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힐학교에 대해서
분야
hwp수업 시간에 썸머힐 학교에 대한 비디오를 틀어주었다. 그 학교가 원래 이상하게 굴러가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영상으로 보니 좀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방송의 특성상 선정성을 가미하게 되는데, 여학생들의 나체수영이나, 학생들의 흡연, 도벽, 수업불참 등을 보여 줌으로써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한편으론 썸머힐의 자유스런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이 학교의 목적은, 창립자 닐이 밝힌 대로, 학생들을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자치 회의라던지, 자발적인 수업 선택 등으로 학생들에게 상당한 자유를 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패턴이 진짜 학생들의 행복한 민주공화국인가?
난 절대로 썸머힐의 방식에 100% 찬성할 수 없다. 썸머힐은 절대로 모든 학생들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 다만 썸머힐의 교육자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예를 강요당할 수는 있겠다. 어른들의 고정관념중 하나가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모두 다 각각의 인격을 가지고 있고, 관심 분야도 다른데 비해, 썸머힐은 모든 학생들에게 놀기를 강요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바로 각각의 아이들 집단에 의해서다.
썸머힐은 의외로 집단 생활의 강압성을 띄고 있는데, 개인의 공간조차 주지 않고 항상 누군가와 같이 지내야 한다는 점 뿐만 아니라, 가족과 격리된 기숙학교라는 점이 그것이며, 수업받는 인원은 한두명에 불과하여 그 학생들을 다른 학생들로부터 은근히 고립시키게 만들 수밖에 없도록 한다. 식사도 단체로 배급받아 먹는 형식을 취한다. 학교는 외지에 떨어져 있다. 그리고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존재하지 않는 학교라 할 수 있다. 결국 한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의해 통제받는다.
과연 모든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노는 걸 좋아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걸 좋아하는가? 아니다. 얌전하고 차분하며, 독서를 좋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