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작품분석] 박민규의 카스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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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소설][작품분석] 박민규의 카스테라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작가소개 - 박민규

※ 주요 작품

「카스테라」의 줄거리

박민규의 문체 - 만화적 속성

상징 장치


본문내용
박민규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이므로 최근 소설의 경향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00년대의 소설은 80년대와 물론 다르며 90년대와도 구별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는 특히 소설의 작중인물들이 가지는 현실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식을 통해서 2000년대 소설의 기본적인 태도를 짧게 살펴보겠다.
2000년대 한국문학의 한 전선에 배치된 신인들이 그려내는 소설의 주인공들은 더 이상 ‘문제적 개인’이나 ‘타락한 주인공’도 아니며 1990년대 초중반의 비루한 반(半)영웅이나 냉소주의자, 나르시시스트와도 다르다. 당연하게도 그들은 자신의 계급적 입장이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자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막연히 자신이 가난하며 지금보다 생활이 나빠지면 나빠지지 더 나아질 처지가 못 된다는 정도의 불안한 인식 정도만 갖고 있다. 그러한 인식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토대로 한 공동체적 연대를 조직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들은 개인주의자들에 가깝지만, 그들은 또한 1990년대 중반의 문학에 자주 출현했던 냉소적 개인주의자들, 고독한 나르시시스트들처럼 자존과 우울의 오라(aura)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2000년대에 새롭게 등장한 소설의 주인공들이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임시직에서 임시직으로 자리를 옮겨보지만 거기서도 언제 내몰릴지 모르는 생계형 불안과 거기서 파생되는 생활로부터의 고립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박민규, 윤성희, 김애란 등과 같은 신인들이 그려낸 새로운 유형의 인물들에게서 자신의 계급적 입장이나 사회적 위치에 대한 뚜렷한 자각을 찾기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사회에 편입되고자 하는 인정욕망에서 파생되는 울분이나 원한도 이들에게서는 발견하기가 꽤 어렵다. 세계는 그들에게 생존의 가혹한 필연성과 운명의 표징으로 다가오지만 여기에 대한 반항으로 기성 질서나 사회로부터의 탈주를 감행했다가는 적당한 소외나 자족적 고립 상태 정도가 아니라 사회로부터 아주 배제되거나 추방당하기 십상인 것이다. 때문에 울분에 찬 원한보다는 유머러스한 체념이, 이죽거리는 반항보다는 감싸고도는 침묵이 그들 삶을 규제하는 현실 원칙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