑구멍으로 주르르 석탄 가루를 흘려보냈다”로 시작한다. 이것은 출산의 과정을 형상화한 것과 연관 되어 보이는데, 중요한 것은 소녀는 화차를 ‘바다에 빠뜨릴 듯한 머리를 위태롭게 사리며 깜짝 놀라 멎었다’로 표현하였다는 점이다. 바다에 화차가 빠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상태, 그것은 출산을 앞둔 어머니가 죽을 것만 같다는 소녀의 거세불안에서 비롯된 주관적 위태 의식이 반영되어있다.
소녀는 어머니의 거의 매년 계속되는 출산을 보며 여성의 동물적 삶을 동정한다. 나가 본 어머니의 모습은 입덧으로 고생하며 매사 귀찮다는 얼굴로 안방에 드러누워 있다가 비통하고 처절한 구역질을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엄마의 임신 징후인 구역질을 보면서 제발 동생을 그만 낳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여자의 동물적인 삶에 대해 동정한다.
또한, ‘나’는 어머니가 또 아이를 낳는다면 죽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는다. 어머니와의 거세 불안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에게 임신과 출산이란 ‘나’가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생기게 만드는 복합적인 것이다.
‘나’는 어머니를 계모라고 친구 치옥에게 말한다. 친어머니를 계모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머니가 차라리 내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치옥이처럼 차라리 의붓자식이길 바라며 집을 나가고 싶어 하는데, 이는 어머니의 동물적인 삶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바람이 투영된 것이기도 하다. 한편 ‘나’는 어머니의 속(입덧)을 달래는 음식인 조개와 굴을 구하려 부두까지 간다. 이는 어머니에 대한 부정감과 동정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어머니의 삶은 임신과 출산의 연속으로밖에 설명할 도리가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