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

 1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
 2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2
 3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3
 4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4
 5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5
 6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6
 7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7
 8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8
 9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9
 10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0
 11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1
 12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2
 13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3
 14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4
 15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5
 16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6
 17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7
 18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8
 19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19
 20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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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근대적 악마관의 중세적 기원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0. 글을 시작하면서
1. 악과 악마에 대한 다양한 논의
1.1. 고대 그리스에서 찾은 악과 악마
1.2. 고대 동양의 악마
1.3. 히브리적인 악의 인격화
2. 중세인의 우주관
2.1. 두 개의 우주
2.2. 소우주와 대우주의 경계에 있던 사람들
3. 중세적 악마관
3.1. 중세 기독교의 악마관
3.2. 중세적 악마 이미지의 다양함
4. 중세 악마관의 정립과 변화 양상
4.1. 고대 말 내지 중세 초의 악마에 대한 논의
4.2. 중세 초기 예술에 등장하는 악마
4.3. 악마에 대한 스콜라 철학자들의 논의
4.4. 12세기 이후의 예술에 등장하는 악마
5. 악마 관념의 변화 - 근대적 악마관의 형성
5.1. 정치구조적 원인
5.2. 기독교적 원인
5.3. 흑사병의 발병과 악마의 존재에 대한 믿음
5.4. 구체화된 악마와 지옥
5.5. 풍속의 문명화 - 육체에 대한 새로운 관념과 문화 형성
5.6. 근대적 악마관의 변형 - 마녀사냥
6. 결론
7.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러한 중세인의 소우주와 대우주의 두 개의 우주관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 있다. 성지 혹은 피난처라고 번역되는 아질(Asyl)이 바로 그것이다. 아질은 고대부터 있었던 주요한 제도인데,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아질은, 신성한 공간이나 물건과 접촉한 자는 신성한 성격을 띄게 되고, 따라서 아무도 그 사람에게 손을 댈 수 없는 상태에 놓이는 것을 말한다. 즉,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공간이나 물질에 들어가서, 그곳에 들어가거나 접촉한 사람에게 옮겨간다는 사고방식이다. 보통 신전이나 제사의 장소, 묘지나 숲 등이 그러한 장소로 여겨졌다. 아베 긴야, 󰡔중세 유럽 산책󰡕, 양억관 옮김, 파주: 한길사, 2005, p. 128.
아질에 해당하는 장소의 공통점은 인간의 힘으로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대자연의 세계에 속하는 대우주라는 점이다. 중세인들의 이러한 우주관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중세에서는 현대적 개념의 경찰이 없어 어떤 범죄행위가 일어났을 때, 원칙적으로 피해자 자신이나 그 주위 사람이 범인을 체포하면 경우에 따라 처형을 했다. 그런데 어떤 과실로 사람을 죽이면 피해자의 주변 사람들이 복수를 하기 때문에 재판이 열릴 때까지는 일단 몸을 숨겨야 한다. 이럴 때 이용되는 장소가 바로 아질이다. 집도 아질으로 주인이 받아준다면 그 집으로 몸을 숨길 수 있다. 그리고 아질에 머물고 있는 동안 피해자의 가족들과 합의를 한다. 그러나 아질에 머물고 있는 기간은 6주일과 3일로 정해져 있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바깥으로 돌을 던지고 그 돌을 주워 돌아오는 동안에 잡히지 않으면 다시 6주일과 3일 동안의 아질의 권리가 연장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아질 제도는 중세 후반에 들어서면서 무너진다. 스위스의 바젤에서는 모든 시민은 자기 집으로 도망쳐 들어온 사람을 보호할 권리가 있었는데, 1395년에 시민의 집에 아질권의 제한이 마련되어, 시의 바깥에서 들어온 사람이나 조합에 들어가지 않은 수공업자들이 집으로 도망쳐 들어왔을 때는 국가권력이 체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기까지만 해도 아질권의 제한은 이방인이나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나 이후 근대적 시공간 개념이 확대되면서는 마침내 이러한 제도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위의 책, p. 130.

중세인의 우주관이 잘 드러나고 있는 또 다른 사례로 메르헨이 있다. 메르헨을 역사 연구의 자료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림 동화󰡕나 전설 가운데는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담고 있는 것들이 많다. 거기에는 수많은 요정과 유령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바로 대우주의 주민이다. 동물 또한 대우주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였기에 때로는 말을 하기도 하고, 사람을 유혹하거나 도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중세 서민들은 나무를 하러 산으로 가거나, 먼지 방을 여행하거나 하는 과정에서 소우주에서 대우주로 나아가는 경험을 했고, 그러한 메르헨으로 나타난 것이다. 「개구리 왕자」와 같은 변신 이야기가 그 전형적인 예다. 소우주를 벗어나 대우주 즉 숲이나 산으로 나갔다가 어떤 마법에 걸려 개구리가 돌이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개구리는 물론이고 인간도 대우주의 힘 안에서 변신할 수 있다고 믿었다. 스칸디나비아의 민요 󰡔에다󰡕 위의 책, p. 80, 아이슬란드의 시인 스노리 스튀르들뤼손[Snorri Struluson, 1179-1241)의 저서로 북구의 신화를 기록한 것. 후일 같은 내용의 운문들이 발견된 이후로, 스노리의 에다를󰡔신에다󰡕, 발견된 운문시를 󰡔고에다󰡕라고 한다.
와 󰡔사가󰡕 위의 책, 12세기 후반에 아이슬란드에서 성립한 산문장편문학. 역사, 전설, 성인 이야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는 늑대가 된 지그문트와 신피요트리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위의 책.
이러한 자료들에 따르면, 중세인의 소우주와 대우주 인식의 경계는 분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즉, 초월적인 세계를 인정하되 그것이 일생생활의 삶 속에서, 확고한 경계 없이 공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이 기이한 형상의 괴물이 되는 이야기가 그들에게는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상이었다.

2.2. 소우주와 대우주의 경계에 있던 사람들

대우주와 소우주 사이의 경계 내지 그 두 세계의 상호작용은 괴물이라는 이미지를 생성함으로써 이해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소우주와 대우주의 경계에 있던 사람들의 지위 변화이다. 다소 비유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소우주와 대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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