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이광수의 계몽의식과 `무정`의 문학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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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문학사] 이광수의 계몽의식과 `무정`의 문학사적 의의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주제와 문학사적 맥락의 상관관계
2. 작가의 생애와 문학적 성과
1) 이광수의 생애
2) 이광수의 계몽의식과 문필활동
3. 구체적으로 살펴 본 ‘무정’의 경향과 특징
1) 영웅적 인물의 소멸
2) 사제관계를 통해 표현되는 이광수의 비판의식
3) 무정에서의 계몽적 문체
4. 발표 관련 중요 ‘무정’ 부분 발췌
1) 속 개화와 겉 개화를 구분하는 ‘무정’
2) 참사랑과 참인간의 자각을 강조하는 부분
3) 계몽의식과 관련된 부분
4) 무정에서의 이분법적 문체가 드러나는 부분
참고문헌/발췌문헌
본문내용
1. 주제와 문학사적 맥락의 상관관계

이광수의 계몽 의식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한국 근대 최초의 장편소설로서의 무정을 그 중요한 기점으로 지목하곤 한다. 이는 무정의 계몽의식과 관련하여 ‘계몽기의 신문학을 종합한 하나의 기념비같은 작품’(백철, 조선신문학사조사), ‘개화기 시대를 문학적으로 완성하면서 다음 세대에 새로운 형태의 문학적 도전을 가능케 하는 작품’(김현, 한국문학사)이라 평가하며 한국 근대문학사에서의 무정의 의의를 높게 사는 것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계몽 의식은 주제 의식을 비롯하여 인물의 변화, 문체의 변화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논의에 앞서 무정이 발표된 1917년을 현대 소설의 기점으로 보는 것을 전제로 한다. 무정, 개척자까지는 현대소설이 아닌 신소설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대개는 1917년 발표된 무정을 현대 소설의 출발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소설, 신소설, 그리고 현대 소설의 경계가 특정 연도를 기준으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며 1930년대까지 신소설은 신소설 나름대로 명맥을 이었으며, 현대 소설 역시 그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해나갔다. 이광수 자신도 ‘무정’을 기점으로 볼 때 ‘후퇴’한 작품도 있으며, 중요한 것은 작품 속에서 서구 정신, 현대성, 혹은 물질문명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현대 소설’의 요구 조건이 어떤 식으로 작품에 용해 되었는가이다.
인물간의 관계로 표상되는 ‘서구식 개화’와 ‘국내 민족주의’(자력갱생 이후의 개화)라는 큰 주제를 두고, 전적으로 이형식의 선택 의지에 의해 오늘과 내일이 달라지는 무정의 구조를 통해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무정이 이야기하는 시대가 이미 개화된 시기가 아니라 개화를 요구하는 시대라는 점이다. 또한 고전 소설이 서양에서의 히어로 중심 ‘행동소설’과 유사하다면, 무정은 히어로라기보다는 캐릭터 중심의 ‘성격소설’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선악의 유형적 개념이 소멸되고 그 대신 구체적인 국가, 민족, 사회의 문제로 주제가 개별화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선악으로만 이해되던 추상적 주제가 당대의 사회 문제로 구체화된다고 볼 수 있다. 이형식의 선택 의지에 따라 그 시대가 나아갈 수 있는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가치관을 모두 그려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정의 구조는 선악이 갈등하고 대립하는 양상이 아니며, 과거를 청산한다는 의미에서의 ‘무정’이라 볼 수 있겠다.

참고문헌
「1920年代 韓國小說硏究」, 송하춘, 高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계몽적 소설의 문체」, 최종길
「무정에 관한 초기 비평 연구」, 황정현
「한국 현대문학 대계」, 이광수/권영민, 민음사
「이광수 장편소설 무정, 김철,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