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화] 에릭 로메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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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영화] 에릭 로메르 분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에릭로메르 - ‘감정과 심리의 일상 철학자’

1.1. 에릭 로메르의 철학

▶ 모럴리스트

▶ 창조가 아닌 발견

▶ 일상의 미학에서 자연과 삶의 찬미로

2. 에릭로메르 이야기 시리즈
2.1 도덕 이야기 시리즈 Six Contes moraux (1962-1972)
▶ 1963/흑백/26mm

▶ 1963/흑백/52mm



▶ 1968/흑백/120mm

▶ 1969/컬러/110mm

▶ 1972/컬러/98mm

2.2. 세편의 시대극
▶ 2001/컬러

2.3. 희극과 격언 시리즈
본문내용
▶ 창조가 아닌 발견
“세계에 아름다움이 있기에 영화 속의 아름다움이 있다. 어떻게 예술, 인간의 작품이 자연의 성스러운 작품과 동등할 수 있나? 기껏해야 그것은 삼라만상의 세계에서 창조자의 손의 계시일 뿐이다. 관객의 위치 또한 나와 같다. 목적론, 혹은 목적론적인 위치란 없다. 만약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세계의 이미지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까? 만약 삶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삶의 모방을 또한 찬송할 수 있을까? 그것이 영화감독의 위치다. 만약 내가 무언가를 촬영한다면, 그것은 그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내가 발견했기 때문이고, 그러므로 아름다운 사물은 이미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다.”
로메르 감독은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것이 단순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자연과 영화적 이미지는 어떤 관계를 맺는 것일까?” “영화의 ‘안’과 ‘바깥’은 또 어떤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는 것일까?” “로메르의 영화가 자연의 특질을 존중하고, 일상의 삶을 담아낸다고 할 때 영화적 이미지는 이미 영화 이전에 존재하고 이후에도 영원히 존재할 영화 바깥의 세계를 단지 보증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로 영화적 이미지는 이미 실제 세계와 동등한 것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로메르는 영화가 시, 음악, 회화와 달리 사진이라는 복제도구를 사용하는 한계적인 예술임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었고 그 한계를 강제해 이미지를 ‘금욕적인 상태’ 혹은 ‘투명한 상태’로 만들어낸 감독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이미지의 아름다움이 이미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근거한 것이라고 생각 한다. 이미지를 ‘창조’하기보다는 영화 바깥에 존재하는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발견 된 오브제’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텍스트, 제스처, 혹은 인물들의 수다스런 내레이션이든 어떤 표현도 상관없다라고 말한다. 에서 은총, 계시, 기적을 선사하는 녹색 광선도 자연의 한 현상일 뿐이다. ‘발견된 오브제’에 명백함이란 없고 거기에는 의미의 부제, 열려있음, 텅 빔이 넘친다. 그래서 로메르의 영화에는 상이한 두 질서, 이를테면 자연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자동 기계적인 것과 자유, 그리고 욕구와 은총이 미묘한 균형을 이루며 작동하고 있다.

▶ 일상의 미학에서 자연과 삶의 찬미로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분석하려는 그의 영화는 본의 아니게 교훈적인 영화가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로메르는 어떤 특별한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를 주장하지 않은 채 단지 자신이 관찰한 삶의 단면들과 인간의 내면세계를 가식 없이 보여주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특히 그의 두 번째 연작인 ‘희극과 격언’의 영화들은 모두 하나의 격언으로부터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훈육적이거나 교훈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고 대신 평범 하지만 나름대로의 무게를 지닌 일상생활의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정신세계와 정서 상태를 쫒아간다. 또한 ‘희극과 격언’의 영화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객관성의 지표들을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로 다루면서 이들이 나름대로의 도덕적 기준과 삶의 지표를 찾아 방황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안타까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삶의 로메르는 주요 사건들을 다루기보다는 그 사건들에 가려 잊혀지고 멸시되는 일상의 작은 단면들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일반 영화들에서는 보기 힘든 충만한 일상적 리얼리티를 구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일상의 리얼리티를 구현하면서 인간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로메르의 영화는 비슷한 유형의 영화들이 흔히 그러는 것처럼 인간과 사회에 대한 냉소에 ‘거리두기’를 지향하지 않고, 특이하게도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를 지향한다. 일상은 부조기하고 비도덕적이고 때로는 비루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살만한 것이라는 것이 로메르의 기본적인 입장인 것이다.
이처럼 로메르는 자신의 모든 영화 속에서 일상의 단면들과 인간의 정서를 묘사하는데 주력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영화 세계 전체를 통해 자연과 삶의 비밀스러운 아름다운을 부단히 예찬해 왔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평소 로메르는 대상 자체에 이미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감독은 이미지를 창조하고 해석하기보다는 다만 발견할 뿐이라는 영화 철학을 다시 한번 피력하는 것이다.

2. 에릭로메르 이야기 시리즈