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본론 2.4.1. 시제에 대한 이해
2.1. ‘怎麽’와 의문문 2.4.2. 원인 질문/방법 질문과 시제
2.2. ‘怎麽’와 원인 질문/방법 질문 2.5. ‘怎麽’와 부정
2.3. ‘怎麽’의 위치 3. 결론
우선 ‘즘마’가 출현하는 문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이것은 ‘즘마’가 사용된 광범위한 언어 자료 중에서 의문대사의 기능을 하지 않는 ‘즘마’를 배제하는 작업이며, 좀더 나아가서는 원인 질문과 방법 질문에 사용되는 ‘즘마’로 연구의 범위를 제한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 절에서는 중국어의 의문문 유형과 일반 언어학에서 논의하는 의문문의 유형을 상호 비교 검토하는 기회도 가지기로 한다.
우리는 ≪현대한어팔백사≫를 통하여 ‘즘마’가 출현하는 문장의 유형을 살필 수 있다. 여기에 제시된 문장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 니즘마불타타태극권니?
너는 왜 태극권을 하지 않니?
(4) 타즘마학회설광주화적?
그는 어떻게 광주어를 배웠니?
(5) 저시즘마(일)회사?
이게 어쩐 일이니?
(6) 참관적사즘마료? 도안배호료마?
방문할 일은 어때? 다 잘 되었니?
(7) 아즘마능부기저개책임니?
내가 어떻게 이것을 책임질 수 있니?(=책임질 수 없다)
(8) 즘마, 니불인식아료?
뭐라고, 네가 나를 모른다고?
(9) 신품종즘마즘마호, 노품종즘마즘마불행, 타당착중인상세지주료비교.
신품종은 어째서 좋고 구품종은 어째서 나쁜지, 그는 대중 들에게 상세히 비교해 주었다.
(10) 해즘마판취즘마판.
마땅히 해야 할 방법으로 하다.
‘의문’이란 정보 전달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의 결여 상태’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을 말하며 이러한 ‘의문’의 어기를 가진 문장을 ‘의문문’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화자가 모르는 바를 드러냄과 동시에 청자에게 그것에 대해 알려 주기를 바라는 태도를 표현하는 문장이 바로 ‘의문문’인 것이다. ‘의문’의 이러한 성격이 일반적으로 서면어에서 문말에 물음표를 사용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에 따른다면 물음표가 사용된 예문 (3-8)은 모두 의문문이며, 이 예문들에 출현한 ‘怎麽’는 의문대사이다. 그리고 물음표가 사용되지 않은 문장, 즉 진술문인 예문 (9-10)에 출현한 ‘怎麽’는 의문대사의 기능을 하지 않는다. 단지 ‘부정사(indefinite word)’의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