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화] 김연아 신드롬을 수용하는 20대 여성들의 수용 메커니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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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문화] 김연아 신드롬을 수용하는 20대 여성들의 수용 메커니즘 분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20대 여성들의 아비투스 분석
2. 김연아 신드롬과 스포츠 민족주의
3. 김연아 기용 광고와 스포츠 스타 마케팅 분석
4. 수용자 인터뷰 분석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최근에 열린 월드 베이스 볼 클래식의 열기가 채 사그라지지 않은 LA, 그 곳에서 펼쳐진 김연아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김연아는 세계 피겨 선수권에서 207.71점을 기록하면서 당당하게 1위를 거머쥐었다. 이와 같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김연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김연아에 대한 기사와 광고가 넘쳐났다. 심지어 국내로 들어온 김연아가 고려대학교에 첫 등교를 한 날에는 엄청난 취재대란이 일어났다. 이러한 그녀에 대한 관심은 때때로 민족주의적인 모습까지 나타낸다. 김연아를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와 비교하며, 김연아의 성공을 곧 일본이라는 국가보다 한국이 우위를 점한 일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즉 민족적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국민들의 이러한 성향을 바탕으로 ‘국민’스타로 등극한 김연아를 미디어는 적극 활용했다. 여러 광고주들이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김연아는 열편이 넘는 광고를 찍게 되었고, 그녀가 광고를 한 상품은 큰 매출효과를 보아 이른 바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입증해주었다.
본 발표 조는 이러한 국민들의 열광에 어떠한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려고 한다. 특히 지금까지 스포츠 스타에 주로 관심을 보여 왔던 대상이 남성층인데 반해 김연아 선수에 관심을 보이는 대상은 20대 여성층도 많다는 것에 주목했다. 20대 여성들이 김연아에게 보이는 열광은 단순히 민족주의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그녀의 외모, 성취에 대한 동경 등의,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따른 특수한 측면도 있다. 따라서 발표 조는 20대 여성들이 김연아 신드롬을 수용하는 데 어떠한 요소들이 작용하고,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분석해보았다.
먼저 20대 여성들이라는 수용자 층을,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아비투스를 분석하여 좀 더 구체적인 집단으로 정의 내렸다. 그리고 김연아 신드롬을 민족주의적인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들을 분석했다. 또한 김연아 선수가 등장하는 광고와 그를 만드는 스타 마케팅을 통해 김연아 선수의 이미지가 수용자들에게 어떻게 파급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는 위에서 분석한 김연아 신드롬이 수용자들에게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 수용자 인터뷰를 통해 연구하였다.


Ⅱ. 본론

1. 20대 여성들의 아비투스 분석

김연아의 팬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 조는 그 중에 특정 계급을 선택해야만 했다. 여기서 계급은 자본가, 노동자 등의 계급 분류가 아닌 10대, 20대 등의 간단한 세대적 분류를 말한다. 그래서 김연아의 팬을 세대 차이 없이 모두 분석해야 할 것인가, 또는 성별을 갈라 남자만 분석해야만 할 것인가 여자만 분석해야만 할 것인가 등의 토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연아의 나이와 비슷한 연령인 20대를 선정하게 되었고, 그 20대 중에서도 여성을 선택하게 되었다. 어째서 그들이 자신의 나이 또래와 비슷한 여성을 선호하게 되었는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Habitus) 이론을 빌려 분석해보고자 한다.
아비투스란 어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우리의 판단이나 행동을 만들어내는 내재된 계급의식이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인 사회적 계급, 재산의 정도, 교육수준 등에 의해 축적된 생활양식이 하나의 체계 양식을 지니고 이것이 우리의 선택이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부르디외는 이러한 개인들의 행위이면서 행위를 규정하기도 하는 성향 체계를 아비투스라고 개념화했다. 김학덕. 『부르디외의 아비투스에 대한 스포츠적 접근』. 한국체육학회지. 2005. pp104~105


