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잃어버린 차원들을 찾아서 ― 카프카, 사드, 셀린느를 중심으로-1](http://images.happyhaksul.com/thumb/40/39572-000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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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2. 카프카: 거부기계 그리고 색다른 지형의 탐색가(1)
3. 사드: 전쟁기계
4. 셀린느: 거부기계 그리고 색다른 지형의 탐색가(2)
5. 새로운 여정을 찾아서
그동안 금기됐던 작가들의 목록을 만드는 일만으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모든 억압적인 도덕과 금기를 넘어 서려 했던 문학 작품 총서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자. 때로 그러한 상상력 덕분에 독자들과 결별하기도 하고 작가들이나 평론가들 사이의 우정을 깨뜨리기도 했던 작가들과 서적들의 명단을 말이다. 키득거리다가도 종종 사뭇 심각하게 비의秘儀 총서 목록을 작성하는 ꡔ푸코의 진자ꡕ에 나오는 세 명의 멋쟁이 악동들처럼. 그러나 문학적 상상력이 결코 무한히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듯, 또한 에코의 주인공들이 무시무시한 비교秘敎에 숨겨진 현실성을 발견했듯이, 우리의 작업 역시 결코 자유로운 상상력이라는 날개짓의 문제가 아니라 지극히 물질적인 현실과 대면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바타이유는 아무리 보아도 일관적인 무엇이라고는 도저히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이들의 ‘지나친’ 상상과 착란 상태의 찌꺼기와도 같은 작품들에서 무한한 상상력, 곧 무한하게 솟아오르는 열정과 욕망을 ‘악의 표현’이라는 일관성의 구도를 통해 보았다. 조르주 바타이유[1957], 최윤정 옮김(1995), ꡔ문학과 악ꡕ, 서울: 민음사.
사드에서 그는 폭력적이기까지 한 욕망의 과도한 분출이 오히려 수동적인 제물보다 훨씬 존재를 긍정할 수 있다는 역설을 끄집어낸다. 그래서 그는 지극히 폭력적인 모습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밖에 없었던 프랑스 혁명 당시의 폭력적이지만 그러나 능동적인 모습을 사드의 악마적인 폭력과 겹쳐놓는다. 또한 그는 한때 사회주의자적인 감정을 가졌던 푸르스트에게서 대조법의 유희를 발견한다. 부덕․악․거짓의 이면에 있는 도덕․선․진실의 이면과 그 모순을 확인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