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명청 신사의 형성과 개념
3. 신사의 사회적 특권과 역할
4. 영국, 조선, 일본과의 비교
5. 결론: 송대 지배층과의 차이
6. 참고문헌
7. 발표내용 질의응답
8. 과제수행 경과보고
원대 말기부터 중국 전 지역에서 농민의 봉기가 지속적으로 일어났으나 산발적이고 각지에 흩어져서 유적에 지나지 않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로 점차 경제적 기반을 가진 세력도 원조에 대한 반란에 참가하기 시작하여 집단적인 봉기의 양상을 보이게 되었는데 그 중심 세력이 황건적과 함께 중국사에서 유명한 반란 세력이었던 홍건적이었다. 하지만 원의 군사력은 미약해서 이들을 토벌할 수 없었고 홍건적은 더욱 세력을 떨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향촌사회의 지배층이라 할 수 있는 토호나 지주는 의병이나 민병을 조직하여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는데 원은 이들 중의 일부는 통치 질서의 보조세력으로서 인정하였으나 그 외의 세력은 모조리 반원세력으로 간주하는 정책을 펴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정을 받지 못한 대다수의 향촌사회의 세력들은 도리어 홍건적과 결합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명을 건국한 주원장 계통의 홍건적과 결합하게 되어 명조를 창업하고 초창기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에 참여하게 된다. 오금성,「명∙청시대의 국가권력과 신사」, 서울대학교동양사학연구실 편,『강좌중국사Ⅳ;제국질서의 완성』, 서울:지식산업사, 2007.9, pp.215-217 (이하 논문 제목으로만 약칭)
명이 성립하고 국가를 통치하는 일에 있어서의 선결목표가 된 것은 향촌질서의 회복이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송대 이래의 대토지소유제의 존속을 전제로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홍무제는 원명지제의 혼란기에 사대부와 향촌사회의 지배층을 포섭하고 우대하며 학교와 과거를 부활하여 인재를 수용하고 향촌 세력을 포섭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세력이 점차 비대해져서 홍무제가 추구하였던 절대적인 황권에 도전하는 형국이 되자 4차례의 의안을 일으켜서 이들을 제거하고 이로 인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새로운 이들로 채우게 되었다. 이러한 국면에서 이전 시대에 서로 유관한듯하면서도 무관하게 운용되어왔던 학교와 과거제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생원∙감생∙거인 등 미입사 학위소지자에게까지도 특권을 부여하여 이들을 새로운 지배층으로 등장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학교와 과거의 결합을 위한 체제의 정비로서 지방의 말단 행정 단위까지 조정의 교육적이고 정치적인 영향력이 미치는 학교가 설치되고 중앙의 의지대로 운영되었다. 또한 명대 이전에 특별히 각 과정에 상응하는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 없이도 과거만을 통해서 출사할 수 있었던 길을 차단하여 과거로서 통칭되는 여러 단계의 시험을 통하여 각 과정의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권한을 얻어 공부하고서 재차 다음 단계의 시험을 보아 다음 단계의 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을 거치어 최종적인 시험의 합격과 함께 관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이루었다. 이는 송대 왕안석이 신법의 과정에서 취지는 이와 다르지만 학교 출신을 관인으로 삼기 위해 시행하였던 삼사법과 목적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