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옛말의 문법 레포트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과 배경, 제자원리
2. 훈민정음의 판본
3. 훈민정음의 짜임
4.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밝히시오.
5. 훈민정음의 발음법
본문내용
현대 국어에서는 ‘만들-이-다’라는 사동사는 쓰이지 아니하고, 오직 ‘만들게 하다’로 사동을 표현한다.
또한 의문문이 물음말의 존재 여부에 따라 ‘-아’ 계통의 어미와 ‘-오’ 계통의 어미로 달리 표현되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이다. ‘-아’는 물음말이 없는 의문문에 사용되었고, ‘-오’는 물음말이 있는 의문문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의문형 어미 중에서 ‘-ㄴ가’, ‘-ㄴ고’, ‘-ㄹ가’, ‘-ㄹ고’ 등은 주어가 1인칭이나 3인칭일 때 사용되었고, ‘-ㄴ다’는 주어가 2인칭일 때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대 국어에서는 의문문에 물음말이 있든 없든, 주어의 인칭이 어떠하든, 의문형 어미를 구분하지 않게 되었다.
중세 국어의 선어말 어미 가운데 ‘-오-’는 독특한 기능을 가졌다. 첫째, 문장의 주어가 1인칭(말하는 이 )임을 표현하는 기능이었다. ⑷의 첫째문장은 주어(‘내’)가 1인칭이기 때문에 ‘-오-’가 나타나 있지만, 둘째 문장은 주어(‘아비’)가 3인칭이기 때문에 ‘-오-’가 나타나 있지 않았다. 둘째, 관형절을 구성할 때에 꾸밈을 받는 명사가 목적어나 부사어인 경우에는 ‘-오-’가 나타나지만, 꾸밈을 받는 명사가 주어인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면 “겨집히 子息을 낳다.”가 주어인 경우 ‘子息 나(←낳-) 겨집’,로 쓰이지 않았으나, 목적어인 경우 ‘겨집히 나혼(←낳-오-) 子息’으로 쓰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오-’에 의한 문법 대립 현상은 근대 국어에서 거의 소멸하였다.
문법 현상은 소멸과 쇠퇴 현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새로이 생겨나거나 용법이 확대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주격 조사는 중세 국어에서 원래 ‘-이’만 쓰였으나, 16세기말에 이르러 ‘가’가 사용되기 시작하여 17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중세 국어에서 현대 국어로 오면서 시간 표현의 선어말 어미 ‘-었-’이 확립되고, 아울러 ‘-겠-’이 형성된 것도 새로운 문법 현상이 생겨난 예이다. ‘-었-’은 원래 중세 국어의 보조적 연결 어미 ‘-어’와 보조 용언 ‘있다’가 이어진 ‘-어 잇-’이 축약되어 생겨났다. 즉, 현대 국어의 ‘-었-’은, ‘-어잇-〉-엣-〉-엇-〉-었-’과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