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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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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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 비판과 4인방의 등장
1965년 (명대 가정황제에게 위민 정책을 상소했던 해서가 억울하게 관직에서 파면되었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각색한 역사극)이라는 역사극에 대해 야오원위앤(요문원姚文元)과 지앙칭(강청江靑:마오쩌똥의 세 번째 부인)이 ‘옛날의 역사를 빌어 오늘을 풍자한 극본’이라며 비평하였다. 즉 이 연극이 마오쩌똥이 펑떠화이의 쓴소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를 숙청했다는 식으로 마오쩌똥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당시 마오쩌똥은 리우사오치와 떵샤오핑(등소평鄧小平:1904~1997) 등의 실권파에게 밀려난 상태였다. 실권파는 대약진 운동을 수습하기 위해 자유 경작지와 자유 시장 제도를 부활하여 생산의욕을 고취시켰고, 공동식당 제도를 폐지하고 가족단위 생활로 돌아가도록 하였다. 나라 경제가 살아날수록 마오쩌똥의 입지는 좁아졌다.
바로 그 때 사건이 터진 것이다. 마오쩌똥과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 린뺘오(임표林彪)는 비평에 지지를 보내면서 다시 전면으로 부각되었다. 권력 만회의 기회를 노렸던 마오쩌똥은 리우사오치를 ‘중국의 흐루시초프’라고 칭하면서 타도를 외쳤다. 1966년 5월, 사인방(四人帮:지앙칭, 야오원위앤, 장춘챠오(장춘교张春桥), 왕홍원(왕홍문王洪文)을 중심으로 문화대혁명을 추진하는 중앙문화혁명소조가 성립되었다. 5월 16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마오쩌똥의 가 통과 되었고, 8월 8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표되면서 10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었다.
≫ 문화대혁명(1966~1976) : 마오쩌똥의 아이들의 등장과 20세기판 분서갱유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마오쩌똥은 1966년 8월 홍위병 완장을 두르고 홍위병 대집회에 참석하여 홍위병에게 거의 무제한의 자유를 부여하는 ‘造反有理(반대파를 타도하기 위한 반란에는 명분이 있다)’, ‘革命无罪(혁명에는 죄가 없다)’의 새로운 구호를 외쳤다. 마오쩌똥의 행동전위대를 자처하며 티앤안먼(천안문天安門)광장에 모인 100만의 홍위병들은 급속도로 전국으로 퍼져 마오 사상을 찬양하고, ‘사구타파’(破四舊·옛풍속, 옛사상, 옛관습, 옛문화 타파)라는 명목으로 전통 문화와 가치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교사, 의사 등의 지식분자에게 모자를 씌우고 목에는 죄명이 적힌 팻말을 매달아 공개비판을 하고 많은 지식인들은 하방을 겪게 되었다. 또 20세기판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단행하는가 하면 사찰이나 공자묘 등의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마오쩌둥의 사진과 어록으로 대체하였고, 벽에는 유산계급과 우파를 무차별 공격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그러는 도중 1971년 린뺘오는 마오쩌똥을 제거하고 국가주석이 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반란의 움직임이 발각되어 달아나다가 비행기가 추락하여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위병의 행동은 점점 과격해졌으며 내부에서는 자기편이 마오쩌똥에게 더욱 충실하다며 내분까지 생기는 등 전 국토가 극도로 혼란해졌다. 실권파 타도라는 목표를 달성한 마오쩌똥은 홍위병의 필요성이 희미해지면서 인민해방군의 힘을 빌려 그들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문화대혁명을 이끌었던 홍위병들은 산골이나 농촌으로 파견되어 2년에서 5년 간 농촌의 쓰라린 고통을 체험하게 하는 상산하향(上山下鄕)을 겪게 된다. 결국 마오쩌똥의 아이들은 아버지의 손에 의해 깊은 시골로 추방당하게 된 것이다.
실권파들의 성장의 위협을 느낀 마오쩌똥 개인의 권력의 쟁탈을 위하여, 실용주의로 돌아선 소련을 견제하고 순수한 마르크시즘을 지향하기 위해, 수천 년의 역사와 문물이 파괴되는 전무후무한 사건, 문화대혁명이 진행된 것이다.
1976년 1월, 13억 중국인의 존경을 받는 조우언라이(주은래周恩來)이 사망하고 그로 인해 제1차 천안문 사태 제1차 천안문 사태 : 조우언라이가 사망한 후 같은 해 4월 4일 청명절을 전후하여 그를 추도하는 행사가 이어졌고, 이를 계기로 사인방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난다. 이에 사인방은 이 시위의 배후에 떵샤오핑이 있는 반혁명적 시위로 규정하고 추모 화환과 표어들을 모두 치워버린다. 4월 5일 천안문에 몰린 군중은 화환과 표어가 없어진 것에 격분하여 경찰 군대와 충돌하여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하고 체포되었다.
가 발생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9일 마오쩌똥이 사망하면서 마오쩌똥의 후광만을 믿었던 ‘사인방’이 축출되면서 문화대혁명도 종언을 고했다.
≫ 결과와 의의 : 깊은 상처와 정신적 후유증
문화대혁명은 10년 동안 중국을 파국으로 몰아넣었고, 장기간 대학을 폐쇄하여 교육 과학 기술 등 전문분야의 발전 저하 및 인재양성이 중단되었고 후에 개혁개방의 관리자 부족 현상을 가져와 사회 발전에 큰 장애를 초래하였다. 또한 10여 년간 문예계 활동이 중단되었고, 가족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시대를 살아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대혁명으로 피해를 본 부류와 이를 통해 부상한 그룹의 대립문제, 구간부의 복직으로 인한 관료포화 상태 등은 중국을 더욱 혼란스러운 세계로 이끌게 되었다.
『영화로 이해하는 중국 근현대』, 박완호 외, 르네상스, 2006
『새롭게 쓴 중국 현대사』, 오쿠무라 사토시, 소나무, 2000
네이버 블로그 “형석의 마눌을 위한 이야기보따리” http://blog.naver.com/lliebes/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기획연재칼럼17회「대약진 운동에서 배운다」
2009. 1. 9 , 대진대 중국학과 한인희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