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음악회] 가곡 정기 연주회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음악회라는 것을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집이 그렇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거니와 나 스스로도 그런 취미를 가지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노래를 하는 것이나 듣는 것이나 다 좋아는 하지만 가곡이나 클래식 등과는 또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런 나도 한 번은 기억나는 일이 있었는데 바로 군대에서 보았던 소년 합창단의 공연이었다. 크리스마스 즈음이었을 것이다. 뉴질랜드에 사는 남십자성 합창단이라고 있었는데 우리 부대의 목사님이 아는 곳이었다. 그 합창단이 한국에 와서 몇 몇 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 때 우리 부대에도 찾아왔던 것이다.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였기 때문에 대부분 어디선가 한 번 쯤은 들어봤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사가 모두 영어였지만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그 때의 내 우울하다할까, 씁쓸하다할까 하던 정서와 함께 묘한 감상에 젖어들었었다. 또한 합창을 했을 때 전체의 화음이 너무 듣기가 좋았었다. 정말 아름다운 소리였다. 사람의 목소리가 그 어느 악기보다도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느꼈다. 그리고 음악회나 오페라 같은 공연도 역시 실제로 본다면 상당히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 것도 바로 그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