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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Ⅱ. 신문
1.신문 성격의 일반성
2.한국의 신문시장
3. 지역신문의 개념
4. 지역신문의 등장배경
5. 지역신문의 기능과 역할
Ⅲ. 외국 지역신문의 사례분석과 국내 지역신문
1. 미국의 지역신문
2. 일본의 지역신문
3. 독일의 지역신문
4. 한국의 지역신문
Ⅳ. 매체환경의 변화
1. 융합ㆍ통합의 매체시대
2.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
Ⅴ. 디지털 시대와 지역신문
1. 디지털 시대의 지역신문 시장
2. 디지털 시대의 지역신문 수용자
3. 디지털시대 해외 지역신문의 전략
Ⅵ. 지역신문 발전 전략
1. 매체 다변화전략
2. 뉴 콘텐츠 전략
3. 지역언론의 의미
Ⅶ. 결론
참고문헌
1. 디지털 시대의 지역신문 시장
디지털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는데 있다.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무한한 용량 확대와 수용자와 미디어간의 상호작용을 담보함으로써 기존의 매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에 커다란 전환을 가져왔다는 것이다(강홍렬ㆍ윤준수ㆍ황경식, 1998).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구체적 특징들은 정보흐름의 쌍방향성(two-way interaction), 커뮤니케이션의 네트워크화, 정보의 통합화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Tyner, 1998; Brown, 2000; 성동규ㆍ라도삼, 2000). 첫째, 디지털 미디어는 누구나 접근해서 정보를 검색하고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를 생산해서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 흐름을 지니고 있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전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에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신분의 서열구조가 불필요하게 되며, 커뮤니케이션의 수평적 자유이동, 즉 탈중심화되어 어떠한 중심점으로 되돌아올 필요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세 번째로 디지털 정보는 문자텍스트, 데이터, 음성, 비디오 신호를 쉽게 통합하여 함께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미디어는 다중적인 지능 (multiple intelligence)을 요구하는 최초의 미디어로 정의된다(Brown, 2000). 텍스트가 중심이 되는 미디어에서는 읽고 쓰는 능력이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그 외의 능력, 즉 그림 그리기, 음악 선별, 색감, 수학 등의 능력은 미디어를 통해 표현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정보의 검색, 요약능력, 쓰기 능력, 시각적, 음악적 능력, 사회적 교류능력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지적능력이 모두 요청된다(안정임, 2002).
마셜 맥루한이 예견했던 ‘활자형 인간’의 종말은 신문업계로서는 상당히 위협적인 선언이었다. 전자매체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인간형이 탄생하고 이를 통해 지구촌이 형성될 것이며, 활자매체는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활자매체의 대표주자인 신문으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영상매체의 보편화, 나아가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이 이루어진 지금, 말 그대로의 인쇄매체 종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화가 편지를 소멸시키지도, 텔레비전이 읽기와 쓰기를 소멸시키지도, 인터넷이 신문 구독을 중단시키지도 않았다.
19세기 이후 대중매체의 변천을 추이해보면 앞으로도 신문의 형태와 기능이 계속될 것이라는 결론이 우세해지고 있다. 주요 매체들은 새롭게 나타난 매체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소멸되거나 사회적 기능을 잃지 않았다. 라디오가 텔레비전의 출현 이후에도 건재하고 있으며, 할리우드 영화산업도 텔레비전의 도전 속에 오히려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신문도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케이블 뉴스 채널에 이르는 많은 매체의 도전을 받고도 여전히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에 있어서도 이러한 경향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뉴미디어와 올드 미디어의 구분은 상대적일 뿐, 올드 미디어가 뉴미디어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역사 속에서 올드 미디어는 뉴미디어의 도전 속에 자신의 고유기능과 장점을 극대화했음을 알 수 있다(동아일보, 2002).
피들러(Fiddler, 1997)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기술적인 진화, 변화와 발전은 미디어가 서로 의존하는 시스템 안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즉 새로운 미디어는 자연발생적, 독립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미디어로부터 점진적으로 변형을 일으켜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매체는 대체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거여 살아남는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6가지 미디어 변형의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공진화와 공존으로 새로운 미디어가 다른 미디어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존, 공진화하고, 둘째는 변형으로 새로운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의 변형형태로 점진적으로 진화해가며, 셋째는 확장으로 새로운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의 지배적인 특성을 확장해나간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생존으로 기존 미디어는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며, 다섯째 기회와 필요는 새로운 미디어 형태를 요구하는 사회적 필요와 요구가 있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채택의 지연은 새로운 미디어가 성공적으로 존립하기 위한 기간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등장이 당장 신문과 같은 전통적 미디어를 도태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성급한 결론이다. 지금까지의 관련 연구들은 대체로 미디어 대체현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인터넷의 도입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뉴스, 또 신문 읽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Bromley & Bowles, 1995), 정보의 소스로서 이용하는 인터넷은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들과 상호보완관계에 있음이 밝혀졌다(Althaus & Tewksbury, 2000). 한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미디어는 다른 미디어 이용패턴에 큰 변화를 준다거나 대체 미디어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보완하고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김진영, 2004).
그런가 하면 인터넷 이용으로 인해 신문의 이용시간보다는 텔레비전 이용시간이 감소했다는 결과도 있다(은혜정, 2001). 즉 인터넷으로 인해서 이용시간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텔레비전(66%), 신문(22%), 라디오(6%), 잡지(4%), 영화(2%)의 순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에 따라 매체 이용시간이 감소된 매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매체 간의 순서는 일치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은 이용시간이 가장 감소한 매체이지만 ‘필요한’ 매체로는 두 번째 순위에 올랐다. 따라서 특정 매체의 이용시간이 감소되었다고 해서 곧 그 매체가 필요하지 않다거나 다른 매체에 대체될 것이라는 결론 성급한 전망이다(조수선, 2003).
요미우리신문은 새로운 미디어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흡수해 나가는 것이 종이신문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즉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이 오히려 신문의 확장을 가져왔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인터넷 신문을 보니 종이신문을 끊겠다는 사람은 한 달에 한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미디어연구소가 2003년 전국 20세 이상 성인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문사가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신문을 보기 때문에 오프라인 신문의 구독을 중단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각종 뉴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미래에 오프라인 신문을 구독할 것인지의 의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터넷 뉴스를 이용하든 안하든 미래의 신문 구독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조수선, 2003).
이상의 결과들은 한 매체가 다른 매체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은 잘못된 것이며, 매체 간의 상호보완과 기능 변화를 통해 공존의 형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미디어학자들의 예상을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한 사회내의 매체 이용행태에는 분명 변화가 있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기존 매체의 이용행위와 접촉행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영상매체와 인터넷의 등장이 독자들의 신문 열독행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10대와 20대 젊은 층에 있어서 신문의 존재 의미와 이용행위는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중앙지뿐만 아니라 지역신문 그리고 세계 신문업계가 공통적으로 긴장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2. 디지털 시대의 지역신문 수용자
미디어 학자들은 21세기 이상적인 미디어 수용자상에 대해 여러 가지 진단을 내놓고 있다. 그레버(Graber, 2003)는 21세기 이상적 미디어 수용자상으로 ‘감시하는 시민(monitoring citizen)’을 제시한 바 있다. 즉 21세기의 수용자는 감시 동기(surveiling motivation)를 강하게 갖고 있는 능동적 수용자가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1996년 영상매체의 범람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 신문편집인협회(ASNE)와 미국신문협회가 시행한 신세대 신문독자에 관한 연구는 신세대가 신문을 읽지 않는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결과들을 제시하였다. 즉 미국 신세대의 42%가 매일 또는 거의 매일 신문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신문을 전혀 읽지 않는 미국의 신세대는 10명 중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에 다양한 매체 이용행태를 조사한 이 연구는 그동안 신세대가 지나치게 영상매체에 의존하여 인쇄매체에 접촉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주장은 재검토되어야 함을 시사했다. 아울러 우리가 과연 신세대 독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의문은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검토되어야 한다. 인터넷이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로 등장한 지금, 온라인 신문 등으로 인한 종이신문의 위기의식은 상당히 높다.
많은 국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와 조사를 수행하였다. 미국은 2002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18-34세 사이의 젊은 층 가운데 41%만 일간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6년의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25-34세 사이 연령층이 가장인 미국 가정의 33%만이 일간신문을 구독하고 있었으며 이는 1985년과 비교하면 30% 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지금 추세로 보면 2005년에는 2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말하자면 신문을 읽는 젊은 층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정기구독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프랑스 전국신문협회는 2003년 11월 15세~25세 연령층 9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을 동시에 내놓았다. 프랑스의 젊은 층은 여전히 신문에 대한 존중의사를 표시하고 신문 자체를 경원시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일간지 구독 수는 계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연령층 전체 인구의 20%만이 신문을 읽고 있으며 집에서 정기구독을 하고 있는 응답자는 35%에 그쳤다.
경기대 국제대학원 ㆍ 임경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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