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혼종성과 번역 -그리고 노마드 지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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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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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 다문화 사회와 번역
2. 본론
2.1 번역이란 무엇인가? : 동일성 없는 등가로서의 번역
2.2 번역은 어떤 문화적 함의를 갖는가?
:문화혼종성의 개념과 문화 간 화해와 유대의 장을 열어주는 매개로서의 번역
2.3. 살만 루시디의『악마의 시』에 나타난 문화 혼종성 개념
2.4. 일본의 번역문화와 근대화를 통해 살펴본 노마드적 지식인의 역할
3. 결론

본문내용
2. 본론
2.1 번역이란 무엇인가?
: ‘동일성 없는 등가성’으로서의 번역

이라는 작업은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 이 끊임없는 욕망으로 인해 고대 문헌들이 새로 빛을 보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가 전파되기도 한다. 번역가들은 자신이 번역하는 원문이 자신의 모국어로 완벽히 소화되길 원한다. 완벽한 번역의 꿈은 결국 번역이 하나의 획득,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상실 없는 획득이기를 희망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차이성 없이는 번역도 없다. 오히려 자연언어들의 차이와 다양성에 기초해서만 번역이라는 사태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번역이 언어들 간의 (소통) 거리를 줄여주겠지만 차이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다. 『번역론:번역에 관한 철학적 성찰』, 폴 리쾨르 지음, 윤성우·이향 옮김, 철학과 현실사, 2006, p.58 참조.
번역이 차이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은 다음의 개념들을 생각해 봄으로써 번역이란 어떤 작업인지를 밝혀준다. 단어의 동일성(identité)과 등가성(équivalence)이다. 가령 ‘엄마’라는 단어는 ‘엄마’라는 단어와 동일하다(엄마≡엄마). 그러나 번역은 ‘엄마’를 동일한 단어 ‘엄마’로 대체하는 작업이라기보다 ‘엄마’를 그와 같은 의미 값을 갖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단어'mother'로 대체하는 과정이다(엄마=mother). 그러므로 번역의 작업을 통해 산출되는 번역어는 원어와 완벽히 동일할 수는 없고, 다만 동일성이 없는 등가성을 가질 뿐이다. 앞의 책, p.116 참조.
따라서 번역가는 합치 없는 등가(correspondance sans adequation)라는 체제를 따를 수밖에 없다.
리쾨르는 ‘동일성 없는 등가’로서 번역을 정의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등가성은 구성되는 것임을 지적한다. 만약 번역을 ‘원전을 모국어로 옮기는 작업’으로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등가성 개념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의미의 동일성 없는 등가란 말은 겉보기에는 소박해 보여도, 여전히 의미(sens)라는 것이 선결적으로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번역을 통해 이 의미를 되돌려야 할(rendre)것으로 여기는 생각이 숨어 있다.” 우리는 이 말을 통해 마치 등가적인 개념이 번역 이전에도 존재했던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의 예가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엄마’의 번역어로 'mother'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어려움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엄마’와 'mother'가 등가이냐는 문제는 당연하지 않다. ‘엄마’의 번역어로는 'mother'보다 'mom'또는 'momma', 'mama', 'mommy'등 다양한 대체어가 가능하다. 새로운 등가어로 'mom'을 채택한다 하더라도 ‘어머니’와 구별되는 정감으로서의 ‘엄마’를 'mom'이 온전히 담고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이렇듯 등가적인 단어는 미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번역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구성되는 것이다. 등가는 단지 추구될 뿐이며, 작업될 뿐이며, 추정될 뿐이다. 이러한 점은 언어체계 내에서의 의미장이 서로 다른 단어에 있어 더욱 명료하게 드러난다. 프랑스어로 ‘bois’라고 하면 이것은 나무라는 뜻도 있고 숲이라는 뜻도 있다. 그런데 어떤 언어에서는 이 두 가지 개념이 분리되어 서로 다른 의미체계로 분리된다. 그러므로 이 단어에 등가 값을 갖는 단어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단어가 생산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등가의 진정한 본성이란 번역에 의해 추정되기(presume)보다는 오히려 번역에 의해 생산된다(produite).” 앞의 책, p.146 참조.
번역가는 단어들(개념들)의 창안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또는 “번역 작업의 결과로 인해 본래 철학적 운명을 갖지는 않았던 일상적 단어들을, 그 일상의 사용적
참고문헌
『번역론:번역에 관한 철학적 성찰』, 폴 리쾨르 지음, 윤성우·이향 옮김, 철학과 현실사, 2006.
『번역과 일본의 근대』, 최경옥, pp.31~35 참조.
『메이지 초기의 번역 : 무엇을 어떻게 왜 번역했는가』, 카토 슈이치 저, 타지마 테츠오, 박진영 옮김.
전수용, 「탈식민주의 존재양태로서의 잡종성(Hybridity)-루시디(Rushdie)의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를 중심으로」, 『현대영미소설』제4집 1권, 1997.
이건상, 「일본의 근대화에 영향을 끼친 번역문화(그 형성과 의의를 중심으로)」, 인천대학교.
이근희, 「번역과 한국 및 근대화(번역 제반 양상의 비교)」, 『번역학연구』, 2007년 제8권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