2009년 20대 여성은 1980년에서 1989년 사이에 출생을 한 여성들이다. 한국에서 1980년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격변기를 맞이하는 시점이다. 정치적으로는 독재정치의 마무리를 짓고 민주주의가 싹트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생기게 되었다. 경제적으로는 전두환 시절에 저금리, 저달러, 저유가로 일컬어지는 3저 호황으로 높은 경제적 상승을 이루게 되어 국민들의 생활수준의 향상을 불러왔다. 이와 더불어 88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해 한국의 사회적 지위도 올라감으로써 1980년대의 한국은 보다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나라가 되었다. 즉 이 시대에 태어난 자녀들은 그 이전의 시대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안정적인 학업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부르디외의 입장에서 보건대 그들의 유아 생활은 재산의 정도도 풍요롭고, 교육수준도 높은 상태에서 지냈었기에, 20대 여성들은 다른 시대의 여성들과는 다른 성향 체계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격변과 호황의 1980년대를 유아시절로 지낸 20대 여성은 90년대에 들어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1980년대 후반 소련 및 동구권의 몰락으로 인한 사회주의의 패배와 상업주의의 팽배는 사람들을 민족에서 개인으로 치환하게 되었다. 이렇게 개인으로 치환된 사람들은 이제 더 자기 자신에 관심을 기울이고 가꾸게 되었다. 이러한 개인주의는 상업주의와 맞물려 더욱 심화되었다. 판매자들은 보다 업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물을 광고에 기용하게 되었다. 이는 판매자들에게 큰 실적을 불러왔고, 사람들은 광고 속 인물에 대한 선망을 품고 그와 유사한 인물이 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결국엔 외모지상주의를 팽배하게 만들었다. 외모지상주의는 예쁘게, 혹은 잘생긴 외모를 지나치게 중시한다,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이제 외모지상주의는 취업이나 연애에서도 중요한 기준으로 존재하고 작용한다. 이렇듯 90년대 개인주의의 심화, 상업주의의 팽배, 그로 인한 외모지상주의의 생성은 그 시대를 10대로 살아가는 2009년 20대 여성의 아비투스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들은 몸매가 좋은 여성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태어나서 한 번쯤은 다이어트를 해봤을 것이며, 돈이 있는 여성은 성형 수술을 하면서까지 보다 더 나은 외모를 가지고자 노력했을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가 그런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아 계속해서 외모가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성을 방송하고 광고에 사용함으로써 외모지상주의는 확대 재생산되었다.
참고문헌

고은하․이우영, 「박세리에 대한 기업민족주의를 통해 본 한국형 스포츠 셀레브리티의 조건」, 『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 Vol.17, No.1』,한국스포츠사회학회, 2004, p. 130.
김영갑, 「스포츠 산업의 작동 메커니즘 : 정보기술, 매스미디어, 민족주의」, 『한국사회체육학회지, Vol.32, No.1』, 한국사회체육학회, 2008, p. 123.
김학덕. 『부르디외의 아비투스에 대한 스포츠적 접근』. 한국체육학회지. 2005. pp104~105
박은경,『god 스타덤과 팬덤』,김종수, 초판, 서울시 : 도서출판 한울, 2003, p. 39.
신승훈, 라끄베르, 김연아 신드롬에 '화색', 데일리코스메틱, 2009.2.10 (http://www.dailycosmetic.com/Contents/Section/viewBeauty.asp?item_seq=3970, 2009.4.6)
윤지현, '스타일퀸' 김연아, 귀걸이도 인기 만점, 제이에스티나, 2009.3.4, http://www.jestina.com/board/content.asp?ref=12&step=1&re_level=1&board_id=press&page=1,2009.4.6)
이성희, 씽씽 불어라~ 김연아 소비효과, 메피파나뉴스, 2009.2.11
(http://blog.medipana.com/blog_list.asp?BlogCode=286&BlogerNum=83&vwBlogNum=33049 2009.4.6)
이종영,「청소년의 몸짱담론 수용과정과 신체활동 소비의 관계」,『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20, 서울시 : 한국포츠사회학회지, 2007, 446면.
허행량,『스타마케팅』,장대환, 초판, 서울시 : 매일경제신문사, 2002,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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