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론] 무이도가와 고산구곡가의 품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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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시가론] 무이도가와 고산구곡가의 품격연구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문제제기
2. 우흥
3. 묘취
4. 마무리
본문내용
1. 문제제기
율곡은 주자를 흠모했다. 또한 율곡은 『고산구곡가』열 수를 지어 『무이도가』에 견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서곡에서도 밝히고 있다.

고산구곡담을 사이 모더니
주모복거니 벋님네 다 오시다
어즈버 무이를 상상고 학주자를 리라

율곡은 주자가 거처하던 무이산을 상상하며 주자를 배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무이산에서의 주자의 생활을 율곡은 해주의 고산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고산이 무이산과 마찬가지로 아홉구비로 되어 있어서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주자가 무이산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사방의 친구와 만나 그 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겼듯이 율곡은 이곳 고산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친구들과 어울리고 때로는 관동과 더불어 이 곳의 수석을 배회하며 노래 부르고 즐겼던 것이니, 주자를 흠모하는 마음이 어떠한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필자가 문제 삼는 것은 율곡이 『고산구곡가』를 지으면서 주자의 『무이도가』의 시 세계를 그대로 갖고 왔느냐 하는 점이다. 품격적 측면에서 이러한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율곡의 시선집 『정언묘선』의 『원자집』과 『형자집』의 분석을 통하여 『고산구곡가』의 시 세계를 더욱 명확히 밝혀보려고 한다.

2. 우흥
율곡은 주자의 『무이도가』를 정언묘선의 형자집에 분석해 놓았다. 즉 『무이도가』를 한미청적의 품격을 지닌 것으로 본 것이다. 이 품격의 특징에 대해 율곡은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이 집은 한미청적의 것을 뽑았다. 조용히 스스로 얻는 것이 우흥에서 나오는 것이지 사색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집을 읽으면 심기가 평화로워지고 작은 수레를 타고 마음대로 꽃길과 풀길을 다니는 것 같아서 권세-명리의 화려함 보기를 멀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